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밑에 접속 글 보고서

....... 조회수 : 719
작성일 : 2013-02-04 00:55:19

접속 영화가 97년도에 상영됐었죠..

그땐 컴퓨터 통신천리안이나 유니텔에서 기술이 막 발전해서 인터넷이 깔리기 시작한 시점이었어요.

저희 과사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한대 있었는데 기말고사 기간.

남들은 기말고사 공부하기 바쁜 시점에 전 과사에 앉아서 주구장창 채팅만 했었지요.

접속 영화를 보고난다음이라 더더욱 그랬었던것 같아요.

접속에서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사 중 채팅하는 글에서 사람 감정이 느껴진다, 사람이 느껴진다

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어떤 환상같은게 있었나봐요. 채팅이란것에 대해..

그때만해도 정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정말 흔치 않던 때라 채팅방에 가면

정말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때 채팅방에서 어떤 한 분이랑 대화를 하게 됐었어요.

전 우리나라 끝에 있는 지방대학생.

그 분은 마침 제 어릴적 친구랑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였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너무 잘 맞는 거예요. 저랑 같은 천주교 신자분이셨는데 세례명이 미카엘이셨어요.

저보다 3살 위 남자였는데 여름방학동안 제가 다니는 대학에 오셔서 지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추억을 말씀해주시는데 참 따뜻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어요.

한번의 채팅으로 뭐 그 사람을 다 아냐 그러시겠지만,

정말 그때 대화에서.. 비록 대화 수단이 글이었지만 그 사람이 보였어요.

접속영화 대사가 정말 가슴으로 이해됐나고나할까..ㅎㅎ

근데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이 되는 바람에 대화가 끊겼는데

저 미친사람처럼 사색이 되서는 단과대학생회로 막 달려가서 막 흥분해서

급한일 있으니 컴퓨터 좀 빌려쓰자 허둥지둥 정신없었어요.

결국 그 때 대화 1번으로 미카엘이란 분과는 다시는 채팅에서 만날 수 없었는데

정말 나랑 잘 맞는다, 꼭 만나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었어요.

접속 영화라 하니 그 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 분이 다니던 대학, 과, 학번, 세례명 이렇게 그 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고,

마침 제 친구가 그 대학 그 과를 다니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수소문하면

그 분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냥 접어두었어요.

미카엘.. 잘 살고 있겠죠?

살짝 우울하단 느낌이 있었는데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저만 기억하는 그런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IP : 183.97.xxx.17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326 초등학교 몇학년 때부터 음악수업이 있나요? 2 음악 2013/02/04 1,099
    217325 초등남아 학교급식먹고 집에와서 먹을것 찾나요? 11 2013/02/04 1,695
    217324 아보카도...어떻게 잘라요? 6 요리왕 2013/02/04 1,477
    217323 이털남-독방4년 끝나지 않는 용산참사 주붕 2013/02/04 477
    217322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16개 중 5개 '제3인물'이 썼다. 5 doo 2013/02/04 1,017
    217321 무자식상팔자 클린싱 1 클린싱 2013/02/04 1,717
    217320 중1초3 남자아이들 가족여행어디가 좋을까요 동남아 OR 미국 6 도와주세요 .. 2013/02/04 1,224
    217319 인하대에서 전과하려면 6 고3맘 2013/02/04 2,355
    217318 가방 찾아요..ㅠ_ㅠ 4 가방 2013/02/04 1,063
    217317 야왕에서 차화연 역할이요 19 궁금 2013/02/04 4,611
    217316 설 연휴 택배 아르바이트 자리 구합니다(2.7~2.10) 3 택배대란 2013/02/04 1,479
    217315 익산 석불 좌상의 땀 3 2013/02/04 1,265
    217314 6000원을 주웠어요 5 소심녀 2013/02/04 1,894
    217313 싱크대 배스구 청소용구 어디에 어떻게 관리하세요? 3 깔끔하게 2013/02/04 776
    217312 무자식상팔자 2 꽁알엄마 2013/02/04 1,921
    217311 미드 csi과학수사대 볼수있는곳 없나요 ㅠㅠ 2 말년에미드라.. 2013/02/04 1,246
    217310 노로바이러스 걸렸다가 나았네요. ㅠㅠ 6 흐흐흑 2013/02/04 3,561
    217309 필웨이 판매자가 발송 미루면 2 짜증 2013/02/04 1,040
    217308 답글 생각 좀 하고 답시다 18 코코모로 2013/02/04 1,997
    217307 김성환 "北핵실험, 美 중요행사날인 12일·18일 가능.. 2 진정한사랑 2013/02/04 530
    217306 천장이 스티로폼이에요;;; 3 커텐 달기 .. 2013/02/04 1,486
    217305 유럽여행에 발편한 신발, 추천해주세요~ 7 여행 2013/02/04 6,197
    217304 초등때 미리 배워두면 좋겠다는거 혹시 있으신지요? 11 ** 2013/02/04 2,853
    217303 업소용 물티슈 어떻게 할까요 ㅠㅠ 10 고민고민 2013/02/04 2,752
    217302 [펌]흔한 자취방... 1 ... 2013/02/04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