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양아치견

주변인물 조회수 : 2,076
작성일 : 2013-04-25 14:12:34

우리동네에 양아치견 한마리가 살고있습니다..

그강아지 일과는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있습니다..

혹시 밖에서 관찰못할시에는 안에있는데 부르면 미친듯이 좋다고 뛰어나옵니다..

그양아치견은 자녀가 5마리 있습니다 ..

그자녀들도 양아치입니다 엄마한테 조기교육을 받아서 자녀들도 엄마랑 행동이 똑같습니다..

내가 그가족들한테 양아치라고 부르는 이유는 먹을거 줄때만 아는척해주십니다

아주 고귀한 몸이지요

첨엔 귀여워서 스다듬고 갈길갔는데.. 얘 뭐야?  왜가? 이런표정을 짓더군요 뻥진표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시간이 지났을까요.. 삼겹살 거뜬히  먹어주고 남은삼겹살을 휴지에 싸서

강아지들에게 주었습니다 정말 잘먹어서 제배가 다 부르더군요..(이미 부른배였지만..)

근데 강아지들이 먹을때만 가까이 오고, 먹고나면 지갈길 가는겁니다..

먹을거없으니 볼일없다는거죠..

이런 시크한 강아지들 첨보는 터라.. 내기분탓인가 싶었습니다..

그뒤에 소세시사서 주니 역시 먹을때만 미친듯이 꼬리흔들고 엉덩이 흔들고 날리치드만.. 다먹고 나니

뒤도 안돌아 보고 갑니다.. 그리고 다른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먹을거 달라고 꼬리치더군요..

그때 제가 별명을 지워줬습니다 양아치견! 간사견! 기브앤테이크견!

강아지들은 속으로 이러겠지요 "내가 너에게 기쁨을 줬으니! 넌 나에게 음식을 하사하라!"

며칠전 집으로 올라오는길 어미개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멀리서 나를 보고 뛰어오는게 기겁하는줄알았습니다..

나를 보며 뛰어오는데 혀를 낼름낼름 거리며 입맛다시며 오는겁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이미 그개는 나를보면 자동반사적으로 음식이 떠올랐고.. 그러니 침을 흘린거지요..

헉!!  불행인지 다행인지 강아지한테 조공할 음식이 없어서 못줬드니 뒤도 안보고 다른사람한테 가더니 역시 

꼬리를 칩니다.. 달면삼키고 쓰면뱉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인생살이 확실히 사는 개구나 라고

생각하고 집에왔습니다..

IP : 122.36.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는이
    '13.4.25 2:16 PM (121.166.xxx.156)

    글을 참 재밌게 쓰시네요^^

  • 2. ....
    '13.4.25 2:20 PM (211.54.xxx.196)

    어디 가든 굶어 죽지는 않겠다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ㅋㅋㅋ
    원글님이 개를 좋아하고 이뻐라 하는게 느껴져요~

  • 3. ....
    '13.4.25 2:29 PM (211.199.xxx.225)

    푸하하...우리네 인간들도 그런 경우 많아요...먹을것 없으면 쌩하니 돌아서는 강아지처럼 ..돈줄 떨어진거 눈치채면 쌩하니 돌아서는 사람들 .ㅋㅋ

  • 4. 말은 그래도
    '13.4.25 2:40 PM (183.101.xxx.104)

    그 개를 이뻐라 하는 원글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내가 준 마음만큼 그 녀석이 표현을 안해준다고 삐지기 없기! ^^

  • 5. ..
    '13.4.25 2:47 PM (112.202.xxx.164)

    인생살이 닳고 닳은 개군요.^^

    그치만 정에 이끌려 이 사람 좋다고 따라가고 저 사람 좋다고 따라가고
    저리 가라고 해도 졸졸 따라오는 귀찮은견보다 오히려 시크해서 매력있는데요?

    알은채를 받고 싶음 조공을 해라..나름 확실한 철학이 있는 개네요.ㅎㅎ

  • 6. 주변인물
    '13.4.25 2:48 PM (122.36.xxx.75)

    ㅎㅎ 양아기견들이 시트콤으로 만들어주네요 ㅋ

    네 저도 굶어 죽진 않겠다 생각했어요.. 이미 그 어미개는 많이 얻어먹어서 그런지 허리에 튜브찼어요 ㅋ

    전 살다살다 강아지들이 저러는거 첨 봐서 , 어이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요 ㅎㅎㅎ

    더 사랑하는자가 지는거라고.. 강아지들 줄려고 저녁에 계란삶아서 갈려구요 .. 먹을거안주면
    찬밥신세되니 ㅜ

  • 7. 주변인물
    '13.4.25 2:51 PM (122.36.xxx.75)

    시크한매력이있어요 ㅋ 밀당좀할줄아는거같애요 ^^ 철학까지 생각못했는데.. 그렇게 깊은뜻이.. ㅋ

  • 8. 그린 티
    '13.4.25 3:11 PM (203.226.xxx.145)

    이뻐 하시니 조공 하시는거죠.길냥이들은 더 도도 시크해요.밥 먹고 나면 그대로 갈 길 가는..불러도 뒤도 안돌아봐요.그래도 매일 조공 바치는..ㅎㅎ

  • 9. 주변인물
    '13.4.25 3:47 PM (122.36.xxx.75)

    맞아요 이뻐하니 간사한걸 알면서도 주게 되네요 ㅋ
    고양이야 시크한줄알고있었는데... 강아지가 이러니 신기하네요 ㅋ 먹을거떨어지기전까지는
    꼬리가 닳도록 흔들다가 먹이가 떨어지면 지갈길가니 웃음이나네요 황당해서 ㅋㅋㅋ

  • 10. 김나오
    '13.4.25 3:59 PM (118.33.xxx.104)

    그 견공님들 저희집에 밥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랑 성격을 좀 보고 배워야겠어요!!
    밥주면 밥 다 먹고 그때부터 어찌나 만지라고 호통에 가까운 잔소리들을 하고 손이라도 뗄라치면 지들 앞발로 내 손을 붙잡으니 원...^^;;

  • 11. 주변인물
    '13.4.25 4:15 PM (122.36.xxx.75)

    좀 보고 배워야겠네요 ~ 고양이가 애교가참많네요 서비스를 제대로 해주네요 ^^
    양아치견들 하수인듯해요.. 계속저러면 조공도 끊길건데.. 양아치견들 알랑가몰라.. ㅎㅎㅎ

  • 12. ...
    '13.4.25 4:36 PM (180.64.xxx.202)

    이 녀석들 밤에 퍼자지 말고 동네 길냥이 모임에
    가서 심부름이라도 하며 좀 배워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시녀로 부리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411 이별...은 쓰네요 10 .... 2013/05/05 3,107
250410 역시 유해진.. 1박2일 재미있네요 19 1박2일 2013/05/05 9,318
250409 [꼭꼭도와주세요]남편따라 아이와 함께 미국에서 1년을 지내야 하.. 7 아모몽 2013/05/05 1,655
250408 아.....제발 임신이기를...... 8 아....제.. 2013/05/05 1,934
250407 남양 불매 시작했네요 37 무명씨 2013/05/05 9,153
250406 우유회사 중에 착한일 하는 회사 있지 않았나요?? 54 .... 2013/05/05 9,239
250405 [서울환경영화제] 시네마 그린틴 환경영화백일장 참가 안내 gffis2.. 2013/05/05 513
250404 갤S3주문했는데요 4 ?? 2013/05/05 1,339
250403 브리타 정수기 쓰시는 분 팁이나 장단점 알려주세요. 20 정수기 2013/05/05 11,320
250402 배달시킨 중국음식 그릇,어떻게 내놓으시나요? 31 ... 2013/05/05 10,740
250401 이런 아이는 도대체 어떤애일까요? 8 못된애 2013/05/05 2,079
250400 선생님 엄마 사라지게하는 동화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3 돔화 2013/05/05 817
250399 LG생활건강 뿌리는 썬스프리이 1 2013/05/05 893
250398 남양유업 욕하는 영업사원 육성有 3 소나기와모기.. 2013/05/05 1,672
250397 생애 첫 집이 팔렸는데요..마음이 좀 싸 합니다.. 4 .. 2013/05/05 2,039
250396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종자들 다 잡아 쳐넣었으면 좋겠네요... 14 .... 2013/05/05 2,854
250395 제일 불효하는게 자식이 안생기는 걸까요~ 10 5월 2013/05/05 2,135
250394 양쪽부모님 다 건강하게 오래사셨으면.... 2 ........ 2013/05/05 830
250393 어린이날 오니까... 과거 기억 떠오르네요 ㅎㅎ 4 래이 2013/05/05 1,283
250392 평탄한 동네에서 타기에 미니벨로 괜찮을까요? 10 따르릉 2013/05/05 1,834
250391 웹툰작가 vs 건축학과 전망 10 ... 2013/05/05 5,074
250390 8개월 아기 엄만데 허리가 너무 아파요 ㅠㅠ 3 2013/05/05 1,618
250389 다음카페<여성시대> 20대 젊은이들.. 국정원 선거개.. 2 참맛 2013/05/05 1,195
250388 시계브랜드좀 알려주세요 7 도움좀. 2013/05/05 1,360
250387 요새도 이런 일이... 일요일 2013/05/05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