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뭔가 제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4-10-16 17:26:05

저는 친한 친구에게는 가감없이 말하는 편이에요.

좋은 일 있으면 숨기지 않고, 나쁜일도 힘든일도 쪽 팔린 일까지 이래이래해서 너무 쪽팔려 ~ 이래저래해서 힘들더라~ 부러울땐 부럽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다 말하는 편이에요.

되도록이면 솔직하게요. 심지어 제 부채도 다 말했어요; 물어보길래 상세하게..;;; 이건 좀 제가 멍청했죠.

제가 30대 중반인데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오랜 친구인만큼 제 성격 과거 뭐 다 아는데 솔직하지 않게 저를 포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거기다가 나중에 부러운건데 부러운티 안냈다가 부러워해보이면 쪽 팔리기도 하고 친구 사이에 부러운건 부럽다고 하고 축하도 크게 해주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힘든것도 마찬가지고요.

 

의도적으로 친구가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답정녀(?)의 행동을 해도 좋은 일이니까 기쁘게 축하해줬어요.

기분 좋아서 그러는건데 말로 칭찬해주는거 어려운거 아니니까요.

 

 

근데 저만 그랬던거더라고요.

시간이 흘러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구체적인건 쓸 수 없지만 친구가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어 그때 이야기랑 다르네? 싶을때도 매우 많고요. 저한테는 A로 이야기 하고서 들리는 소리는 B였는데 실질적으로  B엿던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제가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은 그걸 곧이 곧대로 축하해주는 경우도 드물었고요. 또 제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상황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뭔가 제 노력과 고민을 본인에 비해선 별거 아니다는 식으로요.

 

어느순간 그걸 딱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좋은 일이 있으면 정말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정말 내 일처럼 도와줬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아니더라고요. 딱 자기 라인이 있었고 전 그런거 없이 다 보여줬던거고.

섭섭하지는 않고 어느정도 나에 대한 라인을 쳤어야하는데 너무 다 오픈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 아직 많이 모자라구나 싶어서 우울했어요..

 

IP : 218.3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16 5:27 PM (175.192.xxx.234)

    맞아요.
    저두 17년지기 친한 친구있지만 전부다 말하진 않아요..

  • 2.
    '14.10.16 7:27 PM (220.76.xxx.234)

    그런 경우많아요
    인간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296 평지에 지하철가깝고,공원도서관있는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5 ,,, 2014/10/17 1,331
428295 바디 피부관리기 추천해주세요~~ 84 2014/10/17 834
428294 저 호텔 업글됐어요 6 빵빵부 2014/10/17 2,393
428293 한국인 유방암 급증하는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15 급속도로 증.. 2014/10/17 6,715
428292 '해외직구 막아야' 새누리당 규제 추진 13 반가운창조경.. 2014/10/17 3,172
428291 지난주 무한도전, 유재석 하하 정형돈 저는 정말 뭐가 문젠건지 .. 94 앙코우 2014/10/17 16,118
428290 82는 믿음이 강한사람이 많은거같아요 9 Vendet.. 2014/10/17 1,195
428289 외국인한테 애 더 낳으란 소리 들었네요. 12 전화영어 2014/10/17 2,781
428288 팔순 엄마 모시고 갈 해외여행지 추천해 주세요 2 해외여행 2014/10/17 2,571
428287 인간관계에서 5 ... 2014/10/17 2,096
428286 4살 아이 친구에게 받는상처 어느정도 일까요 9 동동맘 2014/10/17 2,986
428285 직장일에 올인하다 애 치료 늦어져 6 모든게 끝난.. 2014/10/17 1,793
428284 수족냉증에 효과보신분들 비법좀 알려주세요. 11 절실 2014/10/17 3,618
428283 요즘 82쿡 4 정직원 2014/10/17 795
428282 중1 수학 잘 못하는 아이 공부 8 궁금이 2014/10/16 2,331
428281 가족같은 82언니들..저 너무 절박해요.도와주세요. 5 비타민 2014/10/16 2,745
428280 이런 남편이 많이 있을까요? 50 궁금 2014/10/16 14,468
428279 시댁 화장실.. 14 ㅇㅇ 2014/10/16 4,949
428278 사골국 끓이려고 하는데요.. 얼마나 끓여요? 9 사골 2014/10/16 2,756
428277 주부님들 답 좀 주셔요 8 마흔세살 2014/10/16 1,145
428276 이병헌요 6 ㄱㄱ 2014/10/16 4,476
428275 북한 여성, 바지 착용 9월부터 금지? 1 NK투데이 2014/10/16 955
428274 감우성 분위기 좋아요 5 봄날 2014/10/16 2,874
428273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죽음들 7 아마 2014/10/16 1,295
428272 장례식장이랑 저희집이 다른도시고 6 이상한 질문.. 2014/10/16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