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같은 남편 때문에 열받아요..

.:. 조회수 : 3,090
작성일 : 2013-09-07 15:41:13
결혼한지 일년쯤된 새댁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또 싸웠네요.
주말에 두달만에 시댁가는 거 외에 외출한다구 아침부터 모처럼 화장하고 나왔는데
머리 좀 자르라고 몇번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 알았다 하더니 예약도 안해놔서 미용실 세군데 갔는데 오늘은 예약 차서 다 안된다고 하고
셔츠엔 또 언제 흘려놨는지 김치국물 같은게 이미 찌들어 있네요. 선물로 준 지 일년도 안된 옷인데.

매번 이런 식이에요. 자기 손톱 발톱 콧털 머리 자르는거 하나 뭐라 한소리 안하면 늘 지저분하게 눈에 띌 정도로 수습 안되어있고
옷마다 묻혀오고 뜯겨오고 험하게 입는걸 내놓지도 않아서 옷장 수색하면거 찾아내야하고
남편한테 한번도 뭐 먼저 예약 해달라 계획해달라 부탁한 적도 없죠 자긴 다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래요.
한치의 악의도 없이 자긴 그냥 다~~~ 신경 안쓰고 되는대로 사는 사람...
뭐라 그러면 알았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정말 백만번도 더했네요.
잔소리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데 가끔 이렇게 울컥해요. 맞벌이 하는데 집안일? 속터지니까 제가 그냥 다하죠.
초반에 교육을 좀 시키면 자기 앞가림은 하지 않을까 회유도 하고 화도 내고 별 수를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는 없고
내가 진짜 무슨 초딩을 키우려고 결혼했나 싶어 울컥할 때마다 자기도 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해요.
정말 싸움이라도 고차원적으로 하고 싶네요. 더럽다고 혼내고, 하다못해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도 안해서 부모님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어야하는 입장이...

연애할 땐 생긴게 멀끔하고 얼굴 하애서 깔끔한줄 알았지...
맨날 애엄마처럼 잔소리하는것도 지겨워요
그냥 참고 살자니 진짜 너무 속터져요.... 자기 얼굴에 로션 하나 제대로 바를 줄 몰라요...

저렇게 무신경하고 주의력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안짤리는게 용할 정도네요. 그게 남편이라니 참...
IP : 175.223.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7 3:45 PM (118.208.xxx.210)

    이혼할생각없으시면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마음편해요,, 평생그렇게산사람 못고칩니다. 특히나 자기자신은 아무문제없다고 생각하고있으니 고칠필요성도 못느끼지요,, 그냥 냅두세요,, 원래 저런사람인가보다 하고,,

  • 2. ..
    '13.9.7 4:59 PM (180.65.xxx.29)

    이혼할 생각 없으면 크게 거슬리는거 아니면 넘어 가세요
    자꾸 하다보면 남자는 잔소리로 느껴지고 그게 지겨워지고 집이 짜증나는 장소가 되고
    하는것 같아요. 살짝 원글님 잔소리 좀 심한분 같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3. 토닥~토닥~
    '13.9.7 5:41 PM (125.179.xxx.18)

    에휴~ 글읽어 내려가는데 왜 이리 공감이돼는지..
    '그 맘 충분히 이해되네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물릴수도없고 걍 큰애하나
    키운다.. 생각하심이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340 어째서! 왜!!!!!!!!! 3 ㅠㅠ 2013/09/26 1,657
303339 밑에 사주 글 보다...제 사주가 넘 궁금해서...여쭤봐요. 5 사주 2013/09/26 1,900
303338 조선간장으로 겉절이를 6 미치 2013/09/26 2,075
303337 아빠 어디가 준이 친구 ㅋㅋㅋㅋㅋ 16 무명씨 2013/09/26 12,297
303336 cj홈쇼핑최은경ny2121옷 1 2013/09/26 2,914
303335 강남고속터미널 고투몰 아침 언제 문열어요? 1 강남 2013/09/26 919
303334 몇몇 분들이 쓰셔서 저도 그냥 생각난 김에... 사십대에 소녀감.. 5 dd 2013/09/26 2,358
303333 건조함 느낄대 얼굴에 바세린 발라주면 좋다는거 정말일까요. 4 정말인가요 2013/09/26 8,059
303332 아이가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를 찾아간다는데 16 고민 2013/09/26 3,573
303331 검정자켓은 어떻게 코디해야할까요? 5 랄라줌마 2013/09/26 2,196
303330 40대초반인데 탐스글리터핑크 좀웃기겠죠 1 2013/09/26 1,123
303329 요즘은 첫경험 25살이면 늦은건가요? 9 흐음... 2013/09/26 12,817
303328 전세기간중 건물매매되었는데 계약서를 아직 안썼어요 2 ... 2013/09/26 1,027
303327 영어 한 문장 2 abcdef.. 2013/09/26 505
303326 놀이터에 노는 아이들 경찰서 신고해도 될까요? 2 놀이터 2013/09/26 1,466
303325 전 살림 못할거같단 말을 자주들어요 7 2013/09/26 1,365
303324 헤어스타일 ... 2013/09/26 952
303323 연예인급 일반인 미인 보신적 있으신지 17 저기 2013/09/26 11,030
303322 임신 중 간염주사 맞아도 되나요 5 베이비 2013/09/26 4,738
303321 테르비나골드크림24만원이라는데 괜찮을까요? 4 .. 2013/09/26 1,370
303320 우울증 상담치료로 효과보신분계시나요 1 .... 2013/09/26 1,627
303319 저는 선생님이냐는 말을 자주 듣네요 12 저도 궁금 2013/09/26 2,906
303318 안철수 --- "국무회의에는 국민이 계시지 않는다&qu.. 8 탱자 2013/09/26 1,129
303317 조현오 구속에 따른 이정렬 판사의 한마디 3 우리는 2013/09/26 2,191
303316 제 방 뒤지시는 시어머니 44 화나요 2013/09/26 14,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