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교 때 은사님을 찾았어요.

^^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12-11-27 21:10:53

제가 신설된 고등학교의 1회 졸업생이었어요.

입학식이라고 가보니 운동장은 뻘밭이고, 학교 건물은 달랑 1층만 지어놓은 상태였어요.

그 뒤로 2학년 올라가면서 2층 짓고, 3학년 올라가면서 3층 짓고 그런 식이었죠;

체육시간마다 운동장 돌 고르기 뭐 이런 건 매주 행사였구요.

교사들도 딱 1학년들에 필요한 교사들만 왔고, 점점 더 충원되는 방식이었어요.

교사수가 적어서인지 담임도 1학년때랑 3학년 때 같은 담임을 만났죠.

그 담임 생각하면 정말로... 아, 이 사람을 찾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이 사람은 고3 대입상담한답시고 불러서 모의고사랑 내신으로 따지면 제 성적에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 학과에 절대 원서 못 써준다, 니 성적으로는 절대 안된다. 여기도 안된다, 저기도 안된다...단칼에 자르던 이상한 인간...

나중에 엄마가 오셔서 면담하시고 나선 원서 써주셨죠.. 알고보니 봉투 받은 것...

공부만 해도 힘들 고3때 이 인간한테 시달린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치가 떨려요...

 

제가 찾은 분은 고2때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영어 선생님이셨어요.

세련되거나 뭐 특출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저랑 동향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늘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담임 아닐 때도 복도에서 인사하면 정말 푸근한 미소로 받아 주시던 분이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함으로 검색해보니 인근 지역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더라구요.

사진 보고 헉! 했어요. 왠지 별로 변하지 않으신 거 같은 그 모습~ ㅎㅎㅎ

다른 동창들 사이에선 어떤 인상이신지 몰라도 저에겐 언제 한번 꼭 인사하러 찾아뵙고 싶은 분이시죠.

편지로라도 언제 한번 인사드리고 싶네요...^^

IP : 180.64.xxx.6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054 시어버린 총각김치.... 6 아까와라 2012/12/07 1,506
    190053 착한 가격에 좋은 칼 추천 부탁드립니다. 9 초보엄마 2012/12/07 1,964
    190052 30중반 아기엄마인데 폭스바겐 골프 어떨까요? 5 나도 2012/12/07 3,460
    190051 개인적인 생각으로 주변의 지지율을 보면요~~ 3 개인적인 생.. 2012/12/07 1,601
    190050 토론회 박근혜 추천 완소 아이템! 11 깍뚜기 2012/12/07 2,717
    190049 문재인 로고송 씨스타 SO COOL ^^ 대박이네요 3 직녀에게 2012/12/07 2,266
    190048 파마조언좀 1 파마고민 2012/12/07 638
    190047 주민증 없으면 투표 못 하나요? 4 자다가 벌떡.. 2012/12/07 1,440
    190046 sbs토론 보시나요? 정말 정옥임.... 14 ,. 2012/12/07 3,576
    190045 이병헌씨 목소리에 푹 빠진 다큐 최후의 제국~!! 반듯지성인 2012/12/07 1,405
    190044 미란다커 넘 이쁘지 않아요? 5 sui 2012/12/07 2,587
    190043 유시민님의 1차 대선 토론 관전평 전문입니다. 10 ... 2012/12/07 2,863
    190042 소득공제? 세금에 대해서 아시는 분~~ 2 세금 2012/12/07 631
    190041 부부가 아이와 함께 스키나 보드 즐기시는 분 계신가요? 5 두리번.. 2012/12/07 1,118
    190040 프레이저 보고서, 박정희실체 아시나요? 4 대박 강추 2012/12/07 1,268
    190039 패키지해외여행 가이드팁... 5 무식 2012/12/07 4,536
    190038 김포공항에서 택시타기-요즘도 횡포가 심한가요? 2 ... 2012/12/07 1,360
    190037 미칠것 같아요ㅠㅠ 감정 어떻게 달래야하나요 5 ㅠㅠ 2012/12/07 3,080
    190036 공연장에서 몰래 녹음하는 사람 봤어요 2 ... 2012/12/07 2,460
    190035 소화능력 안좋고 급체잘하는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26 .. 2012/12/07 9,445
    190034 대선 후보들의 동물관상 1 Gogo 2012/12/07 1,127
    190033 호텔 뷔페 추천해주세요~ 4 기념일 2012/12/07 1,995
    190032 초등학생 방학때 미국가면 미국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나요 9 키티맘 2012/12/07 1,599
    190031 올 해 마지막날은 이렇게 3 석호필 2012/12/07 997
    190030 "느끼는" 능력은 어떻게 키우나요? 11 쌘두 2012/12/07 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