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를 안지내도 될까요?

제사 조회수 : 7,985
작성일 : 2012-09-02 16:57:54

작년겨울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작년설날이 딱 삼칠일이여서 산소가서 제사지냈고 이번 추석이 처음맞는 명절이거든요.

아버님도 많이 편찮으셔서 현재 요양병원에 계세요.

 

그전까지는 아버님이 둘째시라 큰아버님댁에가서 명절지내서 제사같은건 시댁에서 지내지 않았어요.

제가 큰며느리인데, 남편이랑 시동생내외 딱 둘인데 제사 안지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대에서 제사같은거 없애고 어머님은 선산에 모셨는데 거기 산에 가서 제사 간단하게 지내는걸로

하자합니다.

 

시댁어른들께서 뭐라 하시지 않을까 했더니, 앞으로는 이제 우리집안 일은 우리남편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본인은 그냥 그렇게 하고 싶대요.

 

저희 집에서 지낸다고 해도 시동생 내외 가까이 서울에서 살아서 뭐 큰 손님도 없고 번거로울일도 없어요.

오히려 시골 어머님 산소에 다녀오려면 명절날 더 힘들거 같긴해요.

더더군다나 거기가 선산이라서 어머님 산소옆에 시할아보니,할머님 묘가 있어서 저희가 명절날 아침에 어머님

제사 지내러 가면 큰댁에 오신 작은어머님이하 시댁쪽 어른다 다 만나고, 제 집에서 차례안지내고 그냥 산소에서만

간단하게 지내면 한소리를 하실거 같아요.

 

우리남편은 그딴거 신경안쓰고 그냥 어머님산소앞에서 간단하게 제사지낼거다 합니다.

이번 겨울에 어머님 첫제사인데 그때도 당일날 휴가내고 다녀올거다 합니다.

아버님도 편찮아서 병원에 계시는데 제사지내기도 그렇고, 우리첫째아이에게 제사같은거 넘겨주기 싫답니다.

그냥 산소에 간단하게 음식 몇가지 해가서 제사지내고 오면 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시댁 어른들께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우리끼리 그렇게 정해도 되냐 걱정도 되고 사실 저는 제사차려보지도 못했는데

막상 하려니 그게 또 걱정이기도 해요.

 

저역시도 제사같은거 제 아이에게 넘겨주는거 싫습니다. 남편과 시동생이 그리 하자 하니 그래도 되는건가 싶다가도

욕은 며느리인 제가 다 먹을거 같고 그러네요.

어찌 되었든지 어머님 돌아가시고 첫명절인데 그래도 되냐 싶고 어째야 하나요?

 

IP : 121.143.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빙고
    '12.9.2 5:00 PM (58.29.xxx.130)

    남편분이 깨인분이이네요,,현실을 직시하시기도 하고

    남편의견을 따르세요,

  • 2. 남편
    '12.9.2 5:01 PM (175.213.xxx.72)

    의견대로 하세요

  • 3. ....
    '12.9.2 5:15 PM (122.36.xxx.75)

    산소갈때 어머니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음식 준비하시고 절하고 오면됩니다
    너무걱정하지마세요 지금만약 제사하더라도 원글님 부부께서 자식한테 제사
    물려주는거 싫으시니 언젠가는 한번겪어야될일이에요 그시간이 앞당겨왔다
    생각하세요

  • 4. ㅇㅇㅇ
    '12.9.2 5:16 PM (121.130.xxx.7)

    제사도 인간이 만든 관습일 뿐입니다.
    부모님 기리는 마음이 중요하지 형식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 5. 저희 시댁은
    '12.9.2 5:52 PM (220.93.xxx.191)

    제사 딱딱지내요
    벌써 명절증후근이 올듯하네요
    참,
    저희 친정 외가는 제사안지내는데요
    저도 한번 외할머니 산소를 결혼하구 처음 엄마랑
    갔는데
    평소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북어찜이랑 배,거봉 그리고
    참나물인가 비듬나물인가? 그런거 해가서 펼쳐놓고
    자주부르시던 찬송가 같이부르고 가져갔던 음식먹구
    얘기하다 인사드리고 내려왔어요
    내려오는데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좋았어요
    꼭 제사 격식보다는 죽은이를 그리워하며 함께 나누는
    시간이 소중한듯 느껴져요
    맏며느리시라니 딱 중심을 잡으세요^^;;
    저도 맏며늘이거든요

  • 6. 자기야 땡큐해
    '12.9.2 5:53 PM (58.178.xxx.234)

    당장 남편 말씀대로 하세요.
    자기야 땡큐해 인사도 하시고.

    지금부터 당장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그렇게 바꾸고 싶어도 못바꿉니다.

  • 7. 남편분
    '12.9.2 6:47 PM (119.203.xxx.105)

    의견에 따르세요.
    본인 어머니 제사인데 오죽 생각하고 결론 내렸겠어요.
    우린 친정 엄마 80이신데
    엄마가 제사 없애라고 하셔서 친정은 제사 안지냅니다.
    저도 맏며느리 시집와서 22년째 제사,차례 지내는데
    이젠 그만지내고 싶어요.
    당연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안물려줍니다.

  • 8. ...
    '12.9.2 8:43 PM (218.153.xxx.134)

    저도 여자로서 원글님 마음이 십분 이해는 되는데요....그런데 주변에서 듣기로...왜 억지로 제사 형식만 지내지 오히려 현젣,ㄹ 만날때마다 분란일으키고 그런댁 말고 형편껏 지내되 본인들이 힘들어도 조상 잘 챙긴댁 치고 자손이 안된집이 없어요 ㅠㅠ
    저아는댁도 이번에 부장판사 되셨다고..아무튼 이런댁 보면 정말 살아계신어른뿐아니라 조상들도 잘 챙기던데요..
    그거보고 느끼는바가 있어...선택은 개인이 하는거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110 손태영처럼 늘씬해서 저런 차림이 어울려 봤으면~ 24 이쁘네요. 2012/09/17 12,963
156109 추석연휴에 문 여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2 식당 2012/09/17 3,813
156108 이혼한 손위시누이의 노후 52 불통 2012/09/17 21,728
156107 포항 물폭탄 쏟아지고 있나봐요 9 진홍주 2012/09/17 2,462
156106 은평뉴타운 사시는 회원님들!.콕 찝어 어디에 살아야 할까요? 5 은뉴예비주민.. 2012/09/17 2,390
156105 싸이코패스의 특징. 5 ㅇㅇㅇㅇ 2012/09/17 9,395
156104 시간이 너무 잘 가요 1 ... 2012/09/17 1,026
156103 대방동 사랑유치원 어떤가요? 2 직장맘 2012/09/17 2,367
156102 펜션신축 질문... 2012/09/17 1,609
156101 민주당-=서포터즈 정당 4 새누리발악 2012/09/17 1,181
156100 학습지, 학원 테스트의 비밀, 그리고... 가끔은 2012/09/17 1,834
156099 범죄심리바탕으로하는 크리미날마인드 같은 미드 또 없을까요? 8 수사물미드 2012/09/17 2,791
156098 학교 짱 fff 2012/09/17 851
156097 [못보면 후회할] 감동의 플래시 몹 18 우리는 2012/09/17 3,133
156096 코스트코 커클랜드 non iron 셔츠 다림질 안해도 되나요? 2 .... 2012/09/17 1,789
156095 냉동고에 잠자고있는 녹두빈대떡 구제방법좀... 6 @@ 2012/09/17 1,285
156094 일베에 중학생들이 많나요? 7 ,,, 2012/09/17 1,759
156093 천사의 선택이란 드라마 지금 재방 보는데 초롱이동생 유산했나요?.. 7 천사의선택 2012/09/17 2,741
156092 칠레 가는 비행편에 대해 문의 드려요 궁금 2012/09/17 1,150
156091 "나도 모르는 高利할부"…현대카드의 '비밀' 2 샬랄라 2012/09/17 2,148
156090 저희가 시댁에서 보유하고 계신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10 이런경우 2012/09/17 3,598
156089 남녀차별 너무 싫어하는데.. 3 zz 2012/09/17 1,083
156088 우리아이와 7살터울 조카에게 책 물려주기, 괜찮을까요/ 1 책물려주기 2012/09/17 1,105
156087 스마트폰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p2p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2 다운 2012/09/17 1,696
156086 요즘 초등 학예회는 엄마들이 앞장서서 팀 꾸려주고 그러나요?? 14 궁금 2012/09/17 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