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아빠라 부른다는 글 읽고.....

@@ 조회수 : 3,461
작성일 : 2012-07-24 17:06:27

50대에요

연애 결혼했는데

결혼 초에 남편을 부를 때 @@씨~ 이렇게 불렀었죠

세살 많은 남편에게 처음부터 오빠라 부른적도 없었고

결혼 하자 마자 여보 라는 말은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시댁에 가서 식사 시간에 마당에 나가 있는 남편 찾으러 나가서

@@씨 식사해요~ 이렇게 불렀는데

시어머니께 불려들어가서 무릎 끓고 앉아 혼났어요

여자가 건방지게 남편이름을 부른다고 @@씨가 뭐냐구요

그때 내 나이 24살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집안에서 제일 맏이라  경험? 이 없어 그랬는지

어머 내가 잘 못했나부다  디게 반성하고 

그럼 뭐라고 불러요??? 물었더니

어머니가 정색을 하시면서  @@삼촌~~ 이렇게 부르래요 ㅋㅋ

애들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데 아직 아이가 없으니 @@삼촌이라고 조카이름 붙여서

부르라고........ 거 참 적응 안되데요 누구누구 삼촌~~ 하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요

암튼 둘이 있을 땐 @@씨로 부르고 시댁에서는 @@삼촌으로 부르다가

아이 낳고 @@아빠로 불렀죠

어느날 드디어 애가 셋이 된 시점에서

어느 한 놈이 그러더라구요 엄마는 왜 맨날 큰 누나 이름만 붙이냐

##아빠도 되고 $$ 아빠도 되는거 아니냐 항의를 하길래

일리가 있다 싶어 그 다음 부터는 아이들 이름을 돌려가면서 붙여 불렀어요

 

그러다 보니 이 @@아빠가 급하면 그냥 아빠로도 나오는 때가 있었어요

앞에 아이이름 생략 ( 너도 알고 나도 아는거니까)

급해 죽겠는데 언제 이름 순서 매겨 가면서 불르겠어요

안부르는게 낫지......

이젠 아이들도 다 자라서 그런거 항의 하는 놈도 없으니 그 호칭순서도 없어져가네요.

뭐 암튼 사람들 앞에서 실수로 누구누구 아빠를 생략하고

아빠라고만 불렀다면 이거 큰 망신살이라 싶어요

조심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요

나이 어려서 눈에 띄는것 보다 나이 들어서 눈에 띄는게 더 욕먹는 세상이니까요

주책 이라고.......

요즘 제가 남편을 부르는 호칭은 자영업자 남편의 직책 @사장~~

남편은 저를 @ 여사~ 이렇게 부릅니다.

더 늙으면 어떻게 부를지 모르지만......

50대 아내가 남편에게 아빠~ 라고 부르는게 아이들아빠라는 뜻이라고

말 하고 싶어서 주절거려봤어요

네에 네에~~ 알아요 그러면 안되는거 다 알아요 ~~~~

전 안그런다니까요~~

 

IP : 125.187.xxx.19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2.7.24 5:12 PM (203.142.xxx.231)

    시어머니.. 참 건방지다고 뭐라하시는데 본인이 더 못배우신듯.
    아니 부부사이가 더 친한데. 누구누구 삼촌이 뭡니까? 차라리 여보라고 부르라고 하지. 누구누구 삼촌이 더 황당하네요.

  • 2. 저도요ㅠ.ㅠ
    '12.7.24 5:12 PM (122.34.xxx.20)

    저도 아이 앞에서 "아빠가~ 어쩌구 저쩌구...." " 아빠에게...."
    항상 아이를 기준으로 생각해서 말하게되니 이젠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누구)아빠라고 불러야하는데 저희 세식구 단촐하다보니 모두다 아는 (누구)를 빼고 아빠라고만 부르는게 습관이 되었거든요.
    솔직히 저희 신혼때는 서로 친구여서 "야~" 아님 이름부르는게 편했는데...
    아이 생기고는 아이 앞에서 그렇게 부를 수가 없어서 아이에게 가르칠겸 부르기 시작했거든요.

  • 3. ㄴㄴㄴ
    '12.7.24 5:14 PM (58.143.xxx.171)

    아.. 시어머니 좀.. 남편보고 누구 삼촌이라고 부르라니....
    업그레이드도 아니고 다운그레이드를 시키시나....

  • 4. ..
    '12.7.24 5:16 PM (1.225.xxx.42)

    식구끼리 있을때 뭐라 부르든 상관 안하는데
    남에게 자신의 남편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 아빠가요~" 이러는게 괴롭죠. ㅋ

  • 5. ㅇㅇ
    '12.7.24 5:26 PM (203.152.xxx.218)

    남에게 지칭할때는 애 아빠가요
    애 자 한글자 붙이면 되는거고요.
    저도 둘이 있을땐 누구 아빠 대신 그냥 아빠라고 불러요.
    타인이 있을때야 누구아빠라고 호칭하지만요.
    남편을 누구 삼촌이라고 부른다는건 좀 웃기긴 하네요.

  • 6. ^^
    '12.7.24 5:27 PM (125.182.xxx.51)

    헉~ 남편을 ~삼촌이라고 부르라니..어이가 가출을~~

  • 7. 말의포인트는
    '12.7.24 5:28 PM (210.98.xxx.11)

    포인트는 식구끼리나 집안에서는 오빠라 부르던 아빠라 부르던 상관안하는데 나와서 타인에게 말할때는
    우리아빠가~ 하는 말이 듣기 거북하다는거죠. 하다못해 애기 아빠가 라든지 애 아빠라든지 아님 신랑이라든지 남편이라든지..많이 있잖아요. 근데 굳이 아빠가 아빠가 하는것이 딱듣기 싫다는거죠.

  • 8. 복단이
    '12.7.24 5:35 PM (121.166.xxx.201)

    누구 삼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 참 무식하시네요.
    남편이 외동아들이거나, 조카 없었으면 호칭이 없어서 무명씨로 살뻔 했네...

  • 9. 지나가다
    '12.7.24 5:44 PM (203.226.xxx.64)

    촌수를 무시한 시어머니 참 용감하시네요.
    무촌인 부부사이를 사돈의 삼촌으로 만들어 버리는 신기를 발휘하시는...
    누구 삼촌이라 불리는 남편얘기는 처음 들어요

  • 10.
    '12.7.24 5:48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뭔가 되게 한국문화가 병신같이 보이는 예같네요...

  • 11. ...
    '12.7.24 5:53 PM (1.247.xxx.247)

    저 아는 엄마가 자기 남편을 아빠라 호칭해요.
    '아빠가 출장가 있어서..'이런식으로 말을 하면 친정아버지를 말하는줄 알고 ....들어요. 듣다가 이상해서 가끔 확인해요. 애들아빠 말이지?하고요.

  • 12. watermelon
    '12.7.24 6:14 PM (121.140.xxx.135)

    보통 애들 얘기하다가 아빠가~이런식으로 말하게 되지 않나요. 뜬금없이 친정아버지 얘기할리가 없잖아요. 물론 애들 아빠 라고 얘기하면 더 좋겠지만

  • 13. **외삼촌!!!
    '12.7.24 6:26 PM (211.184.xxx.4)

    ㅎㅎ
    12년전 연애할때 오빠라고 불렀죠..
    결혼후 둘이 있을땐 오빠~~ 남들과 있을때 **씨..
    한날 아버님께서 둘 앉혀놓고.. 너희가 아이가 없으니 **외삼촌, 외숙모라고 불러라~~
    그뒤론 얘기할거 있으면 호칭생략하고 눈마주치면서 얘기했어요..
    애들 생기면서 **엄마, **아빠라고 불러요..
    집에서는 원글님처럼 **생략하고 아빠~엄마~ 그래요...
    남들이 아빠~ 엄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집에서 가족끼리 있을때 애들이름 생략하는것 뿐....

  • 14.
    '12.7.24 6:41 PM (211.36.xxx.65)

    시어머니가 또라이시네요

  • 15. ...
    '12.7.24 6:45 PM (110.14.xxx.164)

    시어머니의 놀라운 발상에 웃고갑니다
    남편에게 ** 삼촌이라니...
    사실 시어른 앞에서 **씨 부르는게 맞는건 아닙니다만 ...
    저도 첨엔 **씨 하다가 그냥 여보 하니까 편해요

  • 16. 저는
    '12.7.24 6:49 PM (175.112.xxx.183)

    이런글 볼 때마다 결혼 첫날부터 '여보' 호칭 쓰자했던 남편한테 고마워요.
    며칠은 낯간지러웠는데 이후 이문제로 곤란 겪은 일이 없네요.

  • 17. 얼음동동감주
    '12.7.24 7:31 PM (219.240.xxx.110)

    풉.누구삼촌이라고 부르래.ㅋ
    진짜 황당하고 웃기네요.
    여보라고 부르란것도 아니고.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406 남편이랑 저랑 몸무게가 같아졌어요.ㅠㅠ 11 000 2012/08/13 3,483
138405 홈더하기에서 산 고기 환불 8 환불 2012/08/13 1,957
138404 방귀남 사윗감으로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 샬랄라 2012/08/13 1,369
138403 싸구려 엘리베이터 달랑 3대가 전부인 15층짜리 쇼핑몰??? 2 mgrey 2012/08/13 2,066
138402 부탁으로~~ 1 곰녀 2012/08/13 615
138401 한심한 배구협회, 우생순 여자배구팀 5 ... 2012/08/13 1,992
138400 가사 분담 어느 정도 하세요... 4 엘리게이터 .. 2012/08/13 1,265
138399 여행가면 사진 얼마나 많이 찍으세요? 8 에휴 2012/08/13 2,353
138398 ebs 다큐프라임 마더쇼크 11 흠.... 2012/08/13 2,499
138397 렌즈삽입부작용 4 늦은오후 2012/08/13 2,307
138396 늘씬하고 관리 잘한 40대 후반과..미혼 30대 중반..중 43 ... 2012/08/13 28,946
138395 카스피해 종균이 일본산뿐인가요? 2 부탁합니다 2012/08/13 4,857
138394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에게도 관심 좀 가져주세요. 14 밥심 2012/08/13 2,400
138393 시어머니.. 6 헤유.. 2012/08/13 1,750
138392 추석에 용인 에버랜드 및 주변 관광 .. 5 휴가 2012/08/13 1,734
138391 ppc앰플 다이어트 해보신 분 있으시면 꼭 댓글 좀 주시길요^^.. 2 임신한 배 .. 2012/08/13 2,666
138390 이제 좀 정신이 돌아온 거 같아요 8 헤롱헤롱 2012/08/13 2,689
138389 문 닫고 자야 되나... 2 ,,, 2012/08/13 1,390
138388 배낭(백팩) 샀습니다. 나이 40대에. 9 할수없다 2012/08/13 3,403
138387 네슬레의 굴욕 국내서 '테이스터스초이스' 아웃 8 네스카페 2012/08/13 3,176
138386 말라깽이였던 딸아이가 두어달 사이에 살이 찌네요..11살인데.... 8 .. 2012/08/13 3,388
138385 대형서점 갔다가 깜짝 놀랐네요! 진상들 ㅠ_ㅠ 46 다시는 2012/08/13 21,311
138384 신사의 품격 체인지 보셧어요????? 1 잇힝 2012/08/12 2,487
138383 구자철 기성용 콤비 시트콤 캐릭터 같아요 ㅋㅋㅋ 1 완소남 2012/08/12 2,239
138382 다른선수보다 박종우를 젤 먼저 우대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등신.. 10 ㅜㅜ 2012/08/1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