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꿈에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하네요..

a1yo 조회수 : 3,883
작성일 : 2012-04-25 09:43:19

어제 밤에 얘기하다가 남편과 서로 싸웠거든요

싸운뒤라 그런지.....

 

꿈속에서  남편과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자와 결혼을 하겠데요

그 여자는 시댁에 잘할 것 같다고 하면서....  기가차서 설득도 해보고

어떻게 말도 잘해보고 했는데 결론은 그 여자에게 간다,였어요

 

남편에게 그런 말들을 해놓고 버림받을까봐 제 자신이 두려운 모양이에요...

 

저 근데요.....너무 힘들어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시어머님과의 관계가 일단 껄끄럽구요

항상 우울하다, 아프다, 내가 젊었을 때는 이런 일까지 겪었다하시며

식구들의 관심과 동정 걱정을 한 몸에 받아야 괜찮아지시고...

 

 

정작 저는 시댁식구들과 있으면 외톨이내지는 아웃사이더 같아요...

그저 그 말들을 헤아려 드리기만 하면 되는 쉬운 문제일 순 있지만

마음이 약하다보니 자꾸만 지치네요...

 

이렇게 불편해서 남편에게 부답스럽다고 털어놓은 말들 줏어담지는 못하겠지만요

 

시어머니의 부정적인 우울감,상처,아픔등이 항상 반복되니

처음엔 걱정도 되지만 가슴이 답답해져요...

꼭 시어머니 손 안에 제가 갇혀버린 느낌이에요

 

네..남편입장에선 서운하겠죠...어제 답글 달아주신 분들 글들

읽어보았는데요...자기 엄마니까요..와이프가 자기 엄마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는 데 좋아할 남편이 없겠죠...말 실수일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제 마음이 너무 답답했거든요

 

하지만........저는 이런 얘기 친정에도 못하고...친구들에게도 하기 힘들잖아요..

 

제 친정 부모님들은 얼마전에 이혼하셨고

정작 친정부모님께는 몇 달에 한번 찾아가면서 저는 남편과 시어머니 기분 맞추려

한달에 두어번 시댁에 얼굴보여드리고 요번에는 시댁과 장기여행까지 다녀오고....

여행가서 내내 넔두리 들어드리고.....어디 아프신가 안아프신가 몇 분 간격으로 계속 눈치보고.......

 

 

예전에는 양가 부모님 모셔놓고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어머님이 몸이 안좋다시면서

얼굴에 인상을 한가득 쓰시고 앉아 분위기도 침체됐었고...시어머니께서 계속 아버님께

뭐해달라 뭐해달라 아기처럼 구셔서 이혼한 지 얼마 안되신 저희 엄마도 그 모습 보시면서

불편해하셨구요....

 

이번 여행가서도 마음이 불편해 단 한번도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 못했어요.....

하도 마음이 답답하니 자다가  눈물까지 났었구요.....

 

얼마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장이 딱딱해지는 경험을 하게되서 

예전에 정신보건센터에서 우울증 상담까지 받았거든요.....남편도 알고 있구요...

그만큼 시댁과의 관계가 저는 힘들어요.....아니 솔직히 어머님이 부담스러워요...무섭기도 하구요...

 

되도록 마주치는 횟수를 줄이고 싶은데..남편은 자기 부모님이니까

손주들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많이 보여드리자, 주의네요....

 

솔직히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남편이 등돌리는 것 같으니 죽고싶다, 라는 생각까지 맴돌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아요.....언제나 저희 어머님이 중심이 되셔서 쥐락펴락 하시는 그 기분...

그 기분만 떠올리면 두근거려요....

IP : 220.93.xxx.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5 9:44 AM (211.253.xxx.235)

    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보임..
    무슨 꿈에서 나온거까지 갖고. --;;;;;

  • 2. 답답
    '12.4.25 9:47 AM (72.213.xxx.130)

    제일 답답한 것은 원글님... 같이 사는 거 아니면 좀 풀고 잊고 그리고 시간이 있으시면 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904 도대체 나가수2 뭘 보여주려고 한 걸까.. 생각들었어요. 9 나가수2 시.. 2012/05/07 3,160
106903 재밌는 아주머니 12 재밌는 아주.. 2012/05/07 3,217
106902 린넨자켓~ 여름에 자주 입게 되나요? 4 스토리 2012/05/07 2,850
106901 가까이 지내던 반엄마랑 5 골치 2012/05/07 3,134
106900 결혼식 하객으로 가려는데 옷이 없네요 4 뚱녀 2012/05/07 2,212
106899 집에서 음식 전혀 안해먹는 후배네집 78 .. 2012/05/07 19,825
106898 아놔~ 딸내미가 자기 아이 키워달래요... 8 기가막혀 2012/05/07 3,705
106897 경락마사지 말 나온 김에, 종아리에도 효과있나요 알종알 2012/05/07 2,677
106896 출근하기 삻어요... 1 ... 2012/05/07 944
106895 연락에 예민한 남자 22 어흑 2012/05/07 4,886
106894 옷 사다줬더니 지랄 하는 남편..정떨어짐 7 퇴퇴 2012/05/07 3,937
106893 뜨게질, 완전초짜인데요.. 혼자서 독학가능할까요? 3 제리 2012/05/07 1,681
106892 형부에게 두들겨 맞은 친언니 ,친정 엄마 반응 47 h 2012/05/07 16,995
106891 살 찐 것과 무관하게 원래 귀여운 상이 있는 듯해요.. 4 흐음 2012/05/07 2,564
106890 종아리 보톡스 궁금해요 help! 2012/05/07 786
106889 나의 즙사랑 고민고민 2012/05/07 887
106888 통닭 비싸네여.. 1 얼음동동감주.. 2012/05/07 1,281
106887 고1 딸 애가 공부 안해서 너무 화가 나요. 7 아... 2012/05/07 2,430
106886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 광고 4일차 안내 1 추억만이 2012/05/07 947
106885 저는 30대 엄마는 60대인데요.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도 되나요.. 7 대학병원 2012/05/07 1,836
106884 자꾸 사랑하냐고 묻는 아이... 왜그럴까요? 14 속상... 2012/05/07 5,673
106883 메기매운탕에 식초 넣었더니 김치찌개가 되어버렸어요.. 3 아놔~~ 2012/05/07 2,112
106882 아이구 유승호 너무 귀엽네요 ㅋㅋ 5 irom 2012/05/07 1,796
106881 티비 나오는사람들처럼 요리 해봤으면.. ^^ 2012/05/07 999
106880 왜 이렇게 머리가 기르고 싶을까요? 2 왜이러지 2012/05/0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