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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세입자 보셨어요?

좋은사람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13-06-05 21:02:32

조그만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새집으로 월세를 줬어요.
이름 대면 알만한 회사에 다니는 아가씨가 들어왔어요.
어찌나 이쁜지.. 요즘 아가씨들은 다들 참 이뻐요.
엄마도 자그마하시고 이쁜데, 그 아가씨는 다른 분위기로 이쁘더군요.
계약하는 날 엄마도 같이 오셨죠.

28일인가 들어왔는데, 월세는 25일에 보내요. 꼬박꼬박.
저도 블라인드도 해주고, 한 가지 더 요구하는 것도 돈 들여 해주긴 했어요.
서로 좋은 관계로 시작했죠.

계약할 때는 오래 오래 살고 싶다 어머님이 말씀 하셨는데,
남동생이 올라와서 투룸이 필요해서 1년만에 집을 옮기겠다고 하더라구요.

이사하는 날 집을 가봤더니.... 헐...
집이 사람이 안살았던 집처럼 깨끗해요. 
이삿짐 나가는 거 봤어요. 적지 않은 짐이었네요.
방바닥 걸레질, 싱크대, 옷장, 화장실. 너무 너무 깨끗한 거예요.
현관바닥과 현관문틀까지 닦았대요.
이건 원래 있는 얼룩인지 안지워지네요... 하더라구요. 

그 이쁜 아가씨. 항상 어디서나 사랑받고 인정받을 거 같아요.
고마워요~ 아가씨..  

 

 

 

IP : 175.120.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5 9:17 PM (175.249.xxx.49)

    저도 신혼 때.....이사 할 때....창틀 먼지에 유리까지 다 닦아 주고 이사 했어요.

    그동안 살았던 게 고맙고.....집한테 정들어서....ㅎㅎㅎ

    방바닥도 얼마나 닦았던지.....집 주인한테 칭찬 들었어요.

  • 2. 저두
    '13.6.5 9:18 PM (122.32.xxx.156)

    전 안하무인에 막말에 살다가 그런 이기적 인간 첨이다하고
    상종을 말아야지 하며 만기일만 기다렸는데,,그때도 왜맘대로 나가게 하냐며..
    우기는 진상까지...법도 말도 안통하는 그런 성질 더러운 인간이 집은 참~~깨끗히 써서
    그거하나 기억에 남더이다.원글님보다 더 특이한 케이스..ㅎㅎ

  • 3. 4ever
    '13.6.5 9:39 PM (175.253.xxx.196)

    이 글 읽는데 왜 갑자기 울컥해 지는거죠?

    세상에는 아름다워서 감동적인 자연도 많고 풍경도 많지만

    인간이 인간다울때가 가장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이심전심, 상대방을 배려하는 배려심 같은거 말이지요.

  • 4. 이런글좀
    '13.6.5 9:46 PM (1.235.xxx.117) - 삭제된댓글

    많이들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이 아직 살만하다고 느낄수 있게요

  • 5. 원글
    '13.6.5 11:04 PM (175.120.xxx.35)

    포장이사 안하고 트럭 불러서 이사하는데, 저도 같이 짐 옮겨줬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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