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님 글 읽고 서명하고 왔습니다.

패배주의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4-02-23 13:39:40

누구보다 연아선수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분개한 사람이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연아선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은퇴 전 마지막 혼신을 다한 연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시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된 연아 선수.... 너무 힘들게 할 것 같아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제가 운영하는 학원의 초등아이들의 대화....

어차피 금메달 못 찾아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지.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지나가면 끝이야......

제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던 한 마디였습니다.

제 아들 친구들도 똑같은 이야기들을 한답니다.

어차피 안돼.......우리나라는 원래 그래.......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국가주의보다 이런 패배주의 아닐까요?  

꼭 금메달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잘 못 된일은 반드시 나중에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한다, 힘들고 어렵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알까요?

그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저도 88 올림픽때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86은 기억이 안나고, 월드컵은 비난 받을만한 경기가 뭐 였는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우리가 이번 사태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사람은 자기 집이 털려도 신고하면 안됩니까?

이번 일은 홈어드밴티지를 넘어선 수준이고 해 먹어도 너무  해먹은 상황이라 생각 됩니다.

표창원 교수님 존경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래서 서명하고 왔습니다.

 

욕 먹을 각오 되어 있습니다. ^^

IP : 182.215.xxx.1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2.23 1:48 PM (39.12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관점에서 이 소란함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 딸도 자느라 직접 경기 보진 못하고 보충갔다고
    친구들에게 듣고 와서는 지난번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어째서 달라지지 않느냐고 하더군요.

  • 2. ^^
    '14.2.23 1:53 PM (203.142.xxx.231)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

    저는 극성맞게 항의하겠습니다.

  • 3.
    '14.2.23 2:04 PM (122.34.xxx.30)

    추천 꾸욱~

  • 4. ..
    '14.2.23 2:28 PM (220.87.xxx.169)

    잘 하셨습니다.
    연아선수는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구요222

    우리는 극성맞게 항의해서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듭시다.

  • 5. ......
    '14.2.23 2:38 PM (211.202.xxx.168)

    김햬진 박소연 선수 표정 보셨어요?

    예고된 미래의 절망........................


    호들갑이라고.. 김연아 선수 흔들기라고............착각하지 마세요

  • 6. ..
    '14.2.23 3:17 PM (175.223.xxx.106)

    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연아는 실력이나 마인드가 인간의 도를 넘었구나
    어느정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 탈 인간임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타락한 인간들의 만행에 슬펐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이틀을 연아 경기 결과에 잠을 걸치고 금을 빼앗긴것에 분개했는데
    백방으로 생각해도
    이나라가 대통령이 제대로 예를 들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전세계가 인정하고 그들을 뽑을 정도의 안목과 저력이 있는 국민들이다 그런 생각있다면 감히 무서워서 저렇게 까지 뜬금없고 엄한 감히 상대도 안되는 나방이 에게 금을 못줬을 거란 생각에 깊은 상심과 패배주의에 빠졌었네요
    그래서 사인하지 않았는데
    원글님 글보고
    사인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955 "농약이 보약?"... 서울교육청 강연 '후폭.. 6 샬랄라 2014/03/14 1,193
361954 드럼세탁기 삶기기능. 3 궁금 2014/03/14 8,248
361953 아파트 누수문제....집팔고 이사후 한달도 안돼서 전집에서 누수.. 1 2014/03/14 3,672
361952 놀이학교 고민.. 문 닫을까봐 걱정돼요 답답 2 놀이학교 2014/03/14 1,142
361951 아래 '엄마학벌이 자식학벌' 쓴 글...ㅎㅎㅎㅎ 15 ㅎㅎ 2014/03/14 4,104
361950 mdf도 원목이라고 하나요 12 .... 2014/03/14 2,982
361949 요즘 아이들의 '나눠먹기' 개념.. 10 재미있어 2014/03/14 2,131
361948 자식들 어떤때 차별받는다고 느낄지? 1 .. 2014/03/14 762
361947 돈이 잘모여서 뿌듯해요. 45 열심히절약중.. 2014/03/14 12,868
361946 어차피 할일 불만없이 기분좋게 하는 성격 부러워요 4 성격 2014/03/14 1,415
361945 남편 잘못할때마다 쇼핑하는데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5 쇼핑 2014/03/14 1,213
361944 친구네 한정식집 알바하고.. 28 .. 2014/03/14 11,989
361943 3년 7개월 만에 벗겨진 '노무현의 누명'과 진범들 2 샬랄라 2014/03/14 903
361942 브랜드 추천... 2 수엄마 2014/03/14 745
361941 '국정원 협력자' 오전 영장 청구…수사 확대에 관심 外 1 세우실 2014/03/14 480
361940 스마트폰.. 무료로 음악듣기? 어떻게 해요? 1 ... 2014/03/14 1,312
361939 새누리, 노인정 가서 ‘기초연금 민주당이 나쁜놈’ 선전 6 섹누리당 2014/03/14 842
361938 복비 계산좀 부탁드려요 3 나비 2014/03/14 718
361937 어제 냉장고 문짝에 쉬한다는 강아지,기가 찹니다. 12 강아지 2014/03/14 2,643
361936 시래기 된장국 어찌 하나요 8 헬ㅍ미 2014/03/14 1,692
361935 스마트폰 사용하게 되었는데.... 2 스마트폰맹 2014/03/14 632
361934 게스 통통이 패딩 사신분들 계세요? 3 고라파 2014/03/14 2,323
361933 광파오븐 쓰시는 분들, 오븐 예열은 어떻게 하나요? 5 질문 2014/03/14 14,787
361932 뒤늦게 해독주스 도전해보네요 푸른 2014/03/14 900
361931 김어준의 kfc 다녀오신분 있나요? 7 닭그네 2014/03/14 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