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4
작성일 : 2013-07-04 07:22:14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뼘 내 가슴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화산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매일 매일
해질녘의 가지 끝에서 따먹는 태양이
하나의 씨앗도 남기지 않았으므로,
그리하여 아침마다 피어 오르는 꽃의 이마에
피ㅅ방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으므로,
물의 전설을 믿고 골짜기 낮은 곳에 모여
보이지 않는 숲을 이루고 있는 그대들은

절대 모를 것이다. 내 지나가는 걸음 뒤
저 어두운 산맥 속에 어떻게
쉬임없이 불의 씨앗이 심어지는지
어둠이 제 얼굴을 비춰볼 수도 없는 어둠이 와도
가슴 두근거리며 몰래 숨을 쉬다가
내가 손짓하면 왜 단 한 번 터지는 사랑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감싸안는지
그러나 지금은 내 가슴속 출렁이는 공기를 타고
태양이 그 예지를 살밖으로 뻗쳐가지 않도록
먼저 내 꿈의 고삐를 단단하게 잡아당겨야 한다.
그뒤에 튀어 오르는 팽팽한 힘으로
저 산맥 속에 잠자는 숯 한 낱을 꺼내
이슬무덤 그득한 네 나라를 다스리겠다.
수세기 전부터 내 꿈을 이루고 있는 투명한 밧줄
캄캄한 지층속으로 길게 내려보내
지금 내가 딛고 있는 땅 천 길 깊은 곳에 사는 불덩이를 불러들이고
아직도 거처없이 모래와 열병만이 사는 사막을 헤매고 있을
발목잘린 바람의 무리들을 손짓하여
그 끝없었던 네 나라, 이름 모를 눈물을 불사르겠다.

내가 눈썹 위로 횃불 한 묶음 켜들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자
어둠의 가장자리에서 가장자리로 질러가는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
마지막 목숨을 모두어 뜨락에 꽃 한 송이 피운 그대여,
잠깐 길을 잡아 내려오는 번개기둥을 붙잡고 묻노니
다함없이 솟아나는 샘물은 어디에 있는가


                 - 하재봉, ≪안개와 불≫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4293.html

2013년 7월 4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신들이 입에 담기 위해서는 염치도 함께 논해야 할 가치들이 참 많을텐데?


 

 

 

―――――――――――――――――――――――――――――――――――――――――――――――――――――――――――――――――――――――――――――――――――――

”품위란 삶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지니게 되는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 앤 랜더스 -

―――――――――――――――――――――――――――――――――――――――――――――――――――――――――――――――――――――――――――――――――――――

IP : 118.34.xxx.2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522 김건희측 '관저에서 쓰러져…치료 안돼' 보석 호소 ... 15:58:17 24
    1772521 모조치즈 먹으면 아파요 O 15:56:01 37
    1772520 설렁탕 곰탕? 1 소고기 15:52:15 67
    1772519 요즘 부동산 시장 어떤가요? 1 ㅇㅇ 15:50:03 126
    1772518 일산 단장hairdo 미용실 아는분 계세요? 숏컷 15:47:37 41
    1772517 계약갱신 거절후 매매도 안되나요? 3 멸치국수 15:43:53 275
    1772516 헬스클럽..처음 가보려는데요 3 ㅁㅁ 15:42:32 159
    1772515 보들레르 악의 꽃 문학사적 의미가 궁금해요 ..... 15:41:49 58
    1772514 몇일전 수능준비물 꼼꼼하게 쓰신글을 2 123 15:36:31 316
    1772513 갭투자한집은 주인이 들어올 가능성이 낮을까요? 8 ㅇㅇ 15:28:32 579
    1772512 황태채를 간식으로 먹는 팁 좀 알려주세요 3 음음 15:27:51 474
    1772511 사실 저 나이든 남자 좋아하는 거 같아요 7 사실 15:27:09 715
    1772510 경주 최근에 가신분들 꿀팁이나 아무거나 주세요 7 ..... 15:24:06 354
    1772509 대학에 근무하는데..제가 꼰대일까요? 16 아름다운 15:23:55 1,133
    1772508 퇴직금 프로그램이 엑셀인데 날짜입력하면 #VALUE! 가 떠요 6 ㅠㅠ 15:22:29 215
    1772507 의대유하보낸사람들은 어찌되었나요? 7 의대 15:21:30 558
    1772506 코스트코 아보카도 오일 가격.. 3 claire.. 15:19:56 519
    1772505 신협 어부바캐릭터 넘 귀엽지않나요 4 ... 15:13:18 266
    1772504 주식 팔고 나니 날라가네요 11 하하 15:12:47 1,775
    1772503 평생을 바쁘게 살았어요. 12 바쁘게 15:06:30 975
    1772502 팔꿈치 석회, 수술해야 할까요? 3 해피엔딩1 15:03:06 391
    1772501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좋겠어요 거리낌없이 탐욕을 부릴수 있으니 6 ㅇㅇ 15:01:24 805
    1772500 고3 다음주부터 학교에서 하교는 몇시에 하나요? 3 ........ 14:59:20 330
    1772499 저 예전에 중고거래할때 어떤 부부 봤는데 이거 특이한 경우죠? 1 ... 14:58:47 607
    1772498 세상 부러운 친구 34 아이엔비유 14:54:23 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