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할매 제삿밥이 와그리 맛있는지,,,

// 조회수 : 3,377
작성일 : 2012-09-05 23:56:47

옆집 할매가 시아부지 제사라꼬 나물하고 밥 좀 묵고 가라,,하길래,,

사실 할매가 쪼끔 더러바서,,묵을가 말깡 하다가 ㅋㅋ 나물보고 먹었더니

얼매나 맛이있던지,,탕국은 또 와그리 맛나냐,,울 친정하고 울 시댁하고 탕국이 마캉 다 틀리네

옆집 할매집 탕국은 무슨 국 맨쿠로 엥가이도 많이도 끼맀네

할매더러 나물을 당췌 우찌 맹글었냐고 물으니 할매왈,,고구마줄기는 데쳐가꼬 참기름에 볶다가 조선간장하고

 깨복숭이만 넣고 주물락주물락 함 된다카네 그래서 오늘 장날에 가서 고구마줄기 그거 할매갈카준대로

햇떠니만 맛은그런대로 괜찮은데 할매가 한 맛이 안나네,,그래도 내가하던 나물보다 낫더라이거징 (난 반찬중에

나물이 젤 어렵대)

하여간 그나물하고 탕국하고 밥을 얼매나 맛나게 배에다가 집어넣었는지,,모리것네

그할매 좀 추접아서 글치,,반찬하나는 끝내주게 잘하고 농사도 얼매나 잘 짖는지,,

내 인생에서 젤 많이 배운게 이 시골 할매들이라는 거,,

난 시골할매들 한사람씩 사라져가면 정말 안타깝다이

무슨 백과사전 하나씩 없어지는거 같아서리,,,,

IP : 59.19.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9.5 11:58 PM (121.129.xxx.50)

    캬 마지막 문장 ........ 명문이네요

  • 2. ㅇㅇ
    '12.9.6 12:03 AM (118.222.xxx.131)

    쫄깃쫄깃한글..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 3. ㅋㅋ
    '12.9.6 12:08 AM (180.230.xxx.83)

    백과사전....

  • 4. 존심
    '12.9.6 12:12 AM (175.210.xxx.133)

    제삿날이나 쌀밥을 먹을 적 이야기인가요...
    요즘은 제삿밥이 예전만큼 맛이 없더라구요...

  • 5. 와우
    '12.9.6 12:24 AM (119.18.xxx.141)

    글발 죽이심니더 ,,,,,,,,,

  • 6. ...
    '12.9.6 12:26 AM (39.116.xxx.108)

    야밤에 미소짓게 하는 글이네요^^

  • 7. 오!!눈을 감자
    '12.9.6 1:00 AM (124.195.xxx.129)

    대체 누구십니까? 홍쌍리여사의 글보다 더 애간장이 녹아납니다~~

  • 8. 진짜..
    '12.9.6 1:47 AM (210.183.xxx.205)

    글을 참 맛깔나게 잘쓰시네요 글 읽으면서 다소 털털한 할머님이 고구마순 볶아서 탕국 끓이시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깨름직 하게 받았지만 잘드시고 배두드리시는 //님 모습도 함께요 ㅎㅎㅎ 재미있는 수필 한편 잘읽고 갑니다 닉하나 정하셔서 연재 해주시는 것도 참 감사한 일 일듯해요 글이 너무 생동감 있고 솔직해서 좋아요 ^^*

  • 9. 잘될거야
    '12.9.6 1:48 AM (112.161.xxx.5)

    마지막 문장에 감동 솟네요. 우리 솜씨좋은 전라도 시어머니 딱 그할매세요. 돌아가시기 전에 배워야 하는데 장담그는거부터

  • 10. 아..
    '12.9.6 1:58 AM (121.145.xxx.224)

    요즘 귀촌이나 단독주택방송이 많아서
    좀전에도 시골살고싶다고 몸부림쳤는데....
    이밤에 나물비벼서 밥한그릇 먹고 싶어요
    전에 돈안쓰는 할매욕하던 분 아니신지ㅋㅋ
    근데 할매들 나물할때 맛소금이나 다시다같은거
    약간...아주 약간 넣는거 아닌지
    울친정엄마가 그러는거 같아서요
    다들 제사때오면 껌뻑 죽는데 미량 사용하는거 같았어요
    암튼 자주 글올려주세요^^

  • 11. ...
    '12.9.6 2:19 AM (59.15.xxx.61)

    저도 할머니들 돌아가시는 것이 많이 안타까워요.
    고추장 된장 간장
    이제는 그 깊고 오묘한 맛을 볼 수 없나요...
    그 분들 돌아가시기 전에
    김장이나 전통 장 만드는 법을 전수해 놔야 하는데...

  • 12. 음식 잘하는 할머니
    '12.9.6 4:49 AM (80.203.xxx.221)

    들 대부분이 깔끔떠시는 분은 잘 없어요. 저희 할머니 음식이 정말정말 맛깔났었는데, 할머니 모시고 살던 작은엄마가 하는말 "어머님 음식 하는거 보면 못먹어요~"

  • 13.
    '12.9.6 5:19 AM (58.141.xxx.246)

    뭐 이래 맛깔지고 쫄깃한 글이 다 있노

  • 14. 으으
    '12.9.6 9:17 AM (175.253.xxx.183)

    아마도 그 할머니가 담그신 조선간장이 맛의 비밀이 아닐지..
    예전에 주택살 때 어머니가 항상 메주 띄워서 간장 고추장 된장 직접 담그셨는데
    맹물에 엄마가 담금 조선간장만 넣고 국 끓여도 얼마나 감칠맛이 넘치고
    입에 착착 붙었는지
    정말 그립네요.

  • 15. ....
    '12.9.6 11:56 AM (125.130.xxx.27)

    와 이리 글 잘쓰는 사람들이 많노?
    갑자기 제사지내고 난뒤 나물밥이 묵고싶다아이가..

  • 16. ..
    '12.9.7 12:12 AM (112.148.xxx.220)

    우와...백과사전이 하나씩 사라지는 느낌....

    진짜 최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007 시원영어강의 어떤가요? 아메리카노 2012/09/21 1,203
158006 야상사파리 활용도 높은지.. 1 장군 2012/09/21 1,825
158005 어학원연계 캐나다 겨울스쿨링 3개월캠프- 도움주세요~~ 9 어디서부터?.. 2012/09/21 1,239
158004 서울에 1박할만한 비싸지않은 호텔이나 숙소 있을까요? 15 1박숙소 2012/09/21 3,345
158003 아기 놀이방 문제 도와주세요 답답 2012/09/21 1,251
158002 수영 오리발 어떤걸 사야되나요? 4 초등4여아 2012/09/21 1,859
158001 한메일로 돈 꿔달라는 메일 받으신 분 있으신가요? 4 이메일 2012/09/21 1,774
158000 최교수와 송선미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가요? 5 골든타임 2012/09/21 2,959
157999 농협 인터넷 뱅킹 쓰시는 분들^^ 2 dmrn 2012/09/21 2,099
157998 추석 차례용품 뭐뭐 필요한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2 초보 2012/09/21 1,329
157997 후진 서울집 vs 멋진 경기집.. 6 .. 2012/09/21 2,929
157996 늘 내게 엄마가 젤 이뻐 하던 딸이.... 제리 2012/09/21 1,771
157995 기미때문에 피부과 가려고 하는데요 1 Ask 2012/09/21 1,919
157994 삼성전자 msc 아시는분... 삼성.. 2012/09/21 2,041
157993 펌(민주당 당원이자 한때 정책보좌를 한 경험으로의 안철수) 1 서른즈음 2012/09/21 2,128
157992 핸드폰과 전기장판 중 어느것이 전자파가 더 나올까요? 전자파 2012/09/21 1,332
157991 저희 강아지처럼 순한개 또 있을까요? 14 실리 2012/09/21 4,055
157990 [살짝 자랑질] YG 주식 막 올라요! ㅋㅋㅋ 3 자랑질 2012/09/21 3,624
157989 소금에 삭힌 고추를 할때 질문이예요.. 6 소금에 삭힌.. 2012/09/21 2,636
157988 제가 이남자한테 농락당한건지 아닌지 알고싶네요. 16 문득 2012/09/21 5,093
157987 아이패드 시리랑 대화하면서 놀아요...잼있네요..ㅋ 10 ... 2012/09/21 2,505
157986 라디오에서 잡음이 날때 해바라기 2012/09/21 1,324
157985 인이어 이어폰 편리한가요? 3 인이어 2012/09/21 1,362
157984 영어질문... 5 rrr 2012/09/21 1,976
157983 라식한지 한달됐는데, 염새은 언제쯤 할수있을까요?? 2 ㅇㅇ 2012/09/21 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