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 잠수함 급부상 충돌사건

세계급 호구 대한민국 조회수 : 2,227
작성일 : 2013-09-22 11:54:43
[2001/3/7] 뉴스데스크 보도

앵커: 

지난달 12일 미국의 핵잠수함이 급부상중에 일본 어선을 침몰시켜서 일본 열도가 그야말로 들고 일어났던 기억실 겁니다. 

그런데 본사 취재 결과 3년 전 우리나라에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고처리는 판이하게 달라서 우리측 어선이 가해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2월 11일 새벽 5시 반. 부산 영도 앞바다 6마일 해상을 지나던 27톤급 연안어선 영창호는 부상중이던 7000톤급 미국 핵잠수함 라홀라호와 충돌했습니다. 

배 밑 부분에 큰 구멍이 뚫린 영창호는 순식간에 수직으로 가라앉았고 선장 정창수 씨와 선원 4명도 함께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기자: 정 씨와다른 선원들은 가까스로 사고잠수함에 의해 구조돼 생명을 건졌습니다. 문제는 조사 과정입니다. 

선장 정 씨는 물 위로 올라오던 잠수함을 피하지 못해서 사고가 났다고 호소했지만 해경은 그런 정 씨를 오히려 업무상과실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반면 미군 잠수에 대해서는 충돌부분의 사진촬영도 못 한 채 불입건했습니다. 

기자: 미군은 한국정부에 합동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일본에 있던 미 7함대 조사단을 급파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지만 조사내용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해군 고위 관계자는 미군의 조사 결과 잠수함측의 잘못이 드러나 함장과 부함장이 해임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 등은 미군측으로부터 가까스로 요구액의 절반 정도인 2억 2000만원을 받아냈습니다. 생업을 포기한 채 8개월을 매달려서 얻은 결과입니다. 

사고로 배와 선박허가증까지 빼앗겨 버린 선장 정창수 씨. 씨는 고향을 등지고 속초에서 남의 배를 타고 있습니다. 

기자: 잠수함과 충돌사고 있었던 부산 영도 앞바다입니다. 부산항의 입구에 해당하는 이 해은 하루 평균 수백 척의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기자: 부산항 앞바다는 선박들의 진행항로와 잠수함의 작전 항로가 겹쳐 있어비슷한 사고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MBC뉴스 이상호입니다.

                                       - - 

이 보도.. 잘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다른 언론에 나오지 않은 사건이니까요.  

선박 입출항이 몰리는 부산항 입구에서 일어난, 미군 핵 잠수함과 우리 어선 사이의 충돌사건. 단순 충돌사건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대단히 중대한 사건이었죠. 

왜냐구요?


1. 위험천만인 미군 핵잠수함이 부산항 앞바다를 상시적으로 오가며 버젓히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2. 사고후 피해조사는 커녕 우리측 피해보상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그렇습니다. 

3. 태평양에서 발생한 미-일간 핵 잠수함 충돌사건과 비교해 처리과정에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4. SOFA로 드러나는 불균형 한미동맹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외교부 출입기자 시절. 주말 마다 사건기자 처럼발품을 팔아 취재했던 이 기사는 정작 한달이 넘도록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와 양국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에 방해가 된다는고 보도국 간부들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한참을 싸워야만 했습니다. 결국 기사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어느날 밤, 뉴스 마지막 순서로 보도됐습니다. 

일기예보 직전이었으니까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시청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사고가 났던 부산지역에서도 말이죠.   


(주: 2012년 3월 7일. 강정해군기지를 둘러싼 파열음이 큽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저술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CNN과의 회견에서 "강정해군기지가 미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이 설치되는 대중국 봉쇄용 기지"라고 규정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가 강대국간 전쟁 기지가 된다는 얘기죠.

미국의 핵항공모함이 기항하게 될 거라는 설이 있는 가운데, 저는 문득 궁금해집니다.  

"부산 앞바다를 오가는 그 수많은 미 핵잠수함들이 머물게 될 곳이 바로 강정해군기지 아니냐"고 말입니다.)
IP : 119.71.xxx.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이
    '13.9.22 1:01 PM (117.111.xxx.90)

    그런일이 있었군요.
    국제적 호구네..

  • 2. 나라사랑덴장
    '13.9.22 1:36 PM (222.109.xxx.244)

    천안함...

  • 3. dd
    '13.9.22 2:03 PM (175.201.xxx.148)

    천안함도 이런 경우일수 있겠네요

  • 4. ...
    '13.9.22 4:47 PM (58.234.xxx.69)

    천안함... 222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921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왕따당했네요 ㅠㅠ 13 아마 2013/10/01 5,350
304920 오늘 덥네요 ㅡㅡ;; 1 랭면육수 2013/10/01 981
304919 [혈압주의] 사법연수원 불륜남의 추악함 6 또말이 2013/10/01 3,110
304918 아산병원 구내식당 몇시 오픈하나요? 2 아산병원 2013/10/01 5,247
304917 일본 “원전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판매 재개 ” 불안 흠... 2013/10/01 589
304916 휘슬러 압력솥 쓰시는 님들 봐주세요.. 7 ... 2013/10/01 3,166
304915 여자친구 때려 뇌사 상태 빠트린 20대 남자친구 참맛 2013/10/01 2,084
304914 짙은갈색이 너무 진해서 2 염색 2013/10/01 960
304913 아고,다이어트 해보신분들 팁좀 주세요. 힘드네요 2 2013/10/01 962
304912 임신5주차인데 입덧이 많이 줄었어요 걱정되네요 7 임신초기 2013/10/01 3,949
304911 보금자리론받는데 1 .... 2013/10/01 901
304910 지금 막 티비에서 영화 러브레터 다 보고 왔는데요 궁금한 점.... 5 ㅇㅇ 2013/10/01 1,287
304909 슈에무라 클렌징에서 바비브라운? 어느것? 2013/10/01 515
304908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새누리 내홍 조짐 세우실 2013/10/01 531
304907 입벌리는 자는 아이 7 수술 2013/10/01 1,620
304906 복비 계산좀 도와주세요 6 아들맘 2013/10/01 771
304905 변기 연결부분.. 5 마음만 바쁜.. 2013/10/01 1,394
304904 추석전에 산 밤고구마가 감자같아요 추석전에 산.. 2013/10/01 730
304903 학부모 상담 신청했는데 아무 연락없는 선생님 6 초등 2013/10/01 1,981
304902 강석 김혜영 싱글벙글쇼 짜증나요 24 택시 2013/10/01 16,836
304901 농협 금리 최저3%이상 예금/적금 상품 7 추천부탁 2013/10/01 6,838
304900 유기견 보호소에 이불보내주는곳 아시는분 11 유기견 2013/10/01 1,813
304899 4대강 다룬 ‘SBS스페셜’, 지역에서 못 본 이유는? 1 샬랄라 2013/10/01 687
304898 강아지가 아파요..답변부탁드립니다. 9 봄이아가 2013/10/01 1,605
304897 파우더 팩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랄랄라 2013/10/01 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