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심으로 어정쩡한 내인생...

.....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12-07-05 22:15:49

제 인생 자체가 영리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 것같아... 괜히 우울해지는 밤이네요..

 

외모, 성격, 재능... 타고난 그 무엇도 특출난거 없이 그저그런...

하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면이라면 반듯하고 진지한 품성, 그리고 노력과 끈기력이 있다는 정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받고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는 결혼6년차 주부예요.

 

제 직장 구성원들은 업무특성상 거의 학위를 받은 사람들인데요..

어쩌면 하나같이 외모, 성격, 학벌도 출중하고

인간관계나 처세도 놀랍도록 영리하게 잘들 합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점이 없어서 매사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이었고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다해 성심껏 하는 편이라 항상 지치고 힘에 부치는 듯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적으로, 그리고 큰 힘들이지 않고 일하는 것 같아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저는 직장일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동료들은 일과 삶을 어찌나 조화롭게 잘들 꾸려나가는지.... 저혼자만 지진아가 된듯한 기분이랄까요?

 

공부하느라 결혼도 늦었고, 결혼하자 곧 직장을 구하게 되어 적응하고 자리잡느라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임에도 아직 아이가 없어요...

주위에서는 일이 문제냐고... 임신이 가장 급하지 않냐고...

왜그렇게 어정쩡하게 살아가냐고들 하시는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상,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임신을 하는것도 옳은 일이 아닌것 같고

또 제 능력부족으로 제몫의 일을 하면서 임신을 할 엄두도 안나고... 또 임신이 되지도 않더라구요...

 

결혼안한 싱글들은 나름의 인생을 즐기면서도 일도 잘하는것 같고

결혼한 동료들은 애 둘씩 거뜬히 건사하면서도, 직장일에 대외활동 까지 잘들하시는데

저는 일만으로도 항상 저의 베스트를 다해야 겨우 몫을 다하는 정도이니...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 제 개인적 삶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하고....

 

가진것 감사하면서도... 이나이에 부질없는 열등감인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하기만 제인생...

이나이가 되었어도 뭐하나 똑소리나게 영리하게 하는것 없는...

 답답하고 미련한거 알면서도 마음은 잘 움직이지 않는...

 

어정쩡한 제인생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6.124.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7.5 10:19 PM (112.144.xxx.68)

    어후 위에 적어 놓으신 것만 봐도 저보다 백배 나으십니다...직장에 엄친딸,엄친아분들이 많으셔서 살짝 자신감이 저하 되신듯요...님보다 스펙 무지 안되는 저같은 사람도 좌충우돌 삽니다...힘내세요!^^

  • 2. ...
    '12.7.5 10:19 PM (211.214.xxx.91)

    뭐가 어정쩡 하시나요?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긴호흡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세요.
    아이도 갖고 싶으시면 가지세요. 이제 겨우 40인데
    화이팅

  • 3. ........
    '12.7.5 10:21 PM (112.154.xxx.59)

    많은것을 가지신거같은데 남과 비교하시는거같아요.

    박사학위에 좋은 직장있고, 남편있고, 생활도 안정되신거같은데

    나이40에 이제 결혼해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4. 원글이
    '12.7.5 10:27 PM (116.124.xxx.54)

    답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처럼 쓸데없는 남과의 비교일수도 있지요..

    또 한편으로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만으로 일구온 삶...에 많이 지치기도 하고
    앞으로도 또 그렇게 살지않으면 유지되기 어려운 자리인것 같아 생기는 자괴감일수도 있네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개인적 삶까지는 돌아볼 여지가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고요

  • 5. 옛말에
    '12.7.5 11:16 PM (89.144.xxx.160)

    소의 꼬리가 되기보단 뱀의 머리가 되어라 그러잖아요.
    엘리트 집단에서는 보통사람이 견디기가 아무래도 힘들죠.
    마음가짐 정비하고 내 할 일만 해야지 남과 비교하다가는 불행해져요.

  • 6. 님은
    '12.7.6 12:53 AM (112.154.xxx.153)

    어정쩡한 분이 아니라 완벽주의자시네요... 일적으로 완성도 있게 일을 해내고 더 잘 될때 까지
    아이 도 안갖으신 거잖아요
    그리고 일에 아이 살림 까지 하면 더 힘들어 지니까 회피하신 것도 있고요
    다 닥치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자신있어서 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애기 키우는게 자신있어서 갖는 사람 있나요?
    애기가 있었으면 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낳는거죠.. 그리고 일하면서 키우던 일관두고 키우던
    상황에 따라 키우는 거구요

    결혼 안 한 싱글들은 결혼이 문제고
    애 둘씩 있어서 일하는 사람들은 또 애둘이나 있어서 힘든거죠..

    남들은 편하고 왜 쉽다고만 생각하세요?

    바카스 광고 모르세요?
    남 끊임없이 부러워 하는거...?
    남은 님을 부러워 할 수 있어요

  • 7. ㅁㅁ
    '12.7.6 1:11 PM (110.12.xxx.230)

    님이 가진것에 집중하고 감사하고 만족하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뭣보다 나는 내가 참 좋다 이런 맘을 가지시면 그런고민 안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240 지금 최요비에 나오는 분 누구신가요? 7 채널돌렸는데.. 2012/08/23 1,858
145239 9개월아기 빨대컵 어떤걸써야하나요? 7 2012/08/23 2,510
145238 내성적인데 외향적인 줄 알고 살았어요 6 .... 2012/08/23 3,039
145237 알려주세요~!!!!! 1 민기리 2012/08/23 808
145236 유뷰초밥을 색다르게 만드려면... 11 초밥 2012/08/23 2,170
145235 국정원 홈피에 5 16을 군사혁명으로 표기했다네요. 구데타를 2012/08/23 1,064
145234 조선족과 f-4 비자에대해서 모르는사람들이 많아서...알면 화가.. 10 eoslje.. 2012/08/23 15,334
145233 수정)나중에 아들이나 딸이 이혼해서 애들 데리고 온다면 받아주겠.. 21 만약에 2012/08/23 4,454
145232 유엔이발표하는행복지수는 한국>프랑스>영국인데요 3 ㅇㅇ 2012/08/23 1,325
145231 물먹은후목이넘아파요 따끔따끔 2012/08/23 890
145230 어떤 다이아를 하시겠어요? 8 여러분이라면.. 2012/08/23 2,459
145229 19금)여성 성형술 하신 분 계시나요? 7 창피 2012/08/23 5,946
145228 26도 너무 추워서 긴옷입고있어요 10 실내온도 2012/08/23 2,657
145227 이런 놈 한테 내가 일을 알려 줘야 하나요 4 -- 2012/08/23 1,588
145226 명동맛집 괜챦은 곳 없을까요? 12 ... 2012/08/23 5,030
145225 하나고가 그렇게 들어가기 어렵나요 11 자사고 2012/08/23 4,401
145224 학생용 시계(?) 문의요~~~ 2 .... 2012/08/23 1,064
145223 수영장에 이상한 아주머니들 참 많네요,,, 11 .. 2012/08/23 6,599
145222 박근형 사진 보셨어요? 7 @.@ 2012/08/23 5,152
145221 암웨이제품 쓰려는데 아는사람도없고 어떻게... 8 @@ 2012/08/23 1,817
145220 음식물 쓰레기를 부엌 베란다로 버리는 윗 세대... 26 안도라 2012/08/23 5,383
145219 요즘 고추 구입 많이들 하시죠.. 12 고추.. 2012/08/23 2,396
145218 대학생딸이휴학하고중국어공부를한다고...ㅠㅠ 15 ㅠㅠ 2012/08/23 2,087
145217 현풍 다이어트 유명한 병원이요 5 .. 2012/08/23 4,037
145216 응답하라 1997 9화에서 노래제목좀... 3 비오는날 2012/08/23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