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만에 소녀 감성 터지네요, 봄바람날 듯 ㅠㅠ

깍뚜기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3-04-30 13:14:31

제목이 참 애매모호하죠?

소녀들에게 봄바람이라니... 흐흐

화자가 아줌마인 게 팍팍 드러납니다. 

 

봄맞이 대축전인지 요새 좋은 음악 신보들이 마구 쏟아지네요.

영원한 가왕 용필느님 신보도 차트에서 인기 좋고.

(전 빠운스보단 Hello가 좋더라구요, 꼭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

저번 주에 다프트 펑크 얘기 했었고,

다음 달이면 기다리던 가수의 4집이 나올 것이고...

 

요며칠은 이 오빠 때문에 가슴이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바다 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에 솔로 싱글앨범이 나왔는데요,

잘 모르셨던 분들도 나가수 시나위 편에서 보신 적 있으시죠?

김바다의 보컬은 시나위>아트 오브 파티스>나비효과 순으로 좋아했는데,

아토파를 다시 들으니까 어흑 좋네요, 좋아. 아토파 이전 기타리스트 박주영씨가

지금은 해리빅버튼에서 활동하는데 지난 주에 공연보고 왔거든요.

완전 잘침!!!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보컬들의 단독 앨범은 너무 기대하면 실망하는 법이라,

무심히 들어봤는데

!!!!!

'베인'이란 노래가 절 소녀로 만들었습니다 -_-;;;

 

 

이 곡은 이전에도 발표되었고 꽤 불렀다고 하는데요.

저의 소녀시절의 감성이 총집결된 곡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ㅠ

제목이 설마 'vain, vein'같은 것은 아니겠지... 상처에 '베다'네요. 다행 ㅋㅋ

가사는 '베인 너의 상처가 보여, 그 패인 그 커진 상처가 보여....

나 커진 너의 그 눈물 캐묻고 싶진 않아....'

무릇 지난 시절 저의 소녀감성(분노에는 헤비메탈, 불안에는 클래식, 감성에는 발라드 요소가 가미된 락)

이란 너무 말랑해서도 너무 딱딱해서도 안 되고,

적당히 우울해야하며 (절대 발랄하면 안 됨!)

락 스삐릿 고유의 잔혹한 양념 살짝, 마치 번역한 가사인 듯한 어색한 프레이즈는 옵션!

그렇다고 가사가 현학적이면 소녀에서 모범생이 되어버리죠. 살짝 오글거리는 맛~

고딩 때였다면 야자 1교시에 포스트잇에 가사 적어서 친구한테 보냈을 거예요.

 

 

 

목소리는 무심한 듯 절절해야 하며

나를 쳐다보지 않는 듯 스리슬쩍 내 눈을 응시하면서 노래를 불러줘야 하며,

롹발라드 특유의 드라마가 있으면서도 절대적으로 시크해야 함,

즉 부르는 사람의 감정 과잉 노노, 듣는 사람은 혼자 심장 터져서 떡실신 ㅠ

그리고 가사에 결정적인 한 방이 있어야죠.

 

 

"그건 너만의 슬픔일 뿐이야"

꺄아아악~~~!

 

 

물론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보컬은 반드시

미남자이나 미소년 안 되고 상남자, 우울기돋고 검은 옷이 잘 어울리는 훤칠한 오빠여야 함 ㅠㅠ

사귀면 분명 나쁜 남자일거야~~ 하지만 오빠한테 파괴당하고 싶어~~~~

김바다씨가 올해로 43이라는데, 어휴 아름답네요. 팔의 타투마저도.

 

 

그래서 다음과 같은 사태가 벌어집니다.

진짜 백만년 만에 기름때 쩔은 가스렌지 상판 벅벅 닦으면서 ---> 소녀가 됩니다

캠핑 다녀와 고기 냄새 밴 (상처에 '베인' 아님) 침낭 개면서 ---> 소녀가 됩니다

일감 잔뜩 펼쳐 놓고 뭐가 어쩌고 저쩌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5월 망할 가정의 달은 어떻게 보내지? 통장 잔고를 확인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샤워하며 적나라한 뱃살이 울렁덜렁하는 걸 보면서 ---> 소녀가 됩니다

제발 치약 뚜껑 좀 다 쓰고 닫으라고!!! 잔소리 하다가 ---> 소녀가 됩니다

친구랑 카톡하다가 동네 올스타 마트에서 알려준 파워 세일 문자 오늘 마늘쫑 1990원 보다가 ---> 소녀가 됩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입니당

한 번 들어보세요.

근데 이 곡의 최대의 셀프 안티는 뮤비입니다.

에효, 왜 이렇게 찍었지?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X7FSa5EPSJc

 

 

 

IP : 163.239.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꺄~~
    '13.4.30 1:26 PM (223.62.xxx.236)

    듣고싶은데 링크 안돼요

  • 2. 잘침을...찰짐으로 봤지만
    '13.4.30 1:26 PM (203.247.xxx.210)

    ---> 소녀가 됩니다

  • 3. 깍뚜기
    '13.4.30 1:32 PM (163.239.xxx.179)

    꺄~~님, 다시 새로고침 해보세요 :)

    203님, 크하하. 맞습니다 찰졌어요!!

  • 4. 뮤즈82
    '13.4.30 1:53 PM (203.226.xxx.61)

    흠...저녁에 노래 다운 받아서 음방 식구들과 함께 들어 봐야 겠네요..고맙습니다~^^*

  • 5. 꺄~~
    '13.4.30 2:05 PM (223.62.xxx.236)

    ㅋ 다시 고침하니 되네요 잘들었어요. 감사감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508 땡큐 4 아이쿠 2013/05/25 1,600
257507 산속에 사니 이런 단점이 ㅜㅜ 46 퀸즈 2013/05/25 14,469
257506 전기가 나갔는데 냉동실 음식 ㅜㅜ 2 ㅇㅇ 2013/05/25 1,018
257505 쓰레기무단투기 카메라앞에서 주차했는데요.. 교통범칙금... 2013/05/25 772
257504 박원순 시장 아드님 어제 결혼하셨다네요. 11 도라에몽 2013/05/25 3,602
257503 비행기만 타면 귀가 너무너무 아프신 분 혹시 계신가요? 20 비행기 2013/05/25 8,168
257502 5.18 모욕한 일베충 박멸을 위해 전문가들 총집결 16 ........ 2013/05/25 2,026
257501 씽크대 설치 했는데 견적받을 때 제품이랑 달라요. 6 씽크대 2013/05/25 1,931
257500 서울경찰청 '국정원 수사' 데이터삭제 증거인멸 시도 2 샬랄라 2013/05/24 722
257499 수원에 큰 정형외과 좀 추천해주세요 5 .. 2013/05/24 2,365
257498 글내렸어요 위로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꾸벅 6 광주사람 2013/05/24 1,260
257497 마셰코 누가 잘할것같나요? 1 마셰코 2013/05/24 1,170
257496 직장생활 너무 신경쓸게 많네요 1 ... 2013/05/24 738
257495 혹시 저처럼 야구 중독된 분?? 6 ㅠ.ㅠ 2013/05/24 989
257494 에버랜드 사파리 1 로스트벨리 2013/05/24 1,234
257493 요양보호사자격증을 따고 싶은데요.. 10 45세주부 2013/05/24 4,557
257492 중3여자아이속옷에대한질문 3 중학생엄마 2013/05/24 1,420
257491 해바라기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요 1 ll 2013/05/24 1,810
257490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음식을 뭘 해야 하나요 ㅜㅜ 14 요리 2013/05/24 2,183
257489 가정집 렌탈 정수기 절반은 '못 먹는 물' 6 샬랄라 2013/05/24 2,912
257488 직박구리와 까치 격투전을 봤어요. 23 .. 2013/05/24 2,654
257487 트롬 가스건조기 2 사려하는데요.. 2013/05/24 985
257486 전시회 추전 1 나들이 2013/05/24 438
257485 호텔에 다리미있나요? 2 다리미 2013/05/24 2,962
257484 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가려고해요.. 6 아파트 2013/05/24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