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토론 중에 정말 좋았던 점.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12-12-16 22:50:31
아버지께서 문재인 후보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십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붙이시기엔 좀 애매하시지만, 한 10여년 정도를 함께 일하셨다고 말씀하셨었죠.
대통령직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 말투가 좀 어눌하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 말투는 똑같다 ^^ 옛날 고~대로네 ㅎㅎ'
궁금해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나 : 옛날부터 저러셨어요? 
아버지 : 변한거 하나도 없다. 고대로다~
나 : 말씀하시는 것중 거짓은 하나도 없으세요?
아버지 : 그럼~! 얼마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사람인데. 그래도 사람 참 겸손한다. 신사다 신사.

의도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문재인 후보께서 박근혜 후보와 상호토론, 자유토론을 하시면서 
수시로 말씀하셨던 것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와의 하나됨'을 은근히 많이 강조하시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를 암묵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당명도 바꾸고, 당색깔도 바꿨죠.(그것도 빨간색으로 ㄷㄷㄷ)
대개 눈치가 있거나 머리 잘 도는 정치인들은 바로 파악하고 선긋기 나서잖아요? 근데 박근혜 후보는 이걸 인지못하는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데요?
그러면서 변명을 하는데.....이걸로 효과 충분히 난거죠.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콘크리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만, 부동층은 이거 굉장히 큽니다.
지금 인터넷 보니깐 부동층이거나, 보수지만 그래도 좀 합리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보수쪽은 문재인쪽으로 넘어가거나, 장년층분들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주로 자식분들이 올리시는 것 같은데....아버지께서 담배를 피면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하셨다는 글도 봤습니다.)
문재인 후보, 정말 잘했습니다. 
자기 쪽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있으십니다.(사실 이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부족한 것도 인지하고 계십니다.(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계시면 집권 이후에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 전략, 전략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 후보 정말 대단했습니다.




IP : 203.243.xxx.1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780 문재인님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요 ㅠㅠ 7 달님 2012/12/20 1,171
    198779 안철수는 보수층이 두터워요 24 ... 2012/12/20 2,914
    198778 오랫만에 이모투표안부 했더니 5 라벤다향 2012/12/20 1,166
    198777 저도 시사인+ 한겨레 정기구독 신청했습니다 (언론 지켜야해요~).. 4 제니 2012/12/20 878
    198776 이번선거 패배 원인 예전 jk님글 12 설라 2012/12/20 2,536
    198775 이순신장군이 나와도 노인네들은 무조건 1번입니다. 10 . 2012/12/20 954
    198774 촛불이어서 이렇게 된게 아닐까요??? 7 이겨울 2012/12/20 901
    198773 우리달님은~ 6 82참언론 2012/12/20 1,008
    198772 일류의 진화는 jjiing.. 2012/12/20 502
    198771 시사인을 키웁시다. 17 호즈 2012/12/20 1,752
    198770 부자 기득권세력이 2 밥퍼 2012/12/20 839
    198769 엄청 짠 김장 김치 ㅠㅠㅠ 4 김장 2012/12/20 4,245
    198768 예의바른 차기 지도자 이준석군 29 자유민주주의.. 2012/12/20 3,677
    198767 두돌여아 코코넛오일 써도 되나요?? 2 레몬 2012/12/20 825
    198766 벙커원에서 멘붕 힐링 번개 그런거 좀 안하나요??? 5 82여러분 2012/12/20 1,041
    198765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이민가는 분께 선물... 4 ㅜㅜ 2012/12/20 1,174
    198764 노인네들 결집시켜 준 이정희 37 한탄 2012/12/20 3,394
    198763 82욕하지 마세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6 ... 2012/12/20 764
    198762 이런 세상에서 아이 낳는 거 애한테 못 할 짓이겠죠 10 ... 2012/12/20 1,071
    198761 문님이 카톡보내셨지요? 14 에휴 2012/12/20 2,302
    198760 그래도 박 ㄱㅎ가 잘할 걸로 예상되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0 위안삼아 2012/12/20 1,389
    198759 내년에 ㄱㄴ 탄핵합시다 ㄴㅁ 4 5월이 2012/12/20 1,089
    198758 허탈함을안고 레미제라블 보러갔어요 2 2012/12/20 793
    198757 광주의 눈물 (펌) 6 지키자 나꼼.. 2012/12/20 1,486
    198756 여러분, 벼락공부 때려치우세요 !! 7 좋은날 만들.. 2012/12/20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