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이런 섭섭한 마음이 어리광일까요?

아내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2-06-26 10:06:35
저흰 맞벌이 부부에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출퇴근 시간의 차이가 심해서
집에서도 남편이랑 같이 시간 보내는게 많지 않아요.


며칠전에 남편이 회사 교육때문에
1박 2일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순간 아... 나 혼자 자야겠네. 어쩌지.하는 걱정을 했어요.

제가 혼자 자는 걸 좀 많이 무서워해요.
참 재미있게도 학교 다닐때도 혼자 자취하면서 학교다니고
사회 생활도 혼자 자취 하면서 했던터라
혼자 지낸 시간이 그리 많았는데
그땐 혼자 먹고 자고 시간 보내는 일이 일상이었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이상한 변태놈이 제가 자취하던 창문에서
서성거리며 제 자취 방안을 쳐다보는 걸 확인한 후로
그때부터 혼자 자는게 정말 무서웠어요.


결혼하고는 항상 남편이랑 같이 있다가
남편이 교육을 가거나 무슨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혼자 자는 날은 잠이 잘 안와요.
자꾸 문이나 이런 곳에 신경이 쓰이고
새벽에서야 잠 들면 꿈자리가 사납고.^^;


어제 남편이 교육가서 저 혼자 자야 했는데
그 전날 남편에게
여보 교육가면 나 혼자 자야하네.  잠 잘 못자는데... 했더니
제가 혼자 좀 무서워하고 잠 잘 못자는 걸 아는 남편이 대답하는 소리가
그냥 그럼 자지마.   요러네요.ㅎㅎ


그리곤 어제
아침 일찍부터 교육 간 남편 전화 한 통 없더니
교육 끝나고서 전화 한 통 하고 끝이에요.

역시나 시간이 갈수록 잠은 더 안오고 문단속 신경쓰이고
안방문 잠그고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어요
그리고서는 겨우 잠들었는데  꿈을 좀 무서운 꿈을 꾸는 바람에
새벽 4시에 깨서는 또 쉽게 잠들지 못했고요.
그렇게 뒤척이다 아침이 되어서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에효.
남편이 아침에 잘 잤냐고 전화한통 해줬음 했는데
전화 한 통 없는 남편에게 섭섭했어요.
혼자 잠 잘 못자고 무서워 하는 거 알면서 궁금하지도 않나.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고
참 철없는 투정 같기도 한데
그래도 좀 섭섭해서 그냥 여기다 글 써요.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10:33 AM (1.225.xxx.91)

    그만큼 내 짝지 남편에게 익숙해진거죠.
    남편 돌아오면 정말 어리광& 투정 한번 부려도 되겟는데요.
    자기 없어서 무서워 잠도 못자고 자도 잠이 깊이 안들었다고요.
    그런데 전화도 안해주고 섭섭하다고...

    전 결혼 20년 넘었어도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잠을 잘 못자요.
    남편도 알고요.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나요? ㅎㅎ

    에휴~! 저는 내일도 남편없이 혼자 자야 하네요.

  • 2. ..님^^
    '12.6.26 10:41 AM (112.168.xxx.63)

    남편이 알면서도 전화한통 챙겨서 해주지 않는게 좀 섭섭하더라고요.

    오늘 오면 투정 좀 부려야겠어요.ㅎㅎ

    ..님도 그러시군요. 어째요 오늘도 혼자 지내셔야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515 오늘 따라 열대야가 더 심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요 10 ㅜㅜ 2012/08/05 3,686
138514 이번 올림픽 유니폼 모두 맘에 드네요. 7 이번 2012/08/05 2,174
138513 등산배낭 리터 감이 안잡혀요. 6 등산배낭 2012/08/05 3,319
138512 24평에 10평형벽걸이에어컨 5등급? 5 더워요ㅜㅜ 2012/08/05 9,824
138511 건대 수의예 어떤가요? 3 소롤 2012/08/05 3,208
138510 뒷북. SK LTE 광고 그거 일부러 그런걸텐데 의미가 뭔가요?.. .. 2012/08/05 1,256
138509 성추행 적절한 대처법 8 혼란스러워 2012/08/05 3,503
138508 초등생 자습서랑 전과랑 같은 개념인가요? 궁금이 2012/08/05 1,385
138507 온가족이 같이 볼 국어사전 추천 부탁드려요~ 1 궁금이 2012/08/05 1,955
138506 선풍기를 끄니 바람이 들어오네요 2 더위 2012/08/05 2,239
138505 SDA졸업 하는게 그렇게 대단한가요? 8 코코 2012/08/05 5,832
138504 전주 여행 다녀왔는데요 15 콩국수가 달.. 2012/08/05 4,190
138503 파란 사이트..사진 올리기 좋은 사이트...? 속상녀 2012/08/05 1,622
138502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영화 기억나세요...? 12 궁금녀 2012/08/05 3,452
138501 겹사돈 설정 왜 이렇게 싫지요? 2 .. 2012/08/05 2,249
138500 저렴이 플랫도 오래신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2 ... 2012/08/05 1,454
138499 김문수-임태희-안상수의 주장을 보며 드는 생각 2 ??? 2012/08/05 1,043
138498 넝쿨당 둘째며늘아주머니 넘 우아해요 11 ... 2012/08/05 9,815
138497 어떻게 할까요? (선 본 남자) 9 마음 비우고.. 2012/08/05 2,523
138496 혁신 중고등학교는 절대 보내지 마세요 3 최악 2012/08/05 4,128
138495 깻잎 키우시는 분~ 4 베란다 농삿.. 2012/08/05 2,093
138494 강아지 무료분양 받는 방법 부탁드려요. 12 초콜릿 2012/08/05 2,799
138493 벽걸이 에어컨 6평형 쓰시는 분??? 10 더위사냥 2012/08/05 11,747
138492 인생 선배님들! 결혼할 때로 다시 돌아가면 혼수 그릇은 뭘로? 56 냐옹 2012/08/05 18,414
138491 마포에 정안운수라고 있나요? 1 핸드폰찾자 2012/08/05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