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43
작성일 : 2013-11-22 08:17:09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용서하듯 쳐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한 것이냐
저녁이 되자 비는 그치고
그 젖은 나무에도 불이 들어온다
내가 마른 의자를 찾아 앉으면
허튼 바람에도 펼쳐진 책이 펄럭이고
몇 개의 문장들은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러면
길 위에 떨어진 활자들 서둘러 주울 때
느닷없이 다가와 말을 거는
수많은 어둠들
저 느티나무 밑을 지나는 오래된 귀가도
결국 어느 가지 끝에서 버스를 기다릴 테지
정류장에서 맞이하는 미래처럼
서로 닮은 가지들의 깜박거리는 불빛 속마다
조금씩 다른 내가, 조금씩 다른 표정으로
앉아 있을 테지, 벗겨도 벗겨도 끝내
속내를 보여 주지 않는 오늘들
그런 것이다
생의 비밀을 훔쳐본 듯
내게로 온 투명한 하루가, 서서히
그러나 불치병처럼 벗겨지는 풍경을
홀로 지켜보는 일에 대하여, 단지
우리는 조금 쓸쓸해지면 그만이다


                 - 심재휘, ≪오늘≫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11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11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11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2255.html

2013년 11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1/h2013112120442075870.htm

 

 


빨간 페인트를 막 자기들 몸에 붓고............

 

 
 

 
―――――――――――――――――――――――――――――――――――――――――――――――――――――――――――――――――――――――――――――――――――――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면 된다.
그러면 훗날에라도 내가 뭐라고 했더라 기억해내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 마크 트웨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279 철도노조. 이적표현물 소지. 국가보안법 송치 12 ㅇㅇㅇㅇ 2013/12/16 1,394
    333278 다리 굵으면 검은색 스타킹이 답이겠죠.. 2 코끼리다리 2013/12/16 1,592
    333277 박근혜, 공안정국-철도노조 압박 직접 나서~ 4 손전등 2013/12/16 1,282
    333276 파면 덮고...정보기관에 만신창이 된 대한민국의 1년 2 세우실 2013/12/16 797
    333275 논란중인 주먹밥녀 70 ououpo.. 2013/12/16 18,490
    333274 3일간의 집들이를 마쳤네요. 4 집들이 2013/12/16 1,931
    333273 잠실사시는분 꼭답변해주세요 3 2013/12/16 1,269
    333272 의료민영화 통과되었네요. 그 여파로 올라가는 의료비 예측 내년 .. 31 123 2013/12/16 12,320
    333271 오랫동안 믿던 신앙을 바꿔본 분 계신가요? 8 나무꾼 2013/12/16 1,581
    333270 응사: 십육년전의 "딥"키스? 17 아니 2013/12/16 4,199
    333269 비평준화에서 고등학교선택은 어디로해야할까요? 5 enendt.. 2013/12/16 1,428
    333268 변호인 예매 했어요 6 드뎌 2013/12/16 1,030
    333267 장터에 한번씩 올라오는 감성있는 대량 방출 옷?? 11 싼티 작렬 2013/12/16 2,126
    333266 30-40대 여자들의 다양한 옷 코디 볼 수 있는 영화나 미드 .. 1 옷입기 2013/12/16 1,570
    333265 박정희의 딸.........저대로 두면 안됩니다...촛불시위해요.. 34 정말 이건 .. 2013/12/16 3,151
    333264 손갈라짐 문의 2 2013/12/16 1,130
    333263 일룸 알렉스 의자도 튼튼한가요? 2 .. 2013/12/16 1,531
    333262 대선토론때 박근혜를 보며 이미 느끼지 않았나요? 11 민영화 2013/12/16 2,011
    333261 미국은 생활력없는 노인들의 의료보험이.. 25 ,,, 2013/12/16 4,151
    333260 영국 철도전문 저널리스트의 경고 ! alswl 2013/12/16 1,312
    333259 대체 피자값은 왜 비싼가요? 34 . 2013/12/16 12,090
    333258 여중생, 초3남아 2 선물 2013/12/16 769
    333257 초등 1학년 여아친구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초등 2013/12/16 3,790
    333256 전두환 전 대통령 지방세 체납액 아직도 안 냈다 3 세우실 2013/12/16 963
    333255 2011년 진경락의 협박 "전모 밝히면 MB 하야해야&.. 3 .. 2013/12/16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