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 생신 선물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3-04-24 10:36:19

결혼한지 15년 된 40중반에 애들 둘, 외벌이 연봉 5천 조금 안돼는 상황이에요.

친정 아버지 생신에 1인당 3만7천원 정도 하는 시푸드 부페에서 식사 대접하고 , 모두 35만원 정도 나왔고,

동생네와 번갈아 가며 내요. 그리고 10만원 상품권 드리면 어느 정도 한건가요?

평소 부모님은 연금으로 생활하시고, 제가 다달이 용돈 드리는 건 없고, 생신, 명절 등 무슨 날에

이 정도 돈 드렸고, 가끔 여행 모시고 가고, 꾸준히 2~3달에 한 번 저 사는 곳으로 오시라고 해서

맛있는거 사드리구요.

제가 손 벌린적은 없고, 가끔 김치나 직접 기르신 채소 가져다 주시구요.

아버지, 엄마가 동생네도 있는데 너무 노골적으로 실망한 내색을 하셔서요.

엄마는 제 옆에 앉았었는데 작은 소리로 제게 직접 이 돈 너무 작아서 창피하다고 하셨어요.

올케는 애들 편지와 전통차(3~4만원)를 가져왔구요.

평소 돈으로 달라고 하셔서 저는 돈으로 드린 거구요.

잔뜩 찌뿌리시던 아버지 표정이 잊혀지지를 않네요. 올케에게는 차마 내색을 못 하신거 같구요.

제가 너무 약하게 한건가요?

그래도 자식들이 성의껏 한건데 저리시면 안돼지 않나 하는 섭섭한 마음이 들어 정말 형편없는

수준의 생신을 해드렸나 해서 여쭤봅니다.

IP : 211.17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4 10:41 AM (223.62.xxx.91)

    글쎄 저희부모님 경우 씨푸드 뷔페 값만 비싸지 먹을게 없다하세요.
    저도 비슷한 생각
    차라리 깔끔한 한정식집에서 2만원-2만5천원선에서 식사하시고 봉투를 더 채우심이.
    10만원은 약소해보이긴해요. 원글님은 전부 50만원 가까이 쓰신거지만.
    동생네랑 한달에 일정 금액씩 모으시는게 어떨까요?
    저흰 그렇게하니 한꺼번에 큰돈 안나가고, 비용을 모은 돈에서 하니 더 편하던데.
    동생네 선물도 생신으로는 약소해보여요

  • 2. 원글
    '13.4.24 10:47 AM (211.177.xxx.125)

    씨푸드 부페는 부모님이 원하셔서 두 분 생신때마다 매번 가는 곳이에요.
    저희는 몇 번 가서 먹으니 질리기도 하고, 요즘은 다들 살 뺀다고 난리인데 부페가면 많이 먹게돼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해도 꼭 씨푸드 부페를 고집하세요.
    실제로 남동생은 다이어트 한다고 1 접시 겨우 먹었어요. 올케는 원래 소식하구요.
    이번 생신 때 여기는 이제 진짜 질린다고 손주들이 말하니7 그럼 다음에는 다른 브랜드를 가자고
    하시네요.
    저희도 부페보다 단품으로 맛있는 곳을 가고 싶은데 말이죠.
    10만원이 약하기는 약했나 보네요 ㅠㅠ

  • 3. 밥퍼
    '13.4.24 11:03 AM (121.124.xxx.175)

    밥값을 아끼시고 현금을 조금 더 드리시는게 나아요..... 시부모님이면 엄청 욕 먹었을거예요 아마도

  • 4. funfunday
    '13.4.24 1:21 PM (211.109.xxx.139)

    원글님이 형편에 맞춰 잘 생각해서 드린것이라면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앞으로 더 들어가면 더 들어갔지 더 적게 드리게 되진않아요 .
    빚내서 생신 선물할 순 없는 노릇이고.
    애들에게도 한창 들어간 시기이니 잠깐 불쾌하게 여기실지는 몰라도 이해해주실수있는 일입니다.
    전 뻔뻔할른지 몰라도
    제 가족 잘 사는 게 효도다.. 애들 뒷바라지 잘하고 남편 봉양 잘하려고 노력하니
    이만큼이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이게 효도라 생각하니 선물이 작다고 노여워 마시라...
    허구헛날 싸움박질하고 애들 말안듣는다며 징징거리지않는게 진짜 효도다.
    마음은 안 그런데 사정이 풍족하진 않으니 이해하시라... 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059 제 집사람분이 77인데 저는 전혀 안뚱뚱? 해 보이는데요.. 40 조금이상.... 2013/05/04 11,610
250058 인천 검암 어떤가요? 13 이사고민 2013/05/04 2,855
250057 강릉 양양 주문진 쪽 싱크대 잘하는 곳 아시는 분 싱크대문의 2013/05/04 1,012
250056 고기가 육즙이 많을때... 7 궁금궁금 2013/05/04 920
250055 전 요새 젊은이들이 취업부분에 있어선 진심으로 안쓰러워요... 7 불쌍... 2013/05/04 2,205
250054 방송중 기절해버린 여자 아나운서 5 우꼬살자 2013/05/04 10,935
250053 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 바이러스 어디에 많나 보니… ggg 2013/05/04 1,371
250052 백년의 유산에서..전인화가... 4 유산상속자 2013/05/04 3,934
250051 에센스 하나사면 한달 조금 더 쓰네요ㅠㅠ 7 샹그릴라 2013/05/04 2,740
250050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15 호박덩쿨 2013/05/04 3,013
250049 어제인가 무료사주 가르쳐주신분 너무 신기하네요... 17 신기함 2013/05/04 14,692
250048 초5 영어 학원없이 이떤 식으로 공부하는것이 좋은지 조언주세요 2 엄마표 2013/05/04 1,783
250047 비닐봉지 어디서 판매 하나요? 14 비닐 2013/05/04 11,614
250046 바보처럼살았군요 1 노래 2013/05/04 1,182
250045 해피콜다이아몬드후라이팬 괜찮나요? 5 ........ 2013/05/04 4,607
250044 INFP 잔다르크형 계세요? 18 san 2013/05/04 19,890
250043 노점상 철거, 아수라장된 서울 강남역 일대 25 참맛 2013/05/04 4,281
250042 어리석은 일이 후회될때 4 후회 2013/05/04 1,684
250041 더블하트에서 이벤트 하네요 ^_^ 옥상달빛 2013/05/04 799
250040 참 신선하네요 땡큐 2013/05/04 694
250039 오늘 사랑과 전쟁...호구의 끝판왕이에요 3 진짜 2013/05/04 3,777
250038 일본말 야로가 무슨 뜻이에요? 3 .. 2013/05/04 10,658
250037 뒤늦게 갤3 vs 옵티머스g 비교 부탁드려요... 5 깊은정 2013/05/04 1,512
250036 생각이 복잡하여 글을써봅니다(2) 6 모스키노 2013/05/04 1,732
250035 [퍼옴]뽐뿌에서 한 가정주부의 고민글 ㅠㅠ 웃겨서 죽는줄... 28 너무웃겨 2013/05/04 16,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