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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과의 탯줄을 끊지 못하는 남편

초겨울시작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12-11-01 09:57:21

저희 부부는 오랜 연애에 결혼생활도 어느덧 14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성격 좋다는 말을 듣곤하고 농담도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이란것이 좋은 성격만으로는 극복이 잘 안돼네요

제일 힘든 문제는 강한 성격의 시어머니신데

이문제는 제가 노력해서 전혀 개선 될수 없는 문제다보니

나아지지가 않고 점점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가더군요

그런데 살다보니 시어머니보다 아직 시댁과의 관계에서

탯줄을 끊지 못하고 있는 남편이 더 문제인걸 알게 되더군요

시어머니께서 가족여행을 3박 4일 다녀왔다고 뒷목잡고 쌍욕을 할때도

같이 있으면서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한 남편

그래도 속으로는 날 이해해주겠거니 했는데 그일을 계기로

결국 외국으로 나가 살게 되었는데도 3년동안 쳐다보지도 같이 자지도 않더군요

처음에는 왜그러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든 생각은 자기부모에게

말대답한게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었나보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틈이 점점 메꾸기 힘들어지자 첨으로 출장길에

나만을 위한 목걸이를 부탁했습니다  절대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말라는

신신당부와 함께 남편이  알았다고 주문하고 받아다주기로 한날

시어머니께서 애아빠 결제를 취소하고 어머님께서 주문한걸로 하고

저에게 생일선물이라고 받으라는데

저는 정말 목걸이가 필요한게 아니라 아이아빠가 준비한 선물이

그순간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니 화가 나더군요  왜 당신이 안샀냐하는 소릴하니

어머님께서 결제했지만 자기가 산거라고 길거리에서 막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는 뭔가 개선하고 싶은데 남편은 별로 개선을 안해도 잘 살수있나봅니다

겨우 저런문제로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이건 그냥 빙산의 일각입니다

십몇년동안 당하다보니 이런 작은 일에도 허허하고 웃으며 지나갈 여유가 생기질않습니다

시어머니는 항상 우리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결혼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에 살고 있는 지금도 시어머니께서

저보다 남편의 행동반경에 대해 잘알고 있고 그걸 자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같은 시기에 한국에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아들은 힘들까봐 짐하나 안 안기면서  부모상 치루고 허탈하게 들어가는

며느리에게 자신의 화장품 면세점에서 사서 외국에 도착하면 부치라고 지시하더군요

게다가 남편왈 상치룬 저에게 아이 심심하니 나온김에 에버랜드라도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전에는 제가 하는 판단에 항상 자신있었는데 지금은 항상 의문문을 붙입니다

내가 미치고 있는 걸까?  아님 미친나라에 내가 있는걸까?

IP : 111.216.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10:02 AM (115.178.xxx.253)

    남편분은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아이인듯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지 못하고 어머니 그늘에 숨어있어요.

    안됐지만 포기하셔야 할것 같아요. 아니면 정말 이혼을 각오하고 변하든 이혼하든 둘중 하나를 택하셔야 할것 같아요.

    (도대체 원글님 남편분 같은 유형은 결혼하지말고 엄마랑 살지 왜 결혼했을까요??
    아내가 인생의 동반자이기는 한가요? 아님 살림하는 사람과 뭐가 다를건지..)

  • 2. 으............
    '12.11.1 10:05 AM (175.116.xxx.32)

    조심스럽지만 나중엔 이런 시어머니 종종 출현 할 거 같아요.추세로 봐서 이미 나타나는 중...
    저번에도 교수 아들 외국 출장시에 직접 픽업 오가며 며느리 자리 인정 안 하시는..
    조수석에도 본인이 앉아야하고 ...쥐고 흔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글 올라와서 경악했었는데
    딱 그런 케이스네요

    그게 어릴 때 부터 아들 학원 데리고 다니면서 아들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하다보니까
    본인 가치를 그런데서 찾는 거 같았어요

    정신적으로 서로 절대 분리 될 생각도 없고 뭐가 문제인지 본인들은 모르는 상태...

    딱 그거네요.

    상치른 며느리한테 그 와중에 화장품 심부름하게 하는 건 진짜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보이구요

  • 3. ...
    '12.11.1 10:09 AM (222.106.xxx.124)

    원글님이 시어머니라고 부르는 그 노인네가 미친 노인네죠.
    정말 말 곱게 안 나오네요. 부모상 치른 며느리에게 화장품 심부름을 시킨다고요?

    그거 바르고 마지막 그날까지 얼굴 반딱반딱하게 지내라고 하세요.

    인생에서 할거라고는 자식놈 쥐고 흔드는거 밖에 없는 노인네들 벌받으실꺼에요.
    본인 인생이야 본인 마음대로라지만, 낳았다는 지위 이용해서 멀쩡한 자식에 배우자까지 병든 인생 살게했으니...

  • 4. 초겨울시작
    '12.11.1 10:18 AM (111.216.xxx.50)

    저는 말을 해서 좀 풀고 싶은데 전에는 듣는 척이라도 하더니 요즘에는 시댁에 시짜만 나와도
    무조건 소리부터 지름니다 게다가 문제가 꼭 아이가 있을때 큰소리를 내니 제가 아이가 신경이 쓰여서
    조근 조근 말로 풀어갈수가 없어서 입을 다물게 됩니다

  • 5. 초겨울시작
    '12.11.1 10:24 AM (111.216.xxx.50)

    게다가 공감능력도 완전 제로인듯합니다 제가 일년도 안되는 사이에 친정아버지 바로 얼마전에 친정엄마를 가슴에 묻고 왔는데 장례식치루고 이틀뒤부터 저에게 저러네요
    나쁜 생각이지만 만약에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셔도 저렇게 쿨하고 온김에 아이데리고
    에버랜드에 가서 놀고오지라는 말이 나올지 두고보고 있습니다

  • 6. 저는
    '12.11.1 10:32 AM (110.70.xxx.205)

    모든것을 다 일러바치고 윗님말씀처럼 조수석도 시xx가 앉아야하는 그런집안이었고 일주일마다 꼬박꼬박 가서 밥먹고 .. 어떤것보다 모든것이 그 시어머니 뜻대로 끈달린인형처럼 조종당하는 그 현실이 너무 비참한데다 바람핀 아들을 집까지 얻어주는 그런시어머니때문에 결국 이혼했어요 너무 끔찍한사람들이죠

  • 7.
    '12.11.1 10:58 AM (122.36.xxx.48)

    그래도 외국에 사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남편분은 외국에 떨어져 있으니 시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에 더 그런거같구요.....
    다른분들은 가까이 사시는분들도 있으니...원글님이 그래도 낫다 생각하고 사셔야할듯해요
    외국에서 남편이랑 이문제로 계속 싸운다고 답 안나와요 걍 안보고 사는것이 어디냐 하고 이문제 꺼내지 마시고 남편분과 사이좋게 만드시길

  • 8. .....
    '12.11.1 11:05 AM (72.213.xxx.130)

    님 남편같은 아버지를 둔 자식 입장으로 삼십년 넘게 봐 오니 느끼는데요,
    남편에겐 엄마가 최고이고 넘지 못한 산인 거에요. 거역할 수도 없으며 스스로 효자라고 여기고 있지요.
    그런 남편을 버리지 않는 이상 해결은 없더군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세상을 뜨셔도 부부사이는 이미 깨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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