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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재스민을 보고 와서...(스포 있음)

블루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3-09-30 23:31:17

예전에 역시 젊은 양녀와 바람이 났던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대사가 많고 변명같은 말도 무한히 떠벌려지는 그의 전작들...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이번 영화는 대략 내용만 알고 무작정 가서 봤는데..

케이트 블란쳇은 정말 연기를 잘  했다.  근데 나이가 69년 생이라 뜨아 @@ 했다.

(나랑 같은 것이다. 한 50살쯤으로 예상했는데 ㅜ.ㅜ)

 

난 작금의 이 현실을 어떻게 버티고 있는가...

케이트가 연기하는 재스민보다 더 나을 것이 있는지...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자조적인 생각과 속물 근성이 머리에서 뒤숭숭 거린다.

 

바람난 남편, 윈도우 부부로 아이들 키우면서 그럭저럭 살고 있는 나....

현실타파하고 일어서고 싶은데 그늘 속에 숨어있는 나....

45 살의 나는 왜 이렇게 작아져 있을까...

내 머리 맡에 뒹구는 신경안정제와 수면유도제 들..

 

 

 

 

 

ㅜ.ㅜ

 

IP : 58.12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1 12:07 AM (84.250.xxx.153)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근데 반전이랄까 결말이 좀 예측가능하고 허술하던대요... 우디알렌이 옛날 사람이란 게 확실히 느껴진달까.(냉전 이데올로기.빅브라더.이크 스포네요) 그리고 왠지 무의식 중에 순이 너, 내 덕에 호강하지만 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리고 우린 사기꾼이야. 이런 느낌을 준달까...주인공이 입양아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쟈스민 언니(진저였나요?) 연기가 참 좋더라구요. 그 건달 남자하구요

  • 2. ..
    '13.10.1 12:13 AM (203.226.xxx.169)

    우울할때 우울한영화를 보셨네요
    영화속장면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마음한구석이 아련했는데

    원글님 상황도 별로 좋지 않다니
    이영화가 더 심란하게 만들었겠네요

    기운내시구 약에 의존마시구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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