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20
작성일 : 2013-07-02 03:59:00

_:*:_:*:_:*:_:*:_:*:_:*:_:*:_:*:_:*:_:*:_:*:_:*:_:*:_:*:_:*:_:*:_:*:_:*:_:*:_:*:_:*:_:*:_:*:_

1.
내 나무 밑 그 벤치에
누군가 잠들어 있는 날도 있었다
그러면 나는
그 벤치를 멀리서 서성이며 지키는
작은 나무가 되어보기도 했다

-내가 그대의 건너편에서
그대 벗어놓은 구두와
그대 집 잃은 여름밤을
지킬 터이니, 그대여
편히 잠드시라

2.
아이들은 손뼉 치며 노래하고 있었네
밤이 깊어
일생의 일을 모두 마친 벌레들이
서둘러 불빛 속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오, 신비한 녹색이여
밤이면 한없이 신비한,
불빛에 떠 있는 나뭇잎을 세다가 잠이 들었네
잠든 몸 위로 나뭇잎이 떨어져
내 몸이 나무가 되는
꿈을 꾸었네

노래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돌아가고
나뭇잎 사이의 밤은 투명해져 있었네
어디선가 차가운 물 한 방울, 내 발목을 적셨네

3.
새벽바람이
떨어진 꿈들을 쓸어 모아 지나가면
나는 아직 따뜻한 그 벤치에 누워
잠시 내 몫의 꿈을 꾸어보기도 했다

-언젠가 그대
나무가 되었을 때
그대 발치에 구두 벗고
내 집 잃은 여름밤 그대에게 맡길 때
그대여
내게 편안한 잠 허락하시라


                 - 조병준, ≪평화의 잠≫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3972.html

2013년 7월 2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릴 떡밥이 쏟아지는 요즘... 만평 작가들은 즐거울까?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 겁먹지 않는 존재는 없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울 때 위험에 맞서는 것이고,
그런 용기라면 우리는 충분히 갖고 있다.”

                        - 프랭크 L. 바움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 10:20 AM (61.83.xxx.37)

    내용도 그림도 작가님들이 천재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500 랄프로렌 빨간 가디건이요-패션 고수님~~~!! 3 살까요 말까.. 2013/07/17 1,638
277499 족발 찍어먹는 새우젓 소스? 어떻게 만드나요?? 5 ,.. 2013/07/17 11,013
277498 잠실에 전세 대출 비율이 궁금해요! 싱드 2013/07/17 1,395
277497 근데,아들키우는 맘들은 아들이랑 친하세요?? 39 땅부자 2013/07/17 4,445
277496 아이와 가서 놀만한 물놀이장은 어딘가요? 2 .. 2013/07/17 783
277495 너목들 1~7회까지 에필로그 있었나요?? 2 .. 2013/07/17 1,390
277494 정사갤 눈팅자가 기록한 살인사건의 전말인데요... 10 불펜펌 2013/07/17 6,772
277493 담주에 해운대로 놀러 가는 초등 아들의 수영복.. 1 .. 2013/07/17 802
277492 회사원을 영어로 보통 어떻게 표현하나요? 9 .... 2013/07/17 27,127
277491 빙수기랑 믹서기랑 얼음 갈면 다른가요? 1 스노피 2013/07/17 1,464
277490 패션의 고수님들께 여쭈어봅니다. 7 패션의 완성.. 2013/07/17 1,922
277489 저도 꽃보다 할배 보고싶어요. 5 꽃보다 할배.. 2013/07/17 1,857
277488 앞벅지가 너무 아파요. 어떤 운동하는 게 좋을까요. 1 ... 2013/07/17 1,269
277487 서울에서 가까운 수목원 어디가 좋은가요? 5 ^^* 2013/07/17 1,964
277486 직장다니는 미혼딸 생일선물 뭐가 좋을지요 5 .... 2013/07/17 4,050
277485 쨍쨍남부지방~ 5 ^^ 2013/07/17 1,188
277484 페트병에 곡물 보관처럼 반 가른 통마늘 페트병에 보관해도 될까요.. 3 쪽 자른 통.. 2013/07/17 1,817
277483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고시히카리 2013/07/17 826
277482 딸만 두신 어머님들~ 아들이 부러우신 적 있으세요? 46 딸딸 2013/07/17 4,531
277481 다림질하다가 팔을 데었는데 처치는 어찌해야 할까요? 13 아프네요. 2013/07/17 1,194
277480 대학생 자취생입니다.돼지고기 맛있게 삶을려면 뭐 넣어야되나요? 16 .~. 2013/07/17 1,918
277479 열내리는 치료 하고싶은데 ,한의원 추천 부탁드립니다.노원구면 더.. 1 ㅡㅡ 2013/07/17 905
277478 감사원, 독립기관 맞나?…5년마다 반복되는 '정권 눈치보기' 1 세우실 2013/07/17 1,078
277477 요새 핫한 식당 어디에요..? 6 aaabb 2013/07/17 1,941
277476 보통 태권도는 몇세부터 시작하나요? 2 ... 2013/07/17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