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프다는 애를 야단쳐 학교에 보냈어요.

kachina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3-05-14 03:39:39

 

초등 2학년 여자아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칭얼대더군요.

아프다고.. 학교 꼭 가야하냐고... 어이없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하고 보냈어요.

인상 잔뜩 구기고 학교 갔죠.

 

일요일에 김밥 도시락까지 싸서 동네 친구 한명하고 데리고 집 근처 개천에서 자전거를 11시 부터 2시까지 탔어요.

그리고는 그 친구랑 집앞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그러라 했죠.

4시쯤 되서 그만 들어 오라고 하려는 참에 전화가와서 이제 그만 들어오라니까 좀만 더놀면 안되냐 해서 씻고 '아빠 어디가'

볼려면 지금 들어오라했죠. 알았다고 전화 끊었어요.

근데 좀있다 다시 전화가 와 받았더니.... 딸 친구의 엄마래요. 놀래서 뭔일인가 했더니...

우리동네도 아니고 버스로 10정거장 정도 거리에 사는 태권도 학원 친군데 제 딸이랑 통화해서 같이 놀겠다고해서

어머니께서 ...ㅠㅠ 애 차 태워 우리 동네까지 왔다네요. 집앞에서 계속 놀다가  방방 가려고 가도되나 전화 한 건데

제가 듣지도 않고 들어오라 하니 알겠다 한 거예요...ㅠㅠ

그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요. 지랑 놀려고 차까지 끌고 남의 동네에 왔는데....그래서 또 방방까지 가서

노시고 집에 왔을 때는 5시가 다 되가고 있었죠.

그리 고단한 하루를 보내셨으니 몸이 참... 근육통이 온 거죠. 어깨랑 등이 결리고 다리도 아프다고...ㅠㅠ

그래서 니가 놀고 싶어 실컷 놀고 너무 놀아 몸이 아픈 걸 어쩌냐고 혼내서 보냈어요.

남편이랑 울딸 보며 그래요. 못놀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보다고.... 아주 목숨 걸고 놀아요.

저도 웬만큼 놀려 주려 애쓰는 편이고 못 놀게 하지 않는데....

 

학교 갔다 오길래 몸이 고단하고 아프셔서 어쩌셨어요? 하고 놀렸죠.

보건실에 갔다왔다네요...아놔~~~~선생님이 왜 아프냐 하셔서 개천에서 자전거 타서 아프다고  ㅡㅡ;

그랬더니 선생님이 그냥 가라했다고.... 미쳐요...

아홉살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 다른 아이들도 이런가요????

 

 

 

 

 

IP : 218.52.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4 8:44 AM (122.40.xxx.41)

    그맘때 그리 친구랑 잘놀고
    몸으로 노는걸 즐기는건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이 될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090 세탁기 청소 3 한마리새 2013/06/23 1,781
268089 자꾸 근거도 없는 키얘기가 많이 나와 자료 소환합니다. 4 통계자료 2013/06/23 4,025
268088 네쇼널 구형 모찌 메이커 가지고 계시는분요 help!! 1 Aa 2013/06/23 647
268087 가사도우미는 아니구요. 베이비시터입니다, 궁금하것 질문하세요~~.. 35 현직베이비시.. 2013/06/23 4,754
268086 강아지에게 놀림받는 기분有 2 메롱 2013/06/23 1,443
268085 금리 오를까요? 16 걱정 2013/06/23 3,931
268084 된장찌개에 계란풀어보셨나요? 7 훗훗 2013/06/23 7,242
268083 맥도날드 창업 몇가지 질문 답해주실 분 계신가요? 6 질문좀. 2013/06/23 3,452
268082 생표고 볶을 때요... 2 ... 2013/06/23 823
268081 핸드블랜더 어디게 제일 좋은가요? 4 쥬스 2013/06/23 2,970
268080 남자와 여자가 보는눈이 6 ㄴㄴ 2013/06/23 2,192
268079 껍질벗긴 마늘 장아찌 레시피 알려주세요. 5 .. 2013/06/23 1,136
268078 써니텐 광고 설명해주실분!! 4 .... 2013/06/23 2,420
268077 영어 문장 질문이에요~ 10 side 2013/06/23 705
268076 마늘쫑 짱아치 해 보신 분...도와 주세요ㅠㅠ 5 요리초보 2013/06/23 1,777
268075 종합부동산세 신고할때 세무사 수수료 1 바나나 2013/06/23 1,807
268074 왜 주변 아이들은 다들 공부를 잘할까요 21 ,,, 2013/06/23 4,056
268073 옆집과 붙은 방의 경우..아파트입니다.에어컨 어찌 다나요? 에어컨시공 2013/06/23 833
268072 가방 좀 봐 주세요. 3 저요 2013/06/23 867
268071 직장에서 상사들이 자랑을 너무 많이 해서 괴로워요 10 s 2013/06/23 2,515
268070 서울 강서구청 홈페이지 열리나요? 4 부탁드려요 2013/06/23 1,751
268069 남자들 여자 키에 엄청 민감하군요.. 17 ... 2013/06/23 9,294
268068 남편이 잠자리 요구를 하지 않거나 피한다면 3 ... 2013/06/23 5,204
268067 하기싫은 원인은 엄마의 잔소리 이었구나.... 3 .. 2013/06/23 2,069
268066 과외비문의 4 교육비 2013/06/23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