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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사 마음에 칼 꽂은 공단 직원

펀글 조회수 : 3,045
작성일 : 2012-06-23 01:51:01

http://www.health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97

 

 

현직의사 마음에 칼 꽂은 공단 직원

포괄수가제 우려 가족 사례 든 의사에 ‘돈아끼다 불효’ 폭언기사인기도 날짜별 기사 주요기사 의견쓰기 기자의 다른 기사 더 보기 2012년 06월 22일(금) 06:10:03장영식 기자(sasilbodo@daum.net)현직의사가 포괄수가제로 발생할 과소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 글에 조롱 섞인 댓글을 남긴 누리꾼이 건강보험공단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을 인터넷 공간에 글쓰는 게 익숙하지 않은 현직의사라고 소개한 A 원장(개원의ㆍ대전)은 지난 18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환자 보호자의 입장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사실을 담담하게 써 보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A 원장은 “5년 전 지방의 아버지에게서 ‘기침이 멎지 않아 동네병원에서 x-ray랑 CT를 찍었는데 애매한 결과가 나와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다’는 전화가 왔다.”며, “대학병원에서 진단 받아 보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검사결과를 들으러 아버지와 함께 담당 의사를 만난 A 원장은 “환자의 폐는 깨끗하지만 간에 암덩어리가 발견됐다. 1년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A 원장은 “아버지를 놓아 보낼 수 없어 간암 최고 권위자를 찾아 서울OO병원으로 입원했고, 이미 시행한 검사를 다시 시작했는데 간암뿐만 아니라 위암도 발견됐다는 설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의사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수술을 결정했고, 결국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A 원장은 덧붙였다.

A 원장은 “수술 후 암의 재발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년 동안 3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고, 3년 동안 재발이 없자 병원에서 6개월 마다 찍을 것을 권유해 스케줄을 변경하고 첫 6개월째 병원에 갔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그러나 간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A 원장은 “정부에서 말하는 과잉검사와 과잉진료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4년을 더 살 수 있었다.”며, “동네원장이 기침증상으로 폐CT 를 찍었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보냈고, 기침 때문에 찾아간 OO대학병원에는 간CT를 찍었기에 간암을 발견했고, 서울OO병원에서는 간과 관계없는 위를 검사했기에 위암을 발견했고, 수술이 어려워 포기하려는 OO병원과는 다르게 수술을 적극적으로 했기에 아버지께서 4년을 더 사셨다고 말했다.

A 원장은 “수술 후 CT도 6개월로 바꾸지 않았더라면, 좀 더 일찍 발견하고, 좀 더 오래 사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A 원장은 “포괄수가제는 정해진 금액 안에서 해당질병을 치료하는 제도이다.”며, “앞으로 정부는 7.1 시행하는 7개 질환뿐 아니라, 조만간 533개 질환을 포괄수가제를 강제 시행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치료 금액이 정해져 있는데, 의사의 소신대로 기침하는 환자에게 간CT를 찍어보자고 하겠느냐.”면서 “과잉진료가 최소한 포괄수가제로 생길 과소진료 보다는 낫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다음날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 원장의 글에 OO유저가 남긴 댓글
OO 이라는 누리꾼은 “현직의사님 CT 매일 찍으셨으면 10년도 더 사셨겠는데 돈 많으신 분이 좀 아끼신다고 불효하셨군요. 돌아가신 부친께 진심으로 사죄하세요. 제가 의사라면 집에 CT기 사놓고 매일 매시간마다 찍어볼텐데..”라고 댓글을 달았다.

▲A 원장이 확인했다는 OO유저의 페이스북A 원장은 “OO 유저의 댓글이 하도 이상해 프로필에 등록된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더니 정부에서 일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이었다.”고 밝혔다.

A 원장은 “OO 유저는 고인이 된 선친과 저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오는 24일 오후 8시까지 귀하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부탁한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A 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사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며, “이번 글은 보호자 입장에서 쓴 글인데도 댓글이 너무 치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그분의 진정성 있는 사과, 즉 ‘건강보험공단이 이런 식으로 여론을 조작해서 미안하다. 나는 어느 지사 소속이다.’만 밝혀주면 용서하겠지만 사과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IP : 128.134.xxx.2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의 진심이 묻어나는 글에
    '12.6.23 6:47 AM (115.137.xxx.213)

    참 아프신 분이네요. 저도 포괄수가제 이상적이지만 현실성 떨어진다고 봅니다.

  • 2. 진짜
    '12.6.23 9:54 AM (14.37.xxx.245) - 삭제된댓글

    에혀 라는 말 밖에는...

  • 3. 참나~
    '12.6.23 10:28 AM (121.146.xxx.200)

    “의사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국민들이 이런 말을 해야 할텐데...

  • 4. 정신이상자
    '12.6.23 10:44 AM (112.186.xxx.156)

    정신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그런 사람한테 뭔 사과를 기대하세요. 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감입니다.
    더구나 국민건강보호공단 직원이라니.. 에혀~~
    부모도 없고, 상식도 없는 후레자식입니다.

  • 5. ㅁㅁ
    '12.6.23 3:55 PM (110.12.xxx.230)

    그 공단 직원은 인성자체가 글러먹었네요.

    과연 이 정부에서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해서 포괄수가제를
    하자는 걸까 궁금합니다. 무슨 꿍꿍이속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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