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 핀 아버지에 대한 상처는 평생 낫지 않겠죠?

조회수 : 2,821
작성일 : 2013-05-24 15:14:08
밑에 남자들 바람 이야기 듣고 나니까 생각이 나서.

전 30대 초반 미혼녀인데 저희 아버지는 평생을 바람 피셨거든요.
엄마 얘기로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오빠 낳으셨을때부터 핀 바람이 꾸준 하셨던거 같아요.
그동안 여자들이 참 많이도 바뀌었죠. 전 한 7살때부터 아빠의 바람에 대한 엄마의 하소연을
매일 듣고 자랐던거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

초등학교때 길 가는데 집 앞 전화박스에서 누군가와 몰래 통화하시는 모습...(집에 전화기 놔두고..)
사업 하신답시고 얼마 있지도 않은 집 재산 다 가지고 사무실 차려놓고 회사 경리랑 바람나서
(그것도 경리 두명..한명 바람 펴서 엄마가 난리쳐서 짜르고 또 새로 들인 경리랑 바람을 핌)
엄마랑 대판 싸우시던 모습.
가장 최근은 한 5년전 제가 우연히 아버지 핸드폰을 빌려썼다가 본 여자의 문자.......

이정도면 뭐 한평생 꾸준히 바람만 피우신 분 맞죠?

사실 아버지의 바람이 집에 별로 영향을 안 미쳤다면 모르겠지만.......
매일 돈 벌어다 상간녀 가져다주고 해서 저희는 진짜 미친듯이 가난했어요.
엄마도 일할 능력이 없으신데 아버지가 버는 돈은 모두 다 상간녀에게......
돈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자랐어요.....집은 매일 빚 천지였고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어서 날계란 깨먹기가 일수...
밥상에는 간장과 김치밖에 안 올라오는 날도 많았어요.

이런 상처가 가끔 울컥하고 올라오면 정말 미칠거 같습니다.

지금도 데면데면하게 지내는데(명절때나 어버이날때는 어머니께만 용돈 드림)

제가 나쁜년은 아닌거죠.......?
전 제가 좀 크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요 웬걸...갈수록 더 용서 못할거 같아요.
IP : 175.123.xxx.1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24 3:16 PM (175.210.xxx.140)

    나중에 노후에 손벌리면 도와주지 마세요

  • 2. 행여라도
    '13.5.24 3:29 PM (67.87.xxx.133)

    엄마에게 부채의식 갖지 마세요. 엄마도 그런 결혼생활 유지해서 아이에게 상처주고, 본인이 벌었으면 기본은 먹이고 입혔을텐데 희생자라고 역할정해놓고 사셨네요.
    바람핀건 님하고는 상관 없는 거고, 부양을 하지 않은 것은 아빠죕니다.
    엄마랑 자신을 동일시 하지마세요.
    안그러면 님도 구렁텅이에서 못빠져나옵니다. 실패한 인생과 엮이지 마시길

  • 3. ...
    '13.5.24 3:48 PM (119.201.xxx.213)

    하소연한 엄마도 잘못이네요..저희아버지도 바람핀적 있으실거에요.짐작으로..그러나 그건 저는 공식적으로 모른는 일입니다.부부간 문제죠.그것으로 부모님 사이가 좋건 안좋건 두분 문제고 저는 개입 하고 싶지도 않고 제 인생과는 별개에요.

  • 4. 경험자
    '13.5.24 3:49 PM (211.234.xxx.98)

    저도 아버지가 바람펴서 가정경제 풍지박산났죠. 다행히 엄마가 식당에 나가셔서 일하시면서 카드까지 써가면서 오빠랑 저 공부 다시켰어요. 아버지가 밉기는 하지먼 20대지나서 30대되니깐 그냥 덤덤해요.그게 아버지 인생이였던거고 죄는 자식에게경못받는 것으로 계속받고 있는거죠.

  • 5. 마음수련이나
    '13.5.24 4:19 P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

    자운선가 수련하세요.
    여기 두 단체가 과거의 기억을 버리는데 도움을 주는 명상법을 하거든요
    사이비랑 전혀 상관없고 종교단체를 비롯해 정신과나 심리치료센터보다
    훨씬 님 인생에 도움을 줄꺼예요

    사실 부모님에 대한 님의 마음상태는
    님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님 인생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쳐요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악영향은 님 인생에 고스란히 나타나게 되요
    님대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나중에 님 아이들까지
    부모 조상의 부정적인 관념의 피해자가 되게 되요

    여기서 수련을 하게 되다보면
    아빠, 엄마까지도 철저히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그 마음을 다 풀게 되요
    미움과 원망을 다 풀어내야 해요
    그 원망이 풀어지면 저절로 부모에 대한 참회와
    속죄가 올라와요 아마 님 아버지라는
    한 인간의 삶에 대해 저절로 이해가 따라오면서
    많이 울고 부모의 삶을 이해하게 될꺼예요
    그러면서 용서가 이루어져요

    이렇게 용서하면서 꼭 털고 가세요

    그래야 님이 나중에 배우자를 구할때
    지금과는 달리 남자와 세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요

    님을 위한 진실한 조언이예요

    부모와 자식은 정말 너무나 큰 인연이라
    서로 미워하고 살면 삶이 너무 힘들어진답니다.

    부모를 너무 미워하고 원망해서
    병까지 얻은 경험자의 조언이니 잘 들어주세요

  • 6. ..
    '13.5.24 10:44 PM (218.148.xxx.50)

    바람만 피우신게 아닌데요..
    가장으로서 부양의 의무를 져버린거잖아요.

    가장 사랑 받아야 할 시기에 거의 학대에 가까울 정도로 방치되셨던건데
    어린시절에 그런 상처 입고 쉽게 용서하는 사람은 드물거에요.
    밉다면, 실컷 미워하세요.
    보면 상처가 올라오는데도 마주대하는 상황 꾹 참거나 하지도 마시구요.

    그리고, 위에서 얘기하신대로 엄마께도 부채의식 갖고 살진 마세요.

    모쪼록,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351 인생의 값어치 9 정말 2013/06/21 2,144
267350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일을 하는데요... 20 ... 2013/06/21 3,794
267349 중학교 등교시간에..선생님들과 아이들의 포옹....모든 학교가 .. 7 잘될꺼야! 2013/06/21 1,409
267348 이이제이 김구특집 무삭제편 에서 마지막 부분 노래,,, 제목 알.. 2 2013/06/21 797
267347 가사와 보육을 부탁할 때 급여가 어느 정도면 적당할까요? 36 웃자 2013/06/21 1,731
267346 박지성이 까이는 이유... 63 .. 2013/06/21 14,996
267345 예전에 쓰던 핸드폰 다시 쓰려면... 1 핸드폰 2013/06/21 561
267344 여성시대 님크 시국선언 추진!! 우리도 동참해요~~ 아주 간단해.. 6 님크가 짱 2013/06/21 820
267343 성우분중에 강수진.. 2 도일이 2013/06/21 934
267342 치킨 귀신인데 치킨을 남겼어요. ㅜ.ㅜ 5 고민 2013/06/21 1,061
267341 회사다닐때 여름에 들기 편한 가벼운 가방 뭐 있나요?? 1 오하시스 2013/06/21 1,054
267340 공항버스에 비치된 쿠폰이 얼마짜리인가요?(추가질문) 2 인터넷면세점.. 2013/06/21 565
267339 검찰, <조선일보>의 매관매직 보도 일축 샬랄라 2013/06/21 487
267338 삼생이 결혼했나요? 40 jc6148.. 2013/06/21 3,494
267337 애리조나에서 홍콩 직항 있나요 8 .... 2013/06/21 423
267336 눈썹이 넘 진해요~~ 숯도 많고,, 이거 메이크업 잘 하시는 고.. 9 눈썹 2013/06/21 3,027
267335 컴 사용, 팔뚝 아픈거 어떻게 고치나요? 1 마우스 2013/06/21 515
267334 스마트폰 초기화 눌렀는데... 1 모모 2013/06/21 607
267333 낭만 음악실 국민티비의 2013/06/21 337
267332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을 주는 사장 와이프 7 opp 2013/06/21 1,430
267331 수학 좀 풀어주세요 2 수학 2013/06/21 471
267330 요즘은 쇼호스트도 다 이쁘고 몸매가 좋네요 3 우와 2013/06/21 2,675
267329 인쇄된 표에서 같은 금액 갯수를 세어서 엑셀에 넣으려고 하는데요.. 엑셀고수님 2013/06/21 483
267328 위층에서 날마다 이불 털어대요 5 싫어요 2013/06/21 1,109
267327 딸아이가 물리학이나 조선 공학을 전공한고 싶다는데. 19 여고생 2013/06/21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