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좋은 엄마 코스프레......

ㅇㅇ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14-07-09 10:06:50
이노무 중2 딸. 수학이랑 체육이랑 역사 보는데, 체육은 수행비중이 커서 다 틀려도 B. 
두어문제 맞으면 A에요. 그런데도 오늘 새벽 다섯시에 알람맞춰놓고 일어나 체육 프린트 외우더
라구요.  어차피 지금 해야 소용있는 건 체육밖에 없다며... 본인만 일어나서 그 짓하면 괜찮은데, 
혼자 공부하기 외로우니 절 깨우기 시작합니다. 자기 외웠나 체크좀 해달라고.

어제 밤 1시에 남편 술냄새 풍기면서 들어와 잠도 설쳤는데, 다섯시부터 5분 간격으로 엄마, 
일어나면 안돼? 엄마 그렇게 졸려? 어지간하면 일어나서 좀 옆에 앉아있어주고 싶은데, 진짜
너무 졸리더라구요. 넘 졸려서 조금만 더 잔다고 하니 오분만 더 자라며... ㅠ 결국은 저를 깨워
앉히고는 앉아서 마루 운동, 농구 바이얼레이션 어쩌고 하고 있으니...참 웃기기도 하고 내 
신세가 뭔가 싶기도 하고. ㅋㅋ 

왜 대체 시험 전날까지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하시고, 샤워하시고, 친구들과 담소하시다가
시험날 이 늙은 에미를 들들 볶는지. 잠시나마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 엄마 기분 느끼게 
해주려고 했나봐요, 우리 효녀 딸내미 같으니라구. 

아침먹고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시간나면 풀지도 모른다고 수학문제집 하~~~얀 아이 
세권가지고 갔습니다. 가는 내내 책 많아 무거워서 죽겠다고 카톡오고... 본인도 시험날 
책가방으로라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 기분을 느끼고 싶었나 봅니다. 에라이. 

학창시절 내내 공부 열심히 하는 척하는데 결국 공부못하는 애들, 속으로 조금 비웃었던거
완전 반성합니다. ㅠ 그래도 우리 딸, 시험 준비는 별로 못했어도 시험 후 스케줄은 빈틈없이
야무지게 짰더라구요. 주변 친구들 서운하지 않게 날짜 정해 골고루 놀아줄 예정이구요, 학원
친구 서클친구 날짜 안겹치게 시간 조정 잘 해놨구요, 쇼핑하고 영화보고 놀이동산가고 아이템
골고루 빠지는 거 없이 조사 잘해놨더라구요. 에라이~에라이~~~~~ 
IP : 180.66.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ㅎㅎ
    '14.7.9 10:14 AM (218.38.xxx.156)

    따님은 좋은 엄마있어 천하무적이겠네요.

    얘! 부럽다, 야.
    넌 좋겠다, 이런 엄마 둬서.

  • 2. 부럽~
    '14.7.9 10:16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좋은 엄마시네요~ 반성합니다..

  • 3. ㅛㅛ
    '14.7.9 10:23 AM (175.113.xxx.57)

    님은 정말 좋은 엄마세요..
    저도 반성합니다.

  • 4. ...
    '14.7.9 10:25 AM (118.221.xxx.62)

    ㅋㅋ 우리애도 12 시반만 되면 역사 외운거 봐달라고 깨워요
    하도 역사 못해서 시대순 정리하고 외운거 물어보고...
    정리한거 친구들이 보더니 , 니네 엄마 짱이다
    그럼 뭐해요 안해주는 친구들보다 못보는걸요 이번에도 제가 봐주는 수학 역사 는 A는 물건너갔어여
    그래도 시디 에서 비로 올라간건 다 엄마 덕이겠죠

  • 5. 원글이
    '14.7.9 10:35 AM (180.66.xxx.31)

    아이고, 올 시간 다되어가니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컴퓨터용 사인펜 일곱자루 있는데 혹시 해서 아침에 문방구 들러 두 자루 더 사가심. 컴퓨터용 사인펜 숫자대로 성적매기면 일등할 태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438 콩나물 길러보셨어요? ... 17:18:15 26
1773437 경영학과 나와도 백수 되는 경우 많나요?? 7 17:12:25 285
1773436 요새 김광규 나온 유튜브만 봐요ㅋㅋ 4 ... 17:12:06 349
1773435 청소 슬리퍼 중 괜찮은 거 추천 부탁드립니다 .... 17:11:52 21
1773434 까르띠에 러브링(다이아) 목걸이 vs 클래쉬드 목걸이 까르띠에 17:10:24 61
1773433 통일교몫 국힘당 비례대표는 누구일까요? 1 카더라 17:09:36 169
1773432 네일받으러 가야되는데 와인을 마셨어요ㅠㅠ 1 ㅠㅠ 17:08:25 233
1773431 염장다시마에서 파리가 ㅠ .. 17:07:50 75
1773430 LF몰도 할인제품들 파는곳인가요? 코이 17:06:17 134
1773429 어제 회사 행사후 버리는 꽃다발을 ..... 16:56:17 538
1773428 모아타운이 로또인가요 ... 16:49:04 331
1773427 죽겠다고 협박하는 엄마도 있어요. 3 하하 16:45:31 780
1773426 서인영 최근 살찐 모습 보셨어요? 4 . . 16:39:19 2,009
1773425 고등 입학 여학생에게 색 있는 립밤 4 ㅇㅇ 16:39:12 264
1773424 공부시작했어요 1 공부 16:36:38 550
1773423 김장에 갈치를 넣던데 14 ㅈㅂㅎ 16:32:21 941
1773422 자동차 보험만기인데 1 .. 16:31:59 156
1773421 고3 수능 점수 모르는 부모님 계시나요.... 11 .... 16:30:07 672
1773420 보쌈 김치 콩나물국에 뭘 추가하면 될까요? 2 ㅇㅇ 16:27:13 184
1773419 먹기 좋게 조각내서 삶은 감자를 냉장실에 10일 두었는데 2 ㅣㅏㅏ 16:24:13 537
1773418 70세에 젊어진 사람인데 9 신기함 16:23:50 1,340
1773417 폐렴과 인공호흡 관련해서 여쭙니다 1 .... 16:19:18 323
1773416 연예인 정치인 자녀 외국 유학가서 성공한 케이스 10 궁금 16:13:00 1,160
1773415 김치통에 간장게장 담가도 되나요?장물 덜 잠겨도 되나요? 2 간장게장 16:11:09 227
1773414 월세 안 들어오면 7 ㄷㄷ 16:06:00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