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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 지내자고 집 빌려달라고 한 형님. 후기

dd 조회수 : 13,718
작성일 : 2012-06-28 19:02:11

지난 번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그 후기 비스므레입니다.

하여간 이 시댁 안에서 저 혼자 반대해서 저희 집에서 안했고, 온 시댁식구들은 시아주버님댁에 처음 갔습니다.
정말 좁은 아파트였어요. 방 하나, 거실 하나 이런 형태의 임대였고,
아주버님이 상가 2채를 소유했기에 임대 들어올 조건이 안되어 큰 딸애 이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러면 이 집의 재정상태가 확실히 어떤 건가요?
좁은 임대도 겨우 들어오니 안좋은 건지, 상가 2채가 있으니 그래도 괜찮은 건지...

도무지 이 시댁은 저 20년 평생동안 이런 모양새였어요. 시모도 제게 똑같이 했죠.
한편으로는 엄청 가난한 모습으로 줄 거 안주고, 할 거 안하면서, 알고보면 그래도 남들과 비슷하다는..... 

기일 전날 휴가를 받은 남편과 중풍+투석환자 시모를 모시고 시부 묘소에 다녀왔어요.
하기 싫어, 제사를 우리집에서 안하는 게 아니라, 경우가 아니라서 안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같이 동행했어요.

밤11시에 모여 추도예배하고 과일만 먹으면 되니, 제게 준비를 하나도 안해도 된다던 형님....
위 말은 제게 일을 줄여주겠다는 의도였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했다면 결과적으로 저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갔겠죠.
호스트로서 어찌 가족들께 식사대접을 안하나요?

형님이 아버님 기일에 5시까지 오라했대요. 집에서 추도예배하고 저녁은 바깥에서 먹겠다고 했대요.
그렇죠. 남이 하면 별 거 아닌 거 같아도, 자기가 주최자가 되면 고민하고 해야 할 게 더 많아지는 법입니다.

 

지금까지는 상황설명이고, 지금부터가 제 글의 본론입니다.
저는 봉투를 준비했어요. 20년 집안행사 - 명절, 시부모 생신 저희가 하는데 형님이 제게 봉투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수박 한 덩이 받은 것이 다 였으면 말 다했죠. 언젠가 수박 하나를 들고와서 고맙다기 보다는 기가 막혔었어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없어서라기 보다는 인사치레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인 거 같아요.

기일날, 밥값을 다른 분이 냈습니다. 형님이 밥값이 안들었다고 봉투를 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그 안을 털어서 형님네 아이들 용돈으로 주고,
알바가서 못 온 형님네 아이 먹으라고 우리가 먹은 음식과 같은 걸 포장시켜서 형님께 드리면서 
그 안에 제가 준비했던 금액의 나머지를 같이 넣어서 드렸어요.

그게 금요일 저녁. 어제 수요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네요. 설마 배달사고는 아니겠죠.
이렇게 지나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어제 수요일에 문자를 했어요.

- 형님, 아버님 기일에 수고 많으셨어요. 인사가 늦었네요.
-- 고마워. 동서. (하트 뿅뿅)

그러고 끝입니다. 참 이상도 하다... 그래서 다시 문자를 넣었어요.
옆구리 찔러 절 받자가 아니라 그냥 지나가면 안될 거 같아서요.
- 형님, 근데 봉투는 보셨죠? 그럴리 없지만 배달사고는 아닌지.. ㅎㅎㅎ

30분후에 문자가 왔어요.
-- 고마워. 음식 잘먹었고 어쩌고 저쩌고....좁은 집에 와줘서 고마워. 놀러오면 맛있는 거사줄께...
- 네. 형님.
-- 이젠 동서 마음 평안해졌지? 동서가 행복했음 좋겠어.

근데요. "이젠 동서 마음 평안해졌지?"  이 말이 제 맘에 걸리네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IP : 110.14.xxx.244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6.28 7:05 PM (219.251.xxx.5)

    다음부터는 돈도 주지 마세요..
    에휴..그 형님도 참..무슨 말을 저리 밉게 하는지..

  • 2. ㅎㅎㅎ
    '12.6.28 7:07 PM (121.130.xxx.7)

    무슨 뜻은요.
    그냥
    네 제 맘은 늘 평안해요 형님도 평안하세요
    요롷게 문자 보내세요.

  • 3.
    '12.6.28 7:10 PM (14.84.xxx.105)

    윗님이 쓰신것처럼 보내시면 되겠네요

  • 4. zzz
    '12.6.28 7:11 PM (112.149.xxx.111)

    밥값도 다른분이 냈는데 왜 돈을 드렸는지
    뭐 이미 준것은 어쩔수 없으니 마음 비우시고 다음에는 딱 쓰인것의 반만 내세요
    그리고 상가2채 있으면 재정상태 좋은거 맞아요.
    신경쓰지 말고 사세요
    동서 마음 평안해졌지는 집에 와 봤으니 이젠 딴소리 안하겠지
    정말 집 좁은거 확인햇으니 큰일은 동서네 집에서 해도 할 말 없겠지 라고 생각하세요
    뭔 일 있으심 밖에서 하시고 그냥 딱 반반 돈내자고 하고 사세요.

  • 5. 아휴
    '12.6.28 7:14 PM (211.36.xxx.57)

    에지간히 분했나 보네요

    20년동안 진이빠져서 행복할 기운도 없네요
    형님이야말로 푹 쉬시고 기운내셔야죠
    하고 보내세요

  • 6. 오히려
    '12.6.28 7:15 PM (119.70.xxx.201)

    네 다 형님 덕분이에요.
    형님만 믿을께요.

    이러고 보내세요

  • 7. ....
    '12.6.28 7:17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아주버님이 소유하고계신 상가2채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괜히 궁금해지네요 임대아파트단지 가보면 대형차에 외제차까지 늘어서있다는데 정말 혜택받아야할사람들이 못받는이유가 다 저런식이겠죠???
    원글님이 너무 착하신건지... 저는 그 형님 보고싶지않네요

  • 8. ...
    '12.6.28 7:27 PM (110.14.xxx.164)

    어쩜 그리 그런집이 많은지 ,,
    저나 제 주변에도 그런집이 흔해요
    결론은 내 할도리는 하지 뭐 이런 좋은맘으로 너무 오버한단거에요
    저도 재산 다 차지하고 제사나 벌초 하는것도 싫은 윗동서네 있어요
    저도 조카놈들 학교 졸업 입학때 결혼때... 때마다 과하게 해줘도 그땐 헤헤 하고는 무슨 때나 하나 있는 내아이 때는 입 씻는거 보고 아 저사람은 저 그릇밖에 안되는구나
    챙기는 내가 병신이구나 합니다
    님도 참 됐다는데 굳이 음식에 용돈에 봉투까지 뭐하러 챙기셨어요
    돈 쓰고 기분 나쁜 경우됩니다
    앞으론 기대도 마시고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임대 아파트 일부러 딸 이름으로 들어가 사는것도 꼼수에요 상가두채 있는데 세금 아끼고 돈 아끼려고 그러고 구질하게 사는거니 불쌍하게 생각지도 마시고요
    앞으론 흔들리지 말고 좁아도 거기서 제사 치르게 두시고요 절대 애들 용돈 음식 봉투 이런거 하지 마세요

  • 9. 돈은 무슨
    '12.6.28 7:31 PM (115.41.xxx.143)

    똑같이 해드려요. 돈 주는 게 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돈으로 커버하려고 한다, 이렇게 오해하게 만들겠어요, 그 분.

  • 10. 원글
    '12.6.28 7:33 PM (110.14.xxx.244)

    그냥 저와는 다른 스타일 같아요. 그런데 자기 할 일을 미루지는 말아야죠.
    자기가 이 집안의 막내딸처럼 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가 떠 안으니까요.
    자기가 이 집안의 장남으로 알고, 뭐든 다 하려는 남편 때문에요.

    뭐 돈이 있으면 다섯식구가 열서너평으로 보이는 아파트에 살지는 않을 거 같아요.
    너무 열악했어요. 유리문 달린 거실을 스물 넘은 딸, 아들과 늦둥이 중딩이 같이 쓰는 듯.
    상가는 후미진 나홀로 아파트 상가라서 돈이 될 거 같진 않아 보여요.

    제가 지금껏 왜 했냐???
    1. 성격이 급해서. 2. 우리 애들에게 친척을 보여주고자. 3. 내년에는 형님이 하시겠지.. 이런 마음으로 ㅠ.ㅠ
    근데 제사까지 저보러 하라고, 형님이 제게 전화를 친히 손수해서 하니까 넘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렸었네요.

    그리고요. 원글의 마지막 문장
    이젠...... 평안해졌지? ----- 이젠?

    그래요. 제가 남보다 민감하고 피해의식이 있은 거 인정해요.
    근데, 저 문자를 보는 순간,,, (내가 너가 할 거를 해줬으니) 이제 평안해졌지? 라고 보였어요. ㅠ.ㅠ
    저, 많이 병들어 있나봐요. ㅠ.ㅠ

  • 11. 봉투 넣지마세요
    '12.6.28 7:36 PM (119.70.xxx.81)

    글고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없는 척 가장하기 위해 그렇게 사는 가정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봤구요.
    그러니 형님댁 좁은데 살아서 ....안스런 맘 갖지마세요.

  • 12. 원글
    '12.6.28 7:41 PM (110.14.xxx.244)

    네. 저도 앞으로 수박 한 덩이로 끝내려구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네요.
    사실 집 보고 많이 충격 받았거든요.

    시누이 -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다를 연발...
    제 남편 - 완전 꼬리 내리고 순한 양이 되었는데,,,, 얼마나 갈지.. 에효

  • 13. 그러던가말던가
    '12.6.28 7:42 PM (115.143.xxx.81)

    교통정리 제대로 잘 하셨네요...
    원래 형님 해야할일 하시는거니 뭐라하거나 말거나 님이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형님네 형편도 형님네 사정이니..그냥 님 할도리만 하시면 되는거죠 뭐

  • 14. ....
    '12.6.28 7:51 PM (1.231.xxx.229) - 삭제된댓글

    그 형님이 정말 처신을 잘못했네요 자기네가 돈이없으면 마음을 좀 더 쓰던지.. 돈이 없다고 예의까지 없애버리면 사람조차 무너지는걸 모르나보네요... 돈없어도 자존감은 있어야지 쩝.

  • 15. ..
    '12.6.28 7:57 PM (1.235.xxx.152)

    천사표동서가 꼭 돈을 주고 싶어해서 받긴했다, 불편할까봐 받았다 그러니 맘 평안해졌지? 라는 뜻이네요.
    그냥 앞으로 안 주시고 덜 주시면 될 거 같네요.

  • 16. 11
    '12.6.28 8:31 PM (49.50.xxx.237)

    돈 받은거 확인됐으니 이젠 됐니?

  • 17. 허..
    '12.6.28 9:00 PM (180.67.xxx.11)

    말이 안 나오네요.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뭘 그리 잘하시는지...
    그냥 받는 게 당연한 사람들이네요. 그집 부부가.

  • 18. ...
    '12.6.28 9:23 PM (61.35.xxx.14)

    아이가 장성했는데도 그런집에서 산다면 정말 형편 안좋은거예요.
    원글님이 돈봉투 줄 필요도 없었구요
    말은 밉게 적었지만 원글님도 큰집 여유 없는건 인정하시고 너무 되새김질 할만큼 베풀지도 말고 정도껏 하세요.
    20년 했으면 좁아도 큰집에서 이제 할때도 됐네요..
    형님 말처럼 마음 평안하게 가지세요,...

  • 19. ..
    '12.6.28 10:37 PM (203.100.xxx.141)

    염치가 뭔지 모르는 인간들 같아요.

  • 20. 제가 아는 어떤 집
    '12.6.28 11:35 PM (112.186.xxx.27)

    집이 좁다고 해서 정말 구차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예요.
    제가 아는 어떤 집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있는 의료보험증이 아니고,
    의료보호 이더라구요.
    그건 상활보호대상자만 받는 거 맞죠?

    근데 사실은 이집은 집도 남의 명의로 되어서 전세 사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차도 남의 명의.
    사실은 대학생 애한테도 차가 있어요.
    근데 집은 아주 작아요.

    집에서는 다들 잠만 잔대요.
    요리라고는 한번도 한 일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서 각자 씻고 다들 돈벌러 나간대요.
    학생은 학교에.(당연히 굶고요)
    배고프면 오플레나 시리얼, 우유, 식빵.. 이런거 먹고
    점심하고 저녁은 사먹고요.
    집에서는 과일이나 잘라서 먹고,
    그나마도 귀찮으면 과자나 스낵만 먹는대요.
    이렇게 사니깐 집이 클 필요도 없다네요.

    이집 이야기 듣고, 세상에 사람 사는 모습도 참 다양하구나 했어요.
    하여간에 걷보기엔 살림이 추라해 보이지만
    사실은 넉넉한 집안이예요.

  • 21. 저번글도 읽었어요...
    '12.6.29 3:43 AM (125.177.xxx.137)

    님은 하실만큼 하셨구요....
    이번에도 모자람 없이 하셨어요....
    살다보니 사람의 도리 라는게....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더라구요...

    이젠 동서 마음 평안해졌지? 동서가 행복했음 좋겠어.
    라는 말은 말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진심이든 아니든..
    그래야....동서(즉 원글님이) 인 님이 형님 보란듯 행복해지시는거 아닐까요?

  • 22. 그런사람
    '12.6.29 9:42 AM (121.151.xxx.247)

    그런사람있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임대아파트 살아야 손해안보는것같고
    절대 다른사람에게 선물못하고
    이것저것 조건맞춰서 정부지원받는게 자기 자랑이고 능력인줄아는사람있어요.

    평생 큰돈은 못벌겁니다.

  • 23. 장마
    '12.6.29 10:32 AM (121.133.xxx.155)

    저위에 형님 님 ...말에 공감해요
    정말 집안속사정을 다 아는게 아닌데
    임대도 임대 나름이지 아주작은 임대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고
    원글님도 다녀와서 말해놓고서...
    그럴거라고 추정해서 판단하는건 좀 그러네요
    여유있는데 일부러 그리 살진 않을것 같아요

  • 24.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12.6.29 10:53 AM (1.252.xxx.251)

    제가 보기에 시댁분위기가 좀 이상하여 형님도 거기 휩쓸려 제정신으로 살기힘들어서 엄청 평정심을 갖고 살기위해 노력을 쭉 한것같고 실상은 아주버니가 문제있는듯.

    형님은 그렇게 살고 싶을까요?

    형님분은 경제적인부분을 맘대로 못하니 수박하나 사가지 못했고 남편욕을 시댁사람들과 나눠봐야 별수없

    고 자신의 힘든부분이 동서와는 별개이나 시댁에는 좋은감정 아니실듯하고, 동서가 이런 시댁의 어두운그림자

    자를 피해 잘 행복하게 사는것은 기실 바라고 있고, 그것과 별도로 본인은 결코 행복하지 못하여 시댁의 제사
    마저도 외면하는게 당연할만큼 시댁+남편에게서 상처받아 버티고 있는듯 보입니다.

  • 25. 형님분
    '12.6.29 11:36 AM (222.108.xxx.55)

    형님되시는 분 자존심이 강한분 같네요
    못난꼴 보여 엄청 자존심 상한 상황에
    배달사고 운운하며 고맙다는 말 듣고 싶어하는 동서분께

    베풀어준 호의 잘 받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까지 안해줘도 돼

    라는 말을 돌려 말씀하셨네요

  • 26. 형제지간에도
    '12.6.29 11:39 AM (112.221.xxx.206)

    생각과 행동이 다 다른거 같아요 저도 얼마전 시아버님 생신을 지냈는데 형제자매가 돌아가면서 차려 드립니다 올해는 작은 시누네가 하는 순번이여서 다녀왔네요 작은 시누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그런가 저녁은 나가서 먹고 거리가 멀어 다들 하루밤 자고 오는 분위기인데 아침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다니러 간 며느리들이 해먹고 왔네요 저도 직장 다니지만 작은시누 보다 더 오래동안요 집에오는 가족들 이렇게 대접하면서 살진 않아서 그런가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도 이해해야하나봐요 시누는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으니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틀리나봐요

  • 27. 원글님도 참...
    '12.6.29 1:08 PM (64.241.xxx.131)

    여태까지 다 잘 하셨는데 마지막에 그거 한 번을 못 참으셨네요.
    그냥 고마워 하트뿅뿅 에서 그만두셨으면 좋았을텐데...

  • 28.
    '12.6.29 1:12 PM (68.4.xxx.111)

    "녜, 늘 평안합니다. 형님도 평안하세요."
    그렇게 보내시고 잊어버리세요.

    당연 제사는 큰댁에서 하는게 될거고.
    또 당연 시동생네는 봉투는 드리는거고요.

    그냥 원칙대로 살면 되는겁니다.
    그럼 말이 들려도 신경이 안쓰이겠지요

  • 29. ...
    '12.6.29 1:43 PM (121.181.xxx.159)

    뭔가를 주면 준걸로 끝이라고 생각해야하더라구요..고맙다고 문자 보내면 좋겠지만 그걸 안보냈다고 해서 잘못된거라고 말하긴 힘들어요.,안고맙고 부담스럽기만 할 수도 있으니까요.뭐 어쨌건 형님집에서 했으니 된거네요...원글님이 확인 문자 보낸건 좀 아닌것 같긴 해요..제 생각에요

  • 30. 에고
    '12.6.29 1:44 PM (60.241.xxx.117)

    바로윗님 글에 동의요
    원글님 왜그러셨어요 확인사살 문자는 잔인하네요

  • 31. ..
    '12.6.29 2:48 PM (119.197.xxx.212)

    이제 님의 할 도리는다했다고 봐요..
    다음부터 수박도 사지 마시고.. 그냐 맨몸으로 가세요.

  • 32. ~~
    '12.6.29 3:04 PM (116.41.xxx.186) - 삭제된댓글

    이번엔 큰댁에서 제사지내는 것으로 넘어갔지만, 다음에 또 집 좁다는 구실로 원글님네서 모이면 어떻겠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 좁은 것 보지 않았느냐?" 속으로 그러면서 ~~~ 그래도 순간 방심했다가 잘데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시누이님이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했다니, 원글님도 그렇게 좁은지 잘 모르겠던데요? 하면서 잘 넘어가시고요, 원글님 남편도 우리집에서 이번만 모이면 안 될까? 하면서 원글님 의향을 떠 보실수도 있고요. 절대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자에 대해서 안 좋은 댓글이 좀 있는데, 신경쓰지 마세요.
    그동안 넘 착하게 사셨기 때문에 ~~~더 이상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수시로 어필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후기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 33. 원글
    '12.6.29 3:07 PM (110.14.xxx.244)

    제가 여기서 더 말을 하면 저를 옹호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형님의 단점을 더 말하게 돼죠. 그래서 형님을 더 나쁘게 말하게 되네요.

    그러나 제 변호차원에서 말하려 들자면,,,,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아요. 제가 당한 것이..
    제가 당한 것을 쓰면, 저는 바보가 됩니다. 그렇게 당하고 살았냐.
    서로 얼굴에 침뱉기가 되죠.
    그러나 너무 어린냥하는 형님이 이해가 안되어 글을 올렸어요.

    저랑 관련 없는 부분 중 일부분, 그래도 저를 변호하고자 써봅니다.

    이해안되게 일을 벌려서 집 팔아 빚 잔치하고, 시부모님 돈 다 가져가고,
    방 두칸짜리 시부모님집에 애 셋 데리고 들어와서 시부모님은 거실에서 거주하게 하고
    그 다섯식구가 방 두개 차지하고 살면서, 나가 돌아다니면 시모가 애들 뒷바라지 해야 했고,
    명절 때도 시부모님이 버스타고 큰 시장 다니면서 장 보셨고,
    명절 지낼 돈이 없다고 저에게 하소연 하시면 저는 미리 돈을 부쳐드려곤 했네요.
    생활비, 관리비를 안주고, 쌀이 떨어져도 안사오며 시모랑 미루기 하면서 부모사이 갈라졌죠.

    견디다 못한 시부모가 집을 내놓았고, 집 판 돈에서 전셋값이라도 줘야 했는데 정말 돈이 없어서 못 줬다고 해요.
    아마 형님네는 자기들이 모셨다고 하는 기간이겠죠.
    형님네는 그렇게 시부모님과 분가하고 난 뒤, 전에도 집안 일을 안챙겼으니, 그 이후에는 더 안챙겼죠.
    시부모님이 좀 싼 곳으로 지역을 옮기시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를 하게 되었는데, 그 돈은 큰 시누가 관리 중.
    울 남편은 부모님이 이사가니 그 지역으로 따라 이사를 하자고... 그래서 저희가 곁에 살게 되었어요.
    그리고 형님네는 어디 사는지 모르고, 생신이 되어도 안오고... 이랬네요. 명절 때는 만났죠.

    이후 두 시부모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중풍에 투석을 하게 되어 곁에 사는 제가 챙겼는데,
    아주버님만 오셨다가 한 달후에 맏동서가 와서 한다는 말이,,, 여기까지 오려면 기름값이 너무 많이 나온대요.
    그때는 저도 한마디 했어요. 제가 시댁집-병원-우리집 이렇게 하루에 다니고, 물건 가질러 한 두번 더 다니면
    하루에 20키로도 뛴다. 일주일이면 백킬로미터다.
    저희 애는 밥 사먹으라고 돈 주고 학원 알아서 가라고 하고 몇 달을 하다가,
    간병인 두고 이후 일년정도를 재활하느라 병원에 계셨네요. 형님네 병원비, 간병인비 10원도 안냈어요.
    그러나 형님은 오면, 어머님, 어머님 간드러집니다. 마치 저에게 친절한 형님처럼 문자 보내는 것처럼요.

    작년에 시부 돌아가셨을 때, 아주버님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 싹 가져가더군요.
    자기네 못산다고, 주신 분들께 갚아야 한다고 가져갔어요. 그럼 장례비용은 누가?
    그때부터 제가 마음이 틀어졌네요. 동생들에게 뭐든 다 떠 넘기는 버릇.

    제사 우리집에서 하라고 전화한 형님에게 제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형님 이제 저도 욕 두려워하지 않을래요.
    욕 먹고 살래요. 였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서 욕먹나 보네요.

    지금까지 말한 것도 십분의 일 정도나 되나?
    제가 뭘 하면 나중에 이간질도 좀 하고, 시어머니에게 욕먹게 만들고, 시누이들은 삼자대면 하자 하고...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도 막장이지만, 현실에서도 막장드라마 쓸 뻔 한 적도 많았죠.

    근데 웃기는 건 시모는 형님네를 두둔해요. 걔네는 어렵다...
    그 어려운 레파토리는 잘도 바뀌어요. 학원 수리를 했다, 학원에 에어컨을 새로 달았다, 차가 뻗었다,
    차 수리를 했다... 시모께 아니 그럼 차 안고치고 사는 사람도 있냐. 천년만년 새거냐,
    고치기 싫으면 새로 사야 하는데 누가 3-4년 마다 고치냐.
    왜 그런 말을 부모께 해서 부모마음 안타깝게 하는지 이해불가라고 한마디 한 적도 있네요.

    이런 형님과 시부모 때문에, 오히려 최강 효자 제 남편과 저는 사이가 틀어졌네요.
    저는 4대, 3대가 같이 사는 장손 집에서 자란 사람이예요. 저랑 형님이랑 안맞은 부분이 많겠죠.

    시누도 이번에 저에게 제사 지내라,
    맏동서도 직접 전화해서 저에게 해라 했죠. 그건 아주버님과 말 맞춘 다음에 한 전화겠죠?.
    몇 퍼센트의 확률로 제게 그런 제안을 했을까요? 20%일까요? 80%일까요??
    어느 정도 확률이 있으니 했겠죠. 그건 제가 살아온 인생, 그들에게 어떻게 보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아닐까..

    한 20년전쯤... 형님이 제게 배달 야쿠르트 한달치 돈이 없다고 꿔간 적이 있어요. 갚긴 갚았어요. 근데..
    그때 형님네 자기 집이 있었고, 맞벌이였네요. 평생 못산다고 징징징.... 듣는 사람도 힘들어 해주고 맙니다.

  • 34. ~~
    '12.6.29 3:16 PM (116.41.xxx.186) - 삭제된댓글

    어려워도 경우가 있는 사람이 있고, 어렵다는 핑계로 온갖 일에서 빠져나가려는 미꾸라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한테는 똑같이 해 주어야 자기네들의 잘못을 알게 됩니다.
    다음 부터는 수박도 사가지 마세요. ~~

  • 35. 원글
    '12.6.29 3:19 PM (110.14.xxx.244)

    아하... 또 오타가 있어서 고치다가 글이 밑으로 내려왔어요. 119님, 116님. 죄송.

    저도 이제 가뿐하게 살래요.
    대학 다니는 딸이 그래요. 아빠는 회사 잘 다니고, 엄마는 살림 잘하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그 싸움의 발단은 항상 시월드네요. 에효...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올릴까 말까 솔직히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못 올렸어요. 다 창피한 일이잖아요.
    사실 더 큰 막장이 수도 없이 많아요. 제가 첫 애 낳고 7일 후가 설날인데,
    애 낳은 지 4일 된 집에서 시모의 강권으로 저희 집에서 구정치레를 4박5일 동안 한 적도 있어요.
    형님네 4박5일 자고 갔어요. 제 남편에게 기대는 시부모 때문에 "해마다" 이런 사건 사고가 비일비재...
    시모가 큰 아들 며느리를 그렇게 만든 부분이 커요. 저도 한 몫 했다고 봐야죠.

  • 36. 댓글쓴 것이 무색함
    '12.6.29 3:23 PM (68.4.xxx.111)

    읽다가 화가 나네요.
    원글님이 남편을 설득해서심리치료를
    받으세요. (따님의 도움으로래도)

    그릉거 다 쌓아두면 암걸려요

  • 37. 원글
    '12.6.29 3:24 PM (110.14.xxx.244)

    조 위에 제가 단 긴 댓글 중에, 차 수리 부분요... 누가 3-4년마다 "고치냐"가 아니라, "새로 사냐"가 맞네요.
    누가 차를 3-4년마다 새로 사나요? 고치고 살죠. 차 고친다고 어렵다는 말을 왜 하냐? 이런 뉘앙스예요.

  • 38. ~~
    '12.6.29 3:26 PM (116.41.xxx.186) - 삭제된댓글

    애 낳은지 4일된 집에서 구정치레를 4박5일이나 했다니, 시월드보다도 원글님 남편에게 문제가 아~~~주 많네요.ㅠㅠㅠ
    이제는 정말 더 이상 엮이지 마시고 가뿐하게 사세요. ~~

  • 39. ~~
    '12.6.29 3:53 PM (116.41.xxx.18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이제 제사 뿐 아니라, 명절과 시어머님 생신도 모두 큰댁에서 하도록 하세요.
    명절 후기도 부탁드립니다 ~~

  • 40. 이해해요
    '12.6.29 4:02 PM (118.91.xxx.85)

    저희 집안도 원글님네 상황과 비슷한 시절이 오랫동안 있었네요.
    멀쩡히 맞벌이하면서 풍족할때도, 늘 징징대고, 미리 과잉방어하고....집안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죠. 사람을 미워하면서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철저히 차단해야 내 가정이 안전해지더군요. 지금까지 할만큼 해오셨으니, 이젠 편하게 맘먹으셔도 될것같아요. 동서의 문자처럼.

  • 41. 저는...
    '12.6.29 4:15 PM (222.109.xxx.97)

    어느순간에 그만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냐면요...이대로 가다가는 내 자식들까지도 저들의 뒷치닥거리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손을 놓게 되더라고요.

    원글님 충분히 하셨다 생각되고요. 여기서 더 하다가는 형님네 자식들에게까지 의지심을 길러주는 꼴이 되고맙니다.
    마음 털어버리시고 신경쓰지 마세요.

    패륜이란게 다른게 아니라... 자식이 유세신 줄 알고 부모 돈 가져다 사업해서 말아먹고 그러고도 형제들에게 짐 지우는게 진짜 패륜같아요.
    다 큰 어른이면 책임을 져야지요.
    원글님 가정이 일순위 입니다.

  • 42. 토닥토닥^^
    '12.6.29 5:34 PM (222.111.xxx.176)

    대책없는 사람이네요, 그 형님이라는 사람이요.
    없어도 서로 협조해 가며 할 수있는 일을 떠 맡기 듯,당연시하는 형님이나,시누나,시어른이나 할 말이 없네요.

    원글님 그동안 잘 하셨으니까 이젠 부모님께 기본 도리만 하세요.
    윗님 말씀처럼 내 가정이 최우선 입니다.
    그런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얼른 잊고 원글님 가정 행복하시기 바래요.

  • 43. 아무리
    '12.6.29 5:35 PM (116.41.xxx.186) - 삭제된댓글

    아무리 옹색한 살림살이라도 부모 형제 20년 동안 한번도 안 보여준 사람입니다.
    그것도 맏이가 되어서~~맏이노릇 안 하려고 일부러 그랬을수도 있어요.
    맏이 노릇 하려 했으면 상가를 2개씩 구입할 것이 아니라, 1개만 구입하더라도 집부터 20평 정도는 전세를 마련을 해서라도 성의표시를 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지요 ~~
    계속해서 잔머리 굴린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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