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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진짜 한계점인거 같아요.

... 조회수 : 4,555
작성일 : 2014-08-14 01:03:45

사정이 생겨서 친정집에 잠시 머무르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입만 열면 온통 부정적인 말들뿐입니다.

어린시절부터 받은 맘의 상처를 저는 마흔이 되던 작년에 종교적인 힘으로 치유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엄마와 잠시 같이 살게되면서 2주째 부정적인 말들을 계속 듣고 있자니

한계점이 다다른거 같아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나이가 36살인데 백수에요.

20대일때 부모님이 숙박업을 했는데 그 일 잠시 도와주고 본인 힘들게 했다고 그 이후로

직업을 가질 생각을 않하고 부모님 한테 얹혀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군대시절 관심병사비슷하게 분류되서 혼자서 하는 일에 배치된 경력도 있죠.

엄마는 동생이 너무 내성적이고 성격장애자라고 생각하고 자기 업보라고 생각한답니다.

매일 엄마는 동생 눈치보고 하고 싶은말도 잘 못하고 살아요.

그러면서 그 하소연을 제게 쏟아내립니다.

제가 좀 싫은내색 하면 또 엄청 서운해합니다.

제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동생은 부모님이 밥은 주기 때문에 거기 붙어서 살고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조금 남는 돈으로 남은 인생을 그럭저럭 살 생각을 하는것 처럼 보여요.

그래도 제가 동생 뭐라 하면 엄마는 동생을 편들고 감쌉니다.

 

엄마는 오늘도 저 붙들고 자긴 인생에 낙이 없어서 곧 조용히 나가서 어디 떠돌아다니다가

객사할거 같다고 하네요.

그런 말을 듣는 딸의 심정은 전혀 생각을 못하나봅니다.

제가 엄마와 동생 문제를 해결해줄순 없을거 같아요.

그냥 모른척하고 자꾸 얼굴보고 대화하는걸 피해볼까요?

더이상 저도 속으로 맘에 상처 받기 싫어지네요.

 

IP : 124.50.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망가요
    '14.8.14 1:06 AM (39.121.xxx.22)

    남동생도 님이 떠맡게될까
    염려되네요
    그나마 사고안치는 백수라 다행
    엄마가 책임져야지
    누나는 엄마가 아니에요

  • 2. 바람돌이
    '14.8.14 1:08 AM (211.215.xxx.252) - 삭제된댓글

    마흔이 넘으셨으면 분가하시고, 남동생과 어머님일은 둘이 알아서 해결하는 걸로 하셔야죠.

  • 3. 원글이
    '14.8.14 1:09 AM (124.50.xxx.10)

    외국살다 귀국해서 이사들어갈집 날짜가 않맞아서 잠시 같이 살고 있어요. 마음 같아선 모텔이나 레지던스로 가고 싶어요. ㅠ.ㅠ 그러면 또 서운해 할거 같아서 저도 괴롭습니다.

  • 4. 50kg
    '14.8.14 1:34 AM (119.71.xxx.75) - 삭제된댓글

    나가세요
    님 먼저 챙기세요

  • 5. 어쩌면
    '14.8.14 1:56 AM (210.205.xxx.161)

    이분이 요즘 글에서 가장 힘든분이겠구나싶습니다.

    따로 나가살면 좀 나을것같지만...
    (안보이니 원글님은 숨통돌리고,,다른식구는 아쉬운 식구 그립고..)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니...에효~

    그들의 입장에서는 저러는게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구요.
    님이 너무 정리하여 바로 세울려하지마세요.
    저렇게라고 해야 저사람들은 숨통이 틔우는 중일지도몰라요.
    그 틈에 님이 바람막이가 되지않았으면 하구요.너무 잘할려고 하지마세요.
    님이 가슴멍이 들 정도로 하지않아도 그들은 다 알아서 합니다.

  • 6. 돌고래
    '14.8.14 4:19 AM (121.174.xxx.25)

    엄마 붙잡고 논리적이게 따박따박 얘기해주세요. 내생각은 안하냐고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엄마감정 그렇게 나 쓰레기통처럼 배출하면 엄만 시원해서 참좋겠다구요. 스트레스 받는 나는 어쩔꺼냐고요. 그렇게 부정적이면 주위사람들이 피곤하니까 그놈의 업보 더 만들기 싫으면 적당히 하라고 하세요

  • 7. ...
    '14.8.14 4:42 AM (49.1.xxx.207)

    님 좀 감정이입이 돼요. 저도 그렇거든요. 지능은 정상인데 하는 꼬라지는 히키코모리인 형제와
    날 감정쓰레기통으로 아는 엄마와, 거기에 덧붙여서 딸은 정서적이던 육체적이던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장애자 아버지란 작가까지.

    어렸을때부터 하도 차별당해서 이젠 지긋지긋해요.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는 아들하고 지지고볶고 살라고하세요. 알아서 잘 살아요. 걱정마요. 우선 나부터 잘 살고 내 삶부터 일으켜세워야해요. 그렇지않으면 다 같이 수렁에 끌려들어가는거니 정신차리고 님 삶부터 챙기세요. 저 같으면 그냥 친구네서 며칠 지낸다하고 짐 싸고 훌쩍 떠날듯해요. 마지막 귀국하기 전날에나 식사하세요.

  • 8. 힘드셨네요.
    '14.8.14 5:37 AM (182.218.xxx.69)

    님의 정신건강을 위해선 그 환경을 탈피하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책일 듯 합니다.

    근본원인을 규명한다거나 향후대책을 강구한다거나 하기엔 복잡다단한 가족의 구성역할상의

    병폐가 산적되어 있어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닐 겁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한 문제는요.

    현명하진 않았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속은 다소 후련해진 제 개인적인 경험으론

    어머님께 한 번 정도는 님의 입장을 확실히 피력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딸은 어머니의 신세한탄의 배설창구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언급해 주시는 것도 포함해서요.

  • 9. 한마디
    '14.8.14 6:52 AM (118.222.xxx.15)

    큰딸컴플렉스
    님없으면 또 알아서 잘들살면서
    괜히 하소연

  • 10. 헐.. 서운.
    '14.8.14 11:50 A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부모 서운할까봐 같이 지낼 필요 없습니다.
    님이 그런 사상을 가지고 계시니 맨날 그 장단인겁니다.
    부모가 좀 서운하면 어때서요.
    저도 자식이고, 큰딸입니다.
    다른집 자식들도 부모한테 잘하려 하지만
    자기 필요하면 폐륜 아닌 다음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님 스스로 그런 서운...이런 죄의식에서 벗어나세요

  • 11. 어머님 모시고
    '14.8.14 2:11 PM (211.59.xxx.111)

    병원 가서 모녀가 같이 치료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따님도 상처가 많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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