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120 대군데요 동사무소에 투표하러 빨리 나오라고 난리네요.. 3 ㅣㅣ 2012/12/19 1,132
197119 강남 을 투표했어요 5 국민의 힘 2012/12/19 887
197118 사퇴한 사람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있는게 맞나요? 6 /// 2012/12/19 1,197
197117 투표율 높으면 야당이 유리한 이유 11 ddd 2012/12/19 2,228
197116 출산 1주일 산후조리중 투표하러 갑니당~ 23 투표 2012/12/19 1,493
197115 투표율만 중요한거 아닙니다. 서울 경기 빨리 연락.. 투표장 고.. 3 아아 2012/12/19 1,204
197114 뭔가 억울해서 막 해명하던 꿈을 꾸었는데요. 뭔가 2012/12/19 2,397
197113 다행인지 불행인지... 4 남편 2012/12/19 939
197112 쪽빡 땅콩이라고 혹시 아세요? ... 2012/12/19 452
197111 서초구 2명투표 완료~~~^^ 칠리 2012/12/19 564
197110 딴지라디오 생방송 들으실분 파일 받아주세요! (다운로드 버스) 2 바람이분다 2012/12/19 2,109
197109 대박입니다 눈물나요 ㅠㅠ 9 오늘은 대선.. 2012/12/19 3,167
197108 신랑이랑 튜표율 내기했어요! 6 재성마미 2012/12/19 861
197107 점심 메뉴 정했어요 2 카레 2012/12/19 739
197106 이명박 악수거절 청년- 사진有 7 아 웃겨 2012/12/19 4,275
197105 별로 안추워요!!다들 이불 박차고 문열고 나가세요!!! 7 .... 2012/12/19 633
197104 이와중에 죄송 오늘 택배 안하죠? 4 --- 2012/12/19 822
197103 투표 완료! 왕복 3시간 17 달님 2012/12/19 961
197102 투표율 높아요 1 오오~ 2012/12/19 677
197101 분위기 좋아요.뽐부에서도 투표하자며 핸드폰드림하고그러너요 1 아싸 2012/12/19 890
197100 논현 유흥업소들, 4년간 60억대 경찰 상납 1 샬랄라 2012/12/19 785
197099 오호~ 투표 줄이 엄청 기네요~ 1 줄나래비^^.. 2012/12/19 680
197098 박차고 문 열어 투표 완료! 2 2012/12/19 509
197097 25.9%, 10 시58 분 6 그냥 2012/12/19 868
197096 투표하고 왔는데 치킨은 언제 시키죠?? 5 모스키노 2012/12/19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