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대학 기다리면서 헬스하고 있는데
원래 살이 잘 찌고 잘 빠지는 체질인데
고기 좋아하고 먹을 땐 엄청 먹고 안 먹을 땐 안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헬스 하더니 밥도 안 먹으려 들고
뭐 먹는 걸 못 보겠네요.
심지어 아침 알바 가면서 아침 밥도 안 먹으려해요.
헬스 하면 원래 밥을 잘 안 먹나요?
작은 애 외국 가서 얘 혼자 바라보는데
너무 안 먹으려 드니 먹는 재미가 저도 사라지네요.
먹는 거 놓고 서로 먹으려 달려드는 게 먹는 재미가 있다는 거
요즘 실감하네요.
아이 운동도 하는데 너무 안 먹어서 몸 상할까 봐 걱정이네요?
탄수화물이요 밥 떡 빵..
제일 안먹는 것은 술이겠죠.
그다음이 탄수화물
근데 제대로 운동하고 몸만드는 사람은
골고루 자주 먹어가면서 해야할텐데, 그냥 무작정 감량하는 것같아보이네요.
탄수화물, 튀김, 알콜...이거 세가지는 죽어도 안먹더라구요.^^
탄수화물도 필요한데, 현미밥이나 바나나, 사과 한알 정도로 채우려 할거예요.
현미밥이랑 샐러드, 고구마, 닭가슴살, 지방 없는 살코기나 소고기, 계란 흰자 이런거 차려주시면 잘 먹긴 할거예요.
몸만드는 초반엔 체지방 걷어낸다고 잘 안먹기도 하는데 운동이 영양이 뒷받침 되어야 하거든요.
복근 만들때도 잘 안먹어요~
아마 저지방우유랑 프로틴쉐이크, 바나나 이런거 따로 먹고 있을걸요.
아들 방에 폭탄같이 생긴 큰 통 없나 보셔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끼니 가리고 하는건..문제 있는거에요. 요즘 헬쓰 한답시고 남성들도 식이장애 혹은 orthorexia 걸리는 사람들 많아요. 본인들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음식"들만 지나치게 고집하는 거요.. 섭식장애의 일종입니다. 헬스하다는 명분으로 미화되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