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가족 대책위"임병장에게 연민느껴"

에혀 조회수 : 1,857
작성일 : 2014-06-27 11:09:58
희생 장병 유가족 대책위 "임 병장에게 연민느껴"

-기자회견 전문 -


저희 아들들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실히 그 임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자식들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합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보여준 국방부와 군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여유도 없이 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유가족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애통합니다. 하지만 비명에 죽어간 자식들을 위해 이래서라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심정을 밝히고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은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초동 대처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왜 사건 발생 즉시가 아닌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주검이 방치되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둘째. 총기 사건이 날 수밖에 없었던 그 목적인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임 병장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차별을 경동하는 보호관심병사의 제도 등 안일한 병역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는 취하지 않은 점, 사건발생 후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점. 수색 당시 관심병사 처리 과정 전반을 통해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나고 있습니다. 이는 군 당국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군 당국의 부재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개인 수준의 갈등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왕따 등 개인간의 갈등 문제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관리 책임자인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린 일입니다.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병역관리를 보면서
임 병장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4.6.27 12:53 PM (221.151.xxx.168)

    정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합니다.
    절반의 무뇌들이 저지른 이 아비규환 속에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나 성숙하고 품위있는 국민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세월호에 이어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정이입됩니다.
    그 어떤 것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014 방 등이 팡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 2014/06/29 1,644
394013 신경외과 약 BSP 3 신경외과 .. 2014/06/29 5,593
394012 얼굴이 가려운데..혹시 녹물 때문일까요? 1 도레미 2014/06/29 1,692
394011 남편이 몇주째 어깨통증으로 고생.. 혹시 치료법? 29 정형외과 2014/06/29 5,451
394010 칠레 브라질전 보고 울었어요 3 사랑스러움 2014/06/29 5,325
394009 브라질 6 승부차기 2014/06/29 2,429
394008 백인과 흑인들은 죽도록 뛰던데 왜그래요? 관절염 안걸리나요? 12 외국애들 2014/06/29 6,233
394007 ......... 23 좀짜증 2014/06/29 4,542
394006 이것도 동물학대죠? 6 .... 2014/06/29 1,719
394005 헤어지고 나서 사람이 이런건가 싶네요 14 ... 2014/06/29 5,764
394004 나무로 서랍장이나 소품등을 만들어보고 싶은데요. 1 목공 2014/06/29 1,242
394003 녹색세상; 세월호에 서명하는 사람 6 ehdcka.. 2014/06/29 1,308
394002 아기가 정말 이뻐요.. 10 아기가 2014/06/29 3,510
394001 운동 직후 밥 먹어도 되나요? 1 뚱땡 2014/06/29 2,281
394000 새치기하는 차 못끼어들게 하고싶은데 16 ㄷㄷ 2014/06/29 3,584
393999 어떤계기로 퇴직을 결정하게 돼나요???!!!정말그만두고싶은데!!.. 8 퇴직하고파요.. 2014/06/29 2,412
393998 40대싱글분들 자신을위해 투자하시나요? 4 사랑스러움 2014/06/29 2,809
393997 썬크림 효과 26 자외선 2014/06/29 10,460
393996 이제서야, 월드컵을 순수하게(?) 즐깁니다. 6 제제 2014/06/29 1,849
393995 트윗에서 답글은 원래 원글보다 위에 오는거예요? 1 트윗 2014/06/29 1,262
393994 시스루안에 끈나시 7 아사면 2014/06/29 3,461
393993 루이비통 스피디35사려는데 너무 흔해서 10 고민중 2014/06/29 4,654
393992 피부에 좋은 아보카도 1 우왕 2014/06/29 2,858
393991 이젠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2 서운해서 2014/06/29 1,878
393990 전세 만료되면 전세금 요구할수 있죠? 2 세입자 2014/06/29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