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솥 스위치는 괜히 눌렀나봅니다.

엄마 조회수 : 1,543
작성일 : 2012-07-08 21:23:31

친정 어머니께서 살아계실때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서 아프지도 못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누워 있으면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픈데 아무도 그걸 헤아려 해 주는 식구들이 없었다는 거지요 .지금도 그 말에는 미안합니다만,  그래도 엄마는 나보다는 나은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어제 밤에 몸이 많이 안 좋아 아이들 학교도 안 가는 날이고 해서 좀 누워 있었습니다.
밥-->못먹었지요.
물-->못 마셨습니다.
하물며 낮에 교회에 가던 식구들이 저는 아침에 아이와 갔다고 짐작하고는 밖에서 문을 잠그고 가버렸습니다. 막내를 데리러 갔던 딸아이가 엄마가 집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이 여자가 어디 갔느나고 밖으로 찾으러 갈뻔했습니다. ㅎㅎ

 

아빠와 운동하러 나가기전 아이가 쌀을 씻어  놓고 스취치는 안 눌렀던 모양입니다. 친구 집에서 노느라 집에 안 오는 막내 아이를 간신히 불러들여 문을 열어주고 어지러운 부엌을 대충 치우고 전기밥솥의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넌 애 안 오면 방에서 안나올 작정이었냐?" 고 등 뒤에 말이 쏟아 꽂힙니다.
시어머니이십니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밥솥 스위치는 왜 눌렀냐?" 고 하시네요.


밥솥 스위치는 괜히 눌렀나봅니다.

IP : 211.246.xxx.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2.7.9 12:25 AM (114.204.xxx.208)

    아픈데 너무 하시네요..
    더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본인 몸 자기가 챙겨야해요.. 아픈 걸 온 집안 사람들이 걱정하게 광고하세요..
    남편분 무심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563 홍대 경비·미화노동자 농성 85일만에 `승리' 1 세우실 2012/08/02 946
137562 양궁은 예전 국가대표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2 양궁 2012/08/02 1,812
137561 ^^ 님들~~! 피자 어디꺼 시켜먹을까요? 4 저에요~ 2012/08/02 2,202
137560 아니 이 더운데 남편이.... 38 ㄴㄴ 2012/08/02 16,919
137559 절친 다들 있으시죠? 9 djfuqe.. 2012/08/02 2,547
137558 영어 번역좀 부탁드려요 쉬운건데 ㅜㅜ.... 1 ,, 2012/08/02 1,195
137557 멘붕이란 바로 이런것? 1 >.< 2012/08/02 1,877
137556 마트가서 진상부렸어요. 6 안드로로갈까.. 2012/08/02 4,571
137555 아들이 대학을 잘 들어가야 할텐데.. 3 rutus1.. 2012/08/02 2,168
137554 택배비 업체에서 떼먹는다고 생각하나요? 10 택배비 2012/08/02 1,910
137553 더우니 맥주를 자주 마셔요 맥주 얼마나 자주 마시세요? 3 맥주 2012/08/02 1,948
137552 정보보안쪽 여자 취업 어때요? ... 2012/08/02 1,061
137551 종아리 보턱스 2 종아 2012/08/02 1,762
137550 찜통 더위만큼 우울한 왕따, 승부조작 등 우울한 소식, 인성교육.. 쮸뗌 2012/08/02 1,452
137549 일본식 미니화로...쓰임새가 유용할까요? 2 살까요 말까.. 2012/08/02 8,337
137548 수동 빙수기 갈기 많이 힘든가요? 8 어느걸로 2012/08/02 2,685
137547 신아람 선수 영상을 레고로 만든 거.. 5 ... 2012/08/02 1,905
137546 김밥고양이님! 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1 은재맘 2012/08/02 1,698
137545 에어컨 설치비 요즘 얼마하나요? ... 2012/08/02 1,636
137544 하루종일 상온에 있던 우유로 치즈 만들어도 될까요? 1 ... 2012/08/02 1,226
137543 (도움절실)25개월 남아이 식욕이 완전히 떨어졌어요... 7 엄마 2012/08/02 1,936
137542 대구에서 숲속에 있는 듯한 아파트 추천부탁드려요 2 덥다더워 2012/08/02 1,934
137541 택배·도로포장 제친 폭염 속 '최악의 알바'는? 덥지만 2012/08/02 1,451
137540 젖은 수건 두르는 법 3 더버라 2012/08/02 3,167
137539 요즘 보는 드라마 1 드라마에 빠.. 2012/08/02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