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요.

..... 조회수 : 2,227
작성일 : 2013-06-09 22:36:36
전 세 딸 중 둘째구요, 아빠는 정말, 진정 보수적인 분이셨어요. 대학 때까지 통금 시간이 있었구요.ㅡ여자들 중엔 그런 분 많겠지만.ㅡ
어릴 때부터 머든 가족과 함께.. 란 말을 귀에 못박히게 듣고 자랐어요. 주말은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는 가족과 함께..등등.
아빠가 놀이공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어도 가야 했구요, 아빠가 식사를 마치기 전엔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됐구요. 아빠 차탈때 차문 세게 닫는다고 혼나구,
늦게 나온다고 혼나구..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빠는 어떤 일에 화내시는게 아니라 자신의 기분에 따라 화내는 분이었던 거예요.

그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빠가 언제 어느 때 화내실지 모른다는 게.

그래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우리집은 부부싸움이란 게 없었어요. 엄마가 일방적으로 혼났죠..

IP : 211.23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9 10:42 PM (211.234.xxx.96)

    잘렸네요.

    결혼했는데 첨에 너무 이상한 거예요. 난 툭하면 혼났는데. 남편은 외출준비를 늦게 해도, 내가 좀 서툴러도, 화를 안내는 거예요.
    제가 이상해서 물어볼 정도였죠.
    화 안나냐구.

    결혼전에는 주사도 좀 있었어요. 술마시면 집에 가기 싫다고 하는 주사.

    남편 만나고 없어졌죠.

    한 가지 좋은 점은 아빠덕에 남편의 모든 걸 칭찬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짐 하나를 들어줘도, 당신같이 자상한 남편 없을 거야, 진짜 최고야..중독성있어...등등의 말이 신혼때부터 자연스레 팍팍 나오네요.

    남편의 작은 행동들에 감사하는 버릇이 아빠덕에 든 거같아요.
    칭찬은 참 좋은 것 같아요.

  • 2. EEIEEIO
    '13.6.9 10:52 PM (203.236.xxx.252)

    결혼한 지 얼마나 되셨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앞으로도 쭈우욱 행복하시길 바래요^^

  • 3. .....
    '13.6.9 10:57 PM (211.234.xxx.96)

    결혼 8년차예요ㅎ
    오늘도 남편이 짐 들어주길래, 당신은 날 넘 사랑하는 것같아~ 근데 진짜 넘 자상한 거 같아~그랬네요ㅎ
    감사해요. 늘 남편에게 변할 거면 미리 말해달라구 해요. 준비하게^^;

  • 4. 아내
    '13.6.10 11:41 AM (202.31.xxx.191)

    과팍한 아버지에게 떠나 자상한 남편만나니 정말 행복합니다.
    아버지와 다르니 신기하고 칭찬하게 되니 남편도 더 잘하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계속그렇게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200 잔잔한 4월에 님. 왜 그러시는지 26 ... 2013/06/26 5,677
269199 100분 토론 시작하네요. 4 ........ 2013/06/26 1,009
269198 언니님들께 공손히 여쭤봅니다. (임대 재계약 관련) 1 미맘 2013/06/26 669
269197 연예병사 안마 시술소 출입 논란.... ! 17 오십팔다시구.. 2013/06/26 8,452
269196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원 20만 넘었네요 10 고맙습니다... 2013/06/26 926
269195 말 수 적은 여성분들 연애는 어떻게 하셨나요? 10 ㅇㅇ 2013/06/26 8,430
269194 버럭하는 성질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5 못된성질 2013/06/25 1,378
269193 요리를 배우는중인데 음식을 쉽게 버리는 여자들이 정말 혐오스러워.. 71 갤럭시 2013/06/25 13,045
269192 송도사시는분들.. 8 2013/06/25 1,704
269191 발 볼 넓은 사람은 어떤 샌들이 예쁠까요? 7 네ᆞ넓어요 2013/06/25 3,012
269190 구가의 서 마지막회 너무 허접하지 않았나요? 18 개허접 2013/06/25 3,298
269189 박원순 시장님 어쩜 ♡ 19 Golden.. 2013/06/25 2,326
269188 연예병사가 물타기라는 생각은 이해부족이지요. 3 2013/06/25 901
269187 하나로마트 사업장매장에서 장 보시는분 ? 4 5식구 2013/06/25 1,161
269186 노무현은 이렇게 말했다 "NLL 바꾼다 어쩐다가 아니고.. 샬랄라 2013/06/25 1,072
269185 아주아주아주 간단한 영어인데 모르겠어요 미치겠어요 ㅠ 3 도와주세요 .. 2013/06/25 1,679
269184 아기랑 비행기타고 갈때 어떤 좌석이 좋을까요? 8 에미레이트항.. 2013/06/25 2,806
269183 나물 해먹고 싶어요..도와주세요^^;; 9 .. 2013/06/25 1,483
269182 혹시 클래식 음악 해설 해 주는 인터넷 싸이트 없나요? 1 음악 2013/06/25 893
269181 짠돌이 신랑이 웬일로 예쁜짓을 했네요~~ 9 서쪽해서 해.. 2013/06/25 2,135
269180 ‘평화와 통일의 열쇠’는 바로 ‘젊은이’ 스윗길 2013/06/25 339
269179 구가의서 14 잔잔한4월에.. 2013/06/25 2,598
269178 7살 딸아이 한의원에서 보약좀 먹이고 싶은데요 잘보는데 추천좀 .. 3 택이처 2013/06/25 1,417
269177 뒷굼치로 걷는 사람들 일부러 그렇게 걷는건가요? 4 ㅇㅇㅇ 2013/06/25 1,355
269176 상어 너무어려워요. 상어 2013/06/25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