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계에서 바둑 단(段) 위(位)가 가장 높은 사람은?

꺾은붓 조회수 : 1,355
작성일 : 2014-11-04 06:43:08
 

           세계에서 바둑 단(段) 위(位)가 가장 높은 사람은?


  하도 오래 전에 TV바둑해설에서 들은 이야기라 내용이 좀 틀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바둑을 좋아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들어보셨을 얘기이니 내용이 좀 틀리더라도 이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바둑에서는 “입신(入神)”으로 일컫는 9단이 최고위 단이다.

  물론 일본에서는 <10단전>이라는 기전(棋戰)이 있어 10단타이틀 보유자가 있기는 하나 이는 기전우승자에 대한 상징적인 호칭일 뿐, 공식적으로 일본기원에서 인정하는 10단타이틀 보유자의 단위도 역시 9단이 최고 단이다.

  아마바둑에서는 적당한 심사를 하여 5단까지는 한국기원(사)에서 기력(棋力)을  인정하고 단증을 발부하여 주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근자에는 인터넷바둑이 성행하면서 기력에도 인플레가 심하여 인터넷에서는 아마도 9단까지 있고 아마9단이 갯벌에 기어 다니는 능쟁이(게의 일종)만큼이나 많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영 5단(?)이 계셨었다.

  기전에서 타이틀을 딴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해설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수(國手)였다.

  훤한 대머리에 해박한 한학실력을 겸비하고 바둑판의 판세와 적절하게 어울리는 고사성어나 옛 대국의 비화를 비유하며 걸쭉한 입담으로 해설을 하는 것은 가히 천하제일이었다.

  요새말로 해서 아주 극 진보적인 성향의 기사였고, 머릿속이 알찬 개념으로 꽉 채워진 분이었다.

  그의 해설을 듣고 있노라면 아들놈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려고 해요!” 해도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해라!”하고 바둑해설이 끝날 때까지 당장 자리를 뜰 수가 없게 시청자를 TV화면에 꼭꼭 붙들어 매어 두었었다.

  우리의 조훈현 국수께서 세계최대 기전이자 바둑올림픽으로 일컫는 제 1회 응씨배에서 당시 중국의 제 1인자 섭이평을 물리치고 우승을 할 때는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관철동 옛 한국기원에서 김수영사범의 흥미진진한 해설을 듣던 기억이 지금도 어제일 같이 새롭다.

  당시까지는 일본이 수십 년째 세계바둑을 주름잡고 있었고 한국, 중국, 대만이 감히 일본은 넘보지를 못 하고 셋이서 도토리 키 재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조훈현의 응씨배 우승이 도화선이 되어 서봉수 유창혁과 더불어 한국바둑을 한 단계 이끌어 올렸고, 뒤이어 이창호 이세돌 같은 불세출의 기사가 연이어 배출되며 한국바둑이 일본을 추월하여 그 뒤 2~30여 년간 세계바둑을 평정하였고, 현재는 일본은 바둑에 관한한 3류 국가로 추락을 하였고 한국과 중국이 세계바둑을 양분하고 있다.


  어느 해 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문어대갈통 전두환이 총칼로 국권을 강탈하고 나서 뭔 일인가로 한국기원관계자와 대면하는 자리가 있었단다.

  문어대갈통과 대면했던 한국기원관계자가 전두환 역시 바둑을 조금은 둘 줄 알고 바둑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간파하고 돌아오는 즉시 부랴부랴 <명예 아마 5단 증>을 만들어 갖고 가서 전두환에게 바쳤단다.

  그때 전두환이 명예아마5단증은 본체만체 하면서 바둑의 단위에 대해서 묻더란다.

  그래서 프로에서는 9단까지 있고, 아마에서는 5단까지 있다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여 주니, 만들어 갖고 간 명예아마5단증을 휴지취급하면서 그래 내가 겨우 5단뿐이 안 되느냐고 역정을 내더란다.

  그래서 큰 죄나 지은사람같이 쩔쩔매며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한국기원에 와서 명예아마9단증을 만들어 갖고 갔단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프로에는 9단들이 즐비하다는데 그래 내가 겨우 그 사람들하고 같은 9단뿐이 안 되느냐고 호통을 치더란다.

  할 수 없이 죽을죄를 지은 사람같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 황급히 한국기원으로 돌아와서 <명예아마10단증>을 만들어 갖고 가서 바치니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에 놓고 가라고 하더란다.


  동서고금, 프로/아마를 통 털어 해당국가의 기원에서 공식적으로 10단증을 발행한 사람은 인류역사상 전두환이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자는 권좌뿐 아니라 바둑의 급수도 총칼과 군홧발로 강탈하는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만물강탈범이다.


  하도 오래전에 김수영사범의 흥미진진한 해설을 들은 것을 기억이 나는 대로 정리를 해서 맞는지는 확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에이- 18!

  그 삶아 놓은 문어대갈통 같이 번들거리는 머리판과 마빡 위에 주사기에 먹물을 가득 넣어 문신으로 바둑판이나 하나 새겨 넣었으면!

  그리고 그 바둑판에 무쇠로 만든 바둑알을 판이 깨져라 내리 꼽으며 “단수(왜말로 아다리)받아라!” 하고 외쳐 빈 바가지에 구멍이나 뻥 뚫어 놓았으면!

  그러고 나서 문어 대갈 삶아놓고 소주잔 기울이면서 문어대갈 잘근잘근 씹으면 술 맛이 괜찮을 것이다.

IP : 119.149.xxx.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060 정동영 통일부 장관 내정.jpg 단독 19:37:02 114
    1728059 최은순 평택에서 또 부동산 사기작업중이라네요. 4 19:33:53 276
    1728058 장례식장에서..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섭섭한 마음 12 gksm 19:28:57 453
    1728057 배추김치 담그기 4회차 3 여름김치 19:26:01 174
    1728056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정을 밝혀라 8 ㅁㅇ 19:25:45 386
    1728055 코로나 걸린 후 땀조절 1 문제 19:25:10 99
    1728054 명품관 둘러보는게 불편 2 ㅇㅇ 19:24:57 243
    1728053 황정음 거지 됐다는 글 봤는데 반전이네요ㅋㅋ .... 19:24:22 820
    1728052 늘봄 모집 19:22:10 120
    1728051 고딩들 기말 열공 중인가요? 3 ,,,,,,.. 19:20:23 219
    1728050 치과 크라운 너무 싫은데 ㅜㅜ 치과 19:19:05 163
    1728049 통밀 파스타 혈당이 어떤지 궁금해요. 19:16:01 98
    1728048 대통령 기자실에 카메라 6대 설치 후 9 123 19:15:42 1,089
    1728047 주식 무료강의 5 ... 19:15:07 253
    1728046 “이제 오를 때 됐다” 강남발 집값 상승 심리, 서울 24개구에.. 8 심각하네 19:11:33 508
    1728045 단톡방에 본인이 아닌 사람이 2 00 19:09:50 200
    1728044 "수익 주기로" 김건희 육성..도이치 스모킹건.. 6 ........ 19:07:22 667
    1728043 입원 이유? "극심한 우울증, 과호흡까지" 10 호흡곤란이라.. 19:03:56 794
    1728042 이제명 G7 결국 패싱 당한건가요? 25 19:03:09 1,630
    1728041 쌍팔자걸음보다 2 대한민국 19:02:37 298
    1728040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역사다방 ㅡ 무식, 무관심, 실수 속의.. 1 같이봅시다 .. 19:01:36 86
    1728039 발효빵 만들때 질문입니다 5 포카치아 18:56:21 177
    1728038 혐오사이트가 초딩에게 미치는 영향..봐보세요 5 대충격 18:56:00 410
    1728037 해외나가서 인정받을려면 2 우리 대통령.. 18:53:04 379
    1728036 김여사님 캐나다 글 27 팩트 18:50:37 2,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