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 때 남편 동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사람마다달라요 조회수 : 2,575
작성일 : 2013-03-06 17:38:38

리플들이 와이프 출산한다고 충격 먹을 남자면...애아빠도 아니란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사람별로 달라서 만약 좀 예민한 성격의 남편이라면 목격 안하게 하는 게 좋을 듯 해요.

제가 작년에 출산했고 여성병원 가족 분만실에서 했는데 진통 중에 마지막 힘줄 때 남편이

옆에서 손 잡아 줬어요. 막판에 진짜 출산할 때는 당연히 남편은 간호사가 나가 있으래서 나가 있었구요.

제가 유도분만 하느라 하루 꼬박 진통을 했는데 남편이 오후 늦게부터 옆에 있었어요.

 

한 마디로 진통 중에 악 쓰고 힘 줄 때 옆에 있긴 했지만 진짜로 애 머리 나올 땐 아예 밖에 있었는데도

당시 트라우마(?)가 있답니다...헐...

 

저는 사실 애 낳고 욕구가 많이 사라져서 남편이 안 건드리니까 좋아라 했는데..

애 돌이 다 됐는데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이상타 하고 있었죠...

근데 농담삼아 우린 오누이 관계냐 뭐냐 이런 얘기 하다가..남편이...제가 성스럽게;;;(!!!) 느껴져서

선뜻 생각이 안 난답니다...

 

아 또 여기서..분명히 여자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풀거다...뭐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 있을지 몰라 얘기 하는데..

그건 진짜 아니구요.

그리고 남편이 탈모 걱정으로 약 복용 중인데 그게 남성호르몬 감퇴랑 연관 있는지 그 영향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제 남편 다른 직종도 아니고 의사입니다;;;;

산부인과 남자 의사 이런 거엔 되게 쿨하더만 막상 출산 직전에 탯줄 자르는 얘기 나올 때 정색하면서 안한다고

할 때 눈치 챘어야 되는데....

 

제 남편이 좀 많이 예민한 편이긴 해요.

제 생각엔 진통 하는 거 보지도 못하고 제왕절개 수술 했어도 거의 버금가는 반응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람마다 죄다 다르기 때문에 남편 성향 봐가면서 잘 판단하세요.... 

 

IP : 61.82.xxx.1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6 5:41 PM (182.218.xxx.224)

    아니 마누라는 죽을 고생을 하면서 애를 낳는데 남편이란놈이 철없이 그걸보고 트라우마가 생기네마네-_-
    ....라고 저도 생각했는데요;;;;
    애 낳는 동영상 보고 저도 심히 정신적 충격을 받고 생각 고쳐먹었어요.
    사람 다리 사이에서 사람 머리가 나오는데 ㅠㅠ
    솔직히 아름답고 성스럽게 안보이고 무섭고 그로테스크하더라구요(저 임산부;)

    이게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확실히 충격받을 사람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남편한테 절대 아래 보지 못하게 하려고요.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인데 어쩌겠어요;;;;

  • 2. 바다
    '13.3.6 5:48 PM (125.142.xxx.34)

    산부인과 전문의 제 친구는 큰 아이는 선배가 수술해 줬는데 맘에 안 들어서 작은 아이는 직접 수술했어요. 제왕절개 수술은 다를까요?

  • 3. 저도
    '13.3.6 5:55 PM (211.234.xxx.5)

    그아래 산꽈 의사남편이라고 댓글달았는데요~~~동감입니다요...

  • 4. 저는
    '13.3.6 6:07 PM (218.37.xxx.4)

    남편이 끝까지 동참한다해도 제가 싫으네요
    남편한테 보여주고픈 마음 절대 없어요, 만삭배 보이는것도 싫었는데...ㅜ,ㅜ

  • 5. ㅇㅇㅇㅇ
    '13.3.6 6:10 PM (117.111.xxx.1)

    저도 남편이 보는거 싫을거같아요

  • 6. 일단
    '13.3.6 6:23 PM (14.52.xxx.59)

    남편이 이기적이고 못됐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통계상 산부인과 의사중에 게이가 많다는 ㅠㅠ
    결국 볼 사람은 봐도 되지만
    봐서 안될 사람은 진통 초중기 까지만 같이 있음 되는거죠
    저 다니던 병원은 관장도 힘빠진다고 안해주는 병원이라서 남편이 변시중도 들었어요 ㅠㅠ

  • 7. ㅎㅎ
    '13.3.6 6:26 PM (168.154.xxx.35)

    제왕절개 할때 하반신 마취하고 남편하고 같이 있었는데...

    얘기 씻기고 남편이 아기들 받고요. 그때 함께 했던 순간은 서로 잊지 못하는 서로 의미있게 기억하는 인생의 한 순간이에요.

  • 8.
    '13.3.6 6:39 PM (39.7.xxx.5)

    원글님 말 대로 남편의 성향에 따라 판단되어져야 하며 어떤 결정을 하던 비난하면 안될거 같아요.

  • 9. ...
    '13.3.6 6:52 PM (118.38.xxx.131)

    >> 남편의 성향에 따라 판단되어져야 하며

    맞습니다, 이게 정답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지요.

    보고나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고 , 순작용도 있는겁니다.
    결국 부부가 좋은방향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여기에 무슨 전문가가 있나요.

    방송 에서도 되먹잖은 전문가 랍시고 나와서 이게어떠니, 저게 어떠니
    하는데 솔직히 좀 웃깁니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글 과 마찬가지라고 봐요.

    주변에서 주입시키는 지식이 아니라
    자기자신, 가정이 줏대를 가지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이나 피상적인 개념을 떠나서
    나, 그리고 우리부부, 그 다음에 우리 들..

    이렇게 생각의 중심을 먼저 잡고 주변의 의견도 듣고 그러면서 삽시다.

  • 10. .....
    '13.3.6 7:14 PM (119.69.xxx.48)

    이기적이고 못됐다는 건 또 무슨 헛소리인지...

  • 11. ...
    '13.3.6 7:20 PM (122.42.xxx.90)

    그래요 변시중 들고, 출산장면 끝까지 함께해도 더 사이 돈독해지는 부부들도 있죠, 있어요 누가 없대요.
    원글님 얘기는 지금 그게 아니잖아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고 그건 예측불가능한 문제고 해결하기 쉽지 않으니 꼭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 문제의 범위가 아니라는 얘기죠. 트라우마가 뭐 작정하면 생기고 안생기고 조절할 수 있는 줄 아시나, 출산장면 함께 안하면 이기적이고 못된 남편이란 소리 듣기 싫어 참여했다가 나중에 부부관계 문제생기면 그거 누가 책임질 건데요. 출산장면 보고 역겨워하는 여자들도 많고, 내 자식 똥오줌 받는 것도 힘겨워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그저 자기들만 옳다하지 으휴.

  • 12. 마그네슘
    '13.3.6 7:37 PM (49.1.xxx.215)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자기 생각만 하니까 그런가봐요.
    전 만약 제 동생이나 지인이 자기 출산장면 보라고 하면 도망갈 거 같아요.
    비위가 상해서 못보는 장면을 왜 성스러운 출산, 아내 사랑이라는 걸로 묶어서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 13.
    '13.3.6 7:37 PM (59.23.xxx.210)

    사람의 성향인데, 뭐 애아빠도 아니라는 둥 댓글들 어이없더라고요.
    솔직히 말해 분만장면 - 같은 여자가 생각해 봐도 성스럽기는커녕 동물적이죠...징그럽기도 하고요
    생명의 탄생이라는 분명히 성스러운 순간이지만, 그 세부과정은 아무래도 인간이 동물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고, 타고나기를 예민하고 민감한 남자들은 그걸 보고 충격받아서 아내에 대한 여성으로의 욕구도 잊어버리고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고 하는것은, 자신의 의지로 통제되는 게 아니예요.

    알아서 하시라고요...

  • 14.
    '13.3.6 7:43 PM (59.23.xxx.210)

    오죽하면 정신과의사 이시형박사가 그런 남자들의 상담이 적지 않은 나머지,
    신문 칼럼에 기고까지 했을까요.
    "여성들이여, 불쌍한 남성들을 좀 봐 주자...적나라한 장면 보게 하지 말자"라고요....

  • 15. 주변보면...
    '13.3.6 9:18 PM (14.33.xxx.253)

    트라우마 생겨 섹스리스로 가는 사람 생각보다 꽤 많아요.
    남들에게 이갸기도 못하고...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도 있구요.
    개개인 성향이라고 봐요.

  • 16.
    '13.3.6 9:59 PM (1.225.xxx.126)

    그 탈모때문에 드신다는 약....전립선 치료제죠?
    그거 성욕감퇴된답니다. 울 남편도 복용하는지라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873 시험감독 신청했어요.. 10 중학교 2013/03/18 2,147
229872 중학생 공부어떻게하나요? 5 공부 2013/03/18 1,030
229871 벤츠 C클래스 타시는 분 계신가요? 2 ,, 2013/03/18 1,764
229870 포장이사 2 포장이사 2013/03/18 507
229869 영화)범죄와의전쟁에 보다 ...88서울올림픽이요 3 일본지원 2013/03/18 913
229868 서울 가까운 근교 당일 친구들 나들이 추천좀.... 1 친구모임 2013/03/18 1,335
229867 띠xx 트렌치 코트... 10 .. 2013/03/18 2,638
229866 요즘은 수학여행도 통이 커졌네요.. 49 Mm 2013/03/18 9,809
229865 남자친구와 타툰후 연락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 대해 1 트러블 2013/03/18 738
229864 일반파마와 디지털파마 차이업나요? 미용사도 못알아보내요. 3 돈낼때 일반.. 2013/03/18 6,451
229863 저번주 사과장터에서 구입하고 12 밝음이네 2013/03/18 1,702
229862 82도사님들. 옛날 책제목좀 찾아주세요. 11 포트리 2013/03/18 1,285
229861 장에는 현미가 특효같아요. 6 ... 2013/03/18 1,942
229860 식탁보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식탁 2013/03/18 1,118
229859 요즘 빠글빠글한 파마하면 웃길까요? 3 . 2013/03/18 2,092
229858 정부 '망가진' 하천 생태계 복원 근거법 만든다 2 세우실 2013/03/18 518
229857 아직 한글 모르는 7세 있나요? 19 ... 2013/03/18 5,805
229856 자식다키우고....노부부만 살면 홀가분 하고 편할거 같아요 14 ㅂ부럽 2013/03/18 3,975
229855 1일 1식 다큐 보고 저도 직접 체험해보려구요 26 단식 2013/03/18 4,655
229854 10년 넘은 약쑥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2 약쑥 2013/03/18 769
229853 세상사 종교적 갈등 6 사랑 2013/03/18 700
229852 염색하다가 장판에 묻은 염색약 지워지지가 않아요 4 지우고 싶어.. 2013/03/18 4,587
229851 하찌와TJ 2 장사하자♪ 2013/03/18 664
229850 북경여행 4월&5월 어느때가 더 낫나요? 7 아나키 2013/03/18 4,189
229849 연아 주니어시절부터, 클린한 경기..어떤어떤게 있나요? 3 연아 2013/03/18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