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시간 거리 내 동생

사랑이여 조회수 : 1,324
작성일 : 2014-10-04 22:56:56

동생이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살아요.

동생은 아이도 세 명이고 직장생활하면서 엄청 바쁘게 사는 편이죠.

게다가 예쁘고 착하고 정말 좋은 동생입니다.

누구나 동생을 좋아해요.

그런데 동생은 사람을 가리고 저만 좋아하네요.

주말마다 제게 언니 만나고 싶다고 카톡을 합니다.

전엔 제가 우리 집 일이나 제가 피곤하면 거절도 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사회생활도 해 보니까

누가 저를 이처럼 따르고 좋아하겠나 싶은 게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엔 제가 동생이라고 돈을 많이 썼지만

이젠 동생이 저보다 수입도 더 낫고 제게 돈을 더 많이 쓰면서요.

그래서 이젠 다른 일에도 그렇지만 동생에게도 절 보고싶어 하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오늘 조금 피곤하면 되지 뭐..만나면 즐겁고 피곤도 풀릴거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면 정말 몸도 기운이 나고 역시 만나면 항상 즐겁구요.

그런데 그런 동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동생인데 이 동생도 우리 동생이랑 나이가 같아요.

나랑 성격이 너무 다르고 차분하고 착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해줬는데 저를 다행이 잘 따라줬어요.

이 동생은 일을 안하니까 항상 제가 시간 나기를 기다리고

그래서 제가 시간 나는 대로 만나자 하면 기쁘게 언니, 어디서 만날까요? 맛난 거 사 드릴게요.

이러면서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만나면 맛난 거 먹고 즐거운 수다 떨고 하루를 보내곤 하죠.

이번에 동생네 집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거기서 만난 동생 친구가 "친구는 사람을 무척 가리는 데 저랑 잘 사귀는 걸 보니 아주 좋은 분인것 같다"

그래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그리 매력있고 인간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동생들이 다른 사람은 모르면서도 저는 좋아하니 제가 얼마나 복인가 싶은 게

외롭다 이런 생각 들 때도 많지만 문득 내가 좀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덕 많고 인기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두 동생만으로도 참 행복하네요.

IP : 61.79.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0.4 11:00 PM (180.66.xxx.172)

    그럼요. 좋은 친구 한둘이면 되고
    동생들 그렇게 좋은 분들이 있으니 님은 행복한 분 맞아요.

  • 2. 반전이 있을까봐 아슬아슬 봤는데
    '14.10.4 11:05 PM (211.207.xxx.143)

    너무나도 흐뭇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102 감우성 분위기 좋아요 5 봄날 2014/10/16 2,851
428101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죽음들 7 아마 2014/10/16 1,271
428100 장례식장이랑 저희집이 다른도시고 6 이상한 질문.. 2014/10/16 1,363
428099 산부인과 옮겨도 될까요? 1 아들만셋 2014/10/16 1,091
428098 보육료 사실상 중단인가요? 8 어린이집 2014/10/16 3,038
428097 유지니맘님, 2차 바자에 물품을 보내려면 어디로 7 ... 2014/10/16 1,378
428096 동생과 성격차이 3 .. 2014/10/16 1,436
428095 광화문 근처 숙박할곳 5 숙박 2014/10/16 2,583
428094 희귀병 등록하면 보험가입 안되나요? 10 샤롱 2014/10/16 3,893
428093 10월 말 대만 날씨? 2 뎅굴 2014/10/16 3,512
428092 건축허가 후 며칠만에 착공허가가 나오나요? 2 빌라 2014/10/16 1,027
428091 정말 추천하고 싶은 웹툰이예요. 15 Iris 2014/10/16 5,370
428090 세월호184일)하늘도 .. 3개월동안 어찌 그리 무심하신지.. 21 bluebe.. 2014/10/16 1,252
428089 산책나와 버리고간 말티즈 키워주실 분!~ 22 akana 2014/10/16 3,469
428088 진통이 너무 무서워서 제왕절개 하는거 바보짓인가요?? 93 ㅠㅠ 2014/10/16 16,629
428087 그아버지에 그딸. 3 닥시러 2014/10/16 1,334
428086 걷기 운동한 후는 원래 배가 차갑나요? 3 질문 2014/10/16 2,026
428085 칸타빌레 말예요 1 ,.... 2014/10/16 1,249
428084 82쿡에 앙심품은 무리들이 눈에 보여요 6 참나 2014/10/16 1,208
428083 모듬전.. 어떤걸 부치면 좋을까요? 11 올레 2014/10/16 1,831
428082 육아 서적 추천해주세요~~ 19 trustm.. 2014/10/16 1,797
428081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2 한숨 2014/10/16 678
428080 아기 청각에 관련해 여쭤봐요. 3 파란하늘보기.. 2014/10/16 1,147
428079 엘지트윈스팬분들~~~~ 14 T.T 2014/10/16 1,316
428078 무슨 나라가 이래요???? 3 에휴 2014/10/16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