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오늘 조회수 : 3,031
작성일 : 2014-08-09 14:56:27

오늘  아이들과 길을 가다 있었던 일인데요.

멀리서 보니 어떤 사람이 누워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멀리서 구경만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혹시 응급 환자일지 몰라 도와주려고 가까이 갔더니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앳된 남자애가 쓰러져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거에요. 옆에는 자전거가 쓰러져 있고요.

저는 가서 일으켜주면서 많이 다쳤냐고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줄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때서야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다가와 웅성웅성 거리더군요.

참 황당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어른들이(몰론 젊은이들)있었었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던 거에요. 다행히 그 아이는 조금 있다 괜찮다고 일어나서

갔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이야기를 남편한테 집에 와서 이야기 했더니

남편왈 앞으론 그런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거에요.

그 아이가 만약 나랑 부딪쳐 그랬다고 말한다면 내가 가해자로 몰려서

모든 사건을 다 뒤짚어 쓸 수 있다라는 거에요.

아마 주변인들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요.

 

과연 이 생각이 정상적인 생각인가요?

당연히 길가다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요?  남편이 이상한 건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IP : 124.50.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잭해머
    '14.8.9 2:57 PM (14.33.xxx.153)

    이상한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있을 뿐

  • 2. 잭해머
    '14.8.9 2:58 PM (14.33.xxx.153)

    오늘 회원님께서 하신 행동은 정의롭고 선량한 행동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다친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구호활동은 의미있는 일이지요
    학생도 아마 평생 회원님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 3. 점점
    '14.8.9 2:58 PM (180.69.xxx.134)

    이나라도 중국이 되어가는가 보네요

  • 4. 험한
    '14.8.9 3:03 PM (175.212.xxx.82)

    세상이니까요
    만취해서 길에 널부러져 있는 놈 깨워서 정신차리게 해주니까 지갑없어졌다고 지갑도둑으로 모는 일도 흔한 세상이에요
    아이가 어떤 사고를 당해서 그렇게 누워있었는지 모를일이지만 님이 섣불리 건들였다가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도 있고..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잖아요
    남편분은 그런 경우를 말씀하신 걸테고요
    그럼에도 님의 행동은 옳은 행동이죠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하지만 다음부턴 그런상황에서 제일 먼저 경찰이나 구급차를 부른후에 움직이세요
    경찰호출이 제일 우선이에요
    요즘은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우를 보더라도 먼저 다가가서 손대지 말라고 가르쳐요
    제일 먼저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 5. ..
    '14.8.9 3:11 PM (27.117.xxx.235)

    남편분같은 생각은 안해봤는데 ㅜㅜ 그럴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리고 방관자 효과라고 한대요
    누군가 도와주겠지하고 아무도 선듯 나서지 않는것
    그래서 많은 사람중에 도움을 요청할때 한 사람을 꼭 집어서 도와다라고 해야한대요
    예를 들어 그쪽에 보라색 옷입으신 분 119에 전화좀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요

    아무쪼록 그 학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ㅇ

  • 6. ....
    '14.8.9 3:54 PM (121.190.xxx.237)

    그래도 님이 잘하신거예요
    칭찬드리고 싶어요

  • 7. 정말 황당하네요
    '14.8.9 6:36 PM (61.79.xxx.56)

    어린 아이가 그러고 있는데 어쩜 그럴 수가
    남자들 여자들이 그런 말 하면 꼭 그렇게 반응하더라구요.
    119전화 한 통 하는 게 그리 겁나나.

  • 8.
    '14.8.9 8:50 PM (110.14.xxx.185)

    황당하네요
    정말 잘하셨어요
    내가, 내아이가 그런 상황에 처하지말라는 법이 없는데,
    에고
    세상이 어쩜이리도 퍽퍽해지나

  • 9. .....
    '14.8.9 8:55 PM (220.76.xxx.209)

    잘 하신 거예요..
    다음부터는 경찰이나 구급차 먼저 부르고 다가가세요..
    저는 길거리 인사불성으로 누워 자는 취객 있으면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경찰만 부르고 멀찍이서 경찰 오나 안 오나 보고 있어요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294 코스트코 환불? 버릴까요? 7 고민 2014/08/19 2,796
410293 제주도 여행.. 도와주세요! 8 힘내요우리 2014/08/19 1,874
410292 신랑명의의 카드 isp에서 사용안되나요? 2 결제 2014/08/19 3,342
410291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근 조정 이혼 27 이런 2014/08/19 17,062
410290 이번 합의의 문제점 4 앙꼬빠진야합.. 2014/08/19 923
410289 이런 인간이 교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나요? 3 멘붕 2014/08/19 1,625
410288 일단 유경근님은 반대입장을 표명했습니다. 19 ss 2014/08/19 2,397
410287 300백명넘는 아이들 죽여놓고.... 13 미친정부 2014/08/19 1,733
410286 도지사 주민소환 안되나요? 5 .. 2014/08/19 1,372
410285 영어잘하시는 분~~질문 부탁드립니다 ... 2014/08/19 1,278
410284 [유민아빠를 살리는 법] 오마이뉴스 퍼옴 5 청명하늘 2014/08/19 1,364
410283 야당은 수사권 기소권 절대 못가져옵니다 17 .. 2014/08/19 2,236
410282 과식 오바이트 자괴감 반복이에요ㅠ 10 82 2014/08/19 2,949
410281 파트타임으로 일주일에 20시간을 근무해야한다면.... 5 파트타임.... 2014/08/19 1,644
410280 여야, 세월호특별법 재합의…극적 타결 40 세월 2014/08/19 2,592
410279 크레파스 낱개 겉면감쌀 포장지 뭐가 있을까요? 9 ㅡㅡ 2014/08/19 1,179
410278 영어문법 질문입니다 4 ijij 2014/08/19 1,111
410277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불굴 2014/08/19 1,463
410276 중고로 들이면 안되는 품목이 있나요?? 14 난색 2014/08/19 5,184
410275 교황, 한국소녀에게 받은 꽃다발..로마 성모마리아상에 바침 6 약속 2014/08/19 3,312
410274 이혼도장 찍기전이면,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해야 하나요? 29 전이면 2014/08/19 4,650
410273 36개월 아이, 언어치료 받아야 할까요? 16 ㅜㅜ 2014/08/19 6,548
410272 베스트글 결혼 후회하신단 분, 외국 시댁이라고 한국이랑 다른 것.. 8 프랑스 새댁.. 2014/08/19 3,268
410271 모태솔로녀에요..ㅠㅠ소개팅이나 선으로는 어떻게 결혼을 하는가요?.. 6 연애는 어렵.. 2014/08/19 4,813
410270 아이 치아 레진 치료 받으신 분들 몇번이나 다시 받으셨나요? 1 치치 2014/08/19 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