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세 드신분들 보면 서로 내기라도 하듯 자식자랑 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유치해서리...

자식자랑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13-01-16 19:15:54

지난번 기차에서 봤던 할머니 두분 생각이 나서요.

주말 서울행 무궁화호를 탔는데

좌석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70대로 보이는 할머니 두분이 서로 말동무겸

빈좌석에 잠깐씩 앉아 가시더라구요.

제 자리 바로 옆이라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할머니 두분다 세련된 차림이 아니었지만 좀 오래된 디자인의 밍크코트를 입으셨어요.

 

두분 할머니 자식이 어떻게 되냐로 호구 조사 시작..

그 중 한분은 딸만 줄줄이.. 다른 분은 아들 하나에 딸..

딸 가지신분이 딸자랑 시작하십니다.

딸이 너무 잘하고 용돈도 많이 준다고...

사위가 의사라고...

 

그러자 다른 할머니가 자기 딸도 의사라고 하더라구요.

서울 무슨 병원 의사로 있다고...

 

서로 자식자랑 배틀 하는듯했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중에

이렇게 딸네집에 가끔 가서 청소도 해주고

지금 딸 생일이라 미역국 끓여주러 간다고...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그렇게 연로하신 분들..

주말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좌석표도 없이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게 하다니.

물론 부모님이 고집피워 기어이 올라가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나이들면 이렇게 자식 자랑(주 내용은 자식이 돈 많이 주고 좋은 직업에 돈 잘버는 자식 있다는...)

하고 싶으신가봐요.

IP : 175.192.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6 7:17 PM (222.107.xxx.147)

    자식 자랑 번듯하게 할 거 없으신 노인분들은
    우울해하신답니다.
    제가 들은 얘기에 의하면;;;;

  • 2. 실버타운
    '13.1.16 7:56 PM (116.123.xxx.30)

    저희 할머니 실버타운에서 너무 괴로워나오셨어요 저도 직접 자식자랑 돈자랑들었는데
    저희집안성격에 저또한 심히 괴로웠어요

  • 3. ...
    '13.1.16 7:57 PM (220.72.xxx.168)

    그런 것 때문에 요양원이나 시니어타운같은데 신경전이 엄청나대요.
    아침밥 먹으러 가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가야하고 주말에 자식들 오나 안오나 경쟁하고...
    입주민들끼리 완전 자식자랑이 경쟁이 붙는대요.
    못 견뎌서 도로 나오신 분한테 들었어요.
    피곤해서 못 살겠다고...

  • 4. 분당 아줌마
    '13.1.16 8:03 PM (175.196.xxx.69)

    예 전에 롤러코스트에서 그러잖아요.
    나이들면 자랑 자랑 자랑이 일이라고
    심지어 본인들 집 인터넷 속도 자랑까지 한다고....

  • 5. 내실 만땅
    '13.1.16 8:22 PM (14.52.xxx.59)

    우리 부모님 실버타운 가시더니 운동복도 브랜드로 사시고
    화장품도 외제로만 사시고
    밥먹을때 드는 가방 새로 사시고 ㅎㅎ
    자식 안되면 노인정도 못 간다는 말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085 연예인의 스테인레스는 왜? 7 연예인의 스.. 2013/02/01 2,833
216084 <프레스바이플>이 북조선에서 자금을 받는다고? 7 뉴스클리핑 2013/02/01 668
216083 과자에 막걸리 마셔요..ㅋㅋ 11 술맛좋네~ㅋ.. 2013/02/01 1,992
216082 홍어찌개 끓이는 법 알려주시와요~ 4 간단히 2013/02/01 5,997
216081 봄스카프 많이 나왔나요? 백화점에 2013/02/01 573
216080 고등학교배정 발표났네요 23 속상한 엄마.. 2013/02/01 4,175
216079 우리나라 성형 영광의 1위라고 9 ㄴㄴ 2013/02/01 2,267
216078 Mac 컴퓨터 쓰는 법 배울 수 있나요? 3 어려워요 2013/02/01 838
216077 웹상이나 모바일상에서 구글톡 메시지 소리 안나게 하는방법없나요?.. 진정한사랑 2013/02/01 584
216076 불교 경전을 읽어보고 싶은데요 20 불경 2013/02/01 3,240
216075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어느 꼬마 천사 이야기 1 주붕 2013/02/01 1,148
216074 친정다녀와서. 2 2013/02/01 1,897
216073 (펌글)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은 왜 자살해야 했나? 9 장발장 2013/02/01 6,323
216072 설연휴에 인천공항 가기 여행 2013/02/01 697
216071 우체국 토요일에 문여나요? 6 .. 2013/02/01 1,689
216070 급질>때미는 분이 돈을 더 달래요. 29 목욕탕에서 2013/02/01 12,784
216069 레고 마인크래프트 싸게 사는법 아시는분? 레고 2013/02/01 1,532
216068 아이허브 vip로의 지름을 참았네요 4 개미지옥 2013/02/01 1,696
216067 대학 천안캠퍼스 9 걱정... 2013/02/01 1,604
216066 과외선생님이 돈을 빌려달랍니다. 23 이런 경우 .. 2013/02/01 11,613
216065 음악 듣다가 눈물이 주르륵 6 뽀송이 2013/02/01 1,784
216064 로얄알버트 찻잔 사려고 하는데 중국 OEM 차이나나요? 3 .. 2013/02/01 4,735
216063 베이글 사야하는데 코코나 트레이더스중 2013/02/01 673
216062 황태포, 국도 좋지만 다른 반찬으론 어떻게 하세요? 6 저녁 2013/02/01 1,594
216061 교원임용시험 마지막에 자꾸 떨어진다는 조카 11 왜!!!!!.. 2013/02/01 3,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