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인적인 전업이유.

그냥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14-11-15 15:29:43
미취학 애2. 
나이 서른 중반.
인서울 졸업에 직장생활 10년가까이 했어요(아르바이트까지)

전업한 가장 큰 이유는.
미혼시절 부터 막연히 이런 생각은 했어요.

1. 나는 게으르다. 
    이 게으름이 좀 달라요.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고 집중력이 필요한 분야라면 밤낮 철야하고 일에 몰두 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걸 잘 못해요.
    자취 생활동안, 집안일도 해봤는데 24평 오피스텔 관리하는게 보통이 아니더군요.
    분리수거며, 요리며, 설거지며, 뒷처리며, 청소며, 이불빨래며.
    대학 다니고 직장 다니는 동안 
    학업+돈벌이는 하겠는데 동시에 집안일은 죽어도 못하겠는거에요.
    취미가 정적인거다 보니까, 책읽거나 게임 이런거라 한번 집중하면 책도 4권가량 밤새서 읽고 이랬거든요.
    게임도 밤새서 하고.
    그러니, 학업(직장)+취미생활 하면 자잘하게 남는 시간이 없는거죠.    

2. 전업 엄마 밑에서 자랐음.
    때문에 스무살 무렵 막연히 생각해보잖아요. 아이 낳으면?
    막연하게, 아이는 내 손으로 길러야된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전에 이렇게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건사하고, 집안일하는건 제가 수퍼우먼이 아니라서 못하겠다고요.

고로  맞벌이하면, 아이는 안낳는 거죠.
시터에게 맡겨도 내가 불안하고 연로한 양가 부모님들께는 폐끼치 싫으니까요.
 
아이를 낳는다면, 직장 다니지 않고 아이를 제 손으로 기르겠다. 

일단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와 합의가 된 남자와 결혼해서
팍팍하지만 전업으로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틈틈히 알바비정도 돈되는 재택 프리랜서같은 일도 최근에 하고 있고요.

그 중간 구구절절 사연이있으나.
일단. 그래요.
전 집안일 하며 맞벌이하며 아이들 건사할 능력이 없어요.

만약, 맞벌이 해야하는 상황으로 결혼했으면 아이는 낳지 않았을거에요.


IP : 180.227.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15 3:41 PM (211.253.xxx.235)

    그냥 전업하고 싶거나 할 수 있거나 하는 사람은 전업하는 거고
    일하고 싶거나 일해야하는 사람은 일하는 거고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 2. 파악이..
    '14.11.15 3:50 PM (125.132.xxx.28)

    빨리되셨네요.
    보통은 알면서도 혹시나 하면서 질질 끌며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데.

  • 3. ㅁㅁ
    '14.11.15 4:09 PM (123.116.xxx.19)

    누가 전업이라고 무시하던가요?

  • 4. ㅇㅇ
    '14.11.15 4:43 PM (27.223.xxx.0)

    워킹맘에는 이유가 없는데 전업에는 왜 이유를 대며 타당성을 부여하려 하는지 모르겠음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705 그냥 넋두리예요. 2 그가 2014/12/14 969
446704 겨울에 식욕이 마구 생겨요. 5 노란리본 2014/12/14 1,871
446703 조현아 ㄱㄱ 2014/12/14 1,575
446702 늦게결혼한분들 연애는 간간히 했죠? 7 추워 2014/12/14 2,295
446701 이상한 이웃이 살아요 1 Oo 2014/12/14 1,899
446700 매일 일찍가시는 과외선생님 8 ... 2014/12/14 2,851
446699 치매인 시엄니 같이 살고 있는데 죽고 싶어요 51 미쳐가고있는.. 2014/12/14 20,735
446698 어깨(승모근) 보톡스 맞아보신분 계세요? 7 ... 2014/12/14 28,048
446697 밀가루+식초로 설겆이해보신분 3 식기세척기 2014/12/14 1,649
446696 오늘 광장시장 다녀 왔는데... 4 함박눈 2014/12/14 3,384
446695 가족끼리 왜 이래 마지막 음악 1 함박웃음 2014/12/14 1,212
446694 2억4천 아파트를 2000만원 넣고 사는 건 미친 짓인가요? 10 조언 2014/12/14 4,415
446693 둘째 어디서 낳아야 되는지 조언 부탁 드려요 ㅠ 17 gff 2014/12/14 2,417
446692 서울 종로에 호텔추천 부탁드려요 5 .. 2014/12/14 1,390
446691 대기업 육아휴직후 퇴직강요 2 하나11 2014/12/14 2,704
446690 중학교 전교회장 선거 조언해주세요 1 조언 2014/12/14 1,530
446689 크리스마스캐롤 찾습니다. 제발좀 도와주세요ㅠㅠ 3 캐롤 2014/12/14 878
446688 중딩들 ~~면도하나요? 5 콧수염 2014/12/14 1,934
446687 말도 하지 않고 흐느껴 울다 간 여인 6 ........ 2014/12/14 3,663
446686 정수기 점검도구도 불결해요 ... 2014/12/14 829
446685 레이지보이 어떤가요?? 6 12월엔 2014/12/14 3,905
446684 뱃속에 가스차서 아주 미치겠어요 10 부글부글빵빵.. 2014/12/14 4,990
446683 인간관계에 감...얼마나 믿으시나요? 17 느낌 2014/12/14 6,597
446682 lg직수형 정수기 어떤가요? 1 .. 2014/12/14 4,965
446681 미생에서 전무가 왜 오차장에게 일을 준건가요? 7 대대 2014/12/14 4,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