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황당한 경우 - 아기 카시트 문제

...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12-04-01 17:29:10
시부모님, 시누이네 가족(부부와 어린 아이 둘), 저희 가족(부부와 어린아이 한명) 같이 어디를 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지나서 한시간 반쯤 가야 하는 곳이예요.

원래는 시부모님이 시누이네 차에 같이 타시고 가기로 했어요. 
어른 넷에 아이둘이 한 차에.... 그집은 아이들 카시트를 사놓기만 하고 안써서 그게 가능해요.
(저는 늘 그게 염려스러웠는데, 뭐 잔소리는 안했어요. 알아서 하는게지 싶어서)

그런데 며칠 전에 시누이가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 남편이 그날 다른 약속 때문에 못가게 됐다고
저희 차에 온 가족들이 다 같이 타고 가자는 겁니다.
네...시누이는 운전을 못해요. 남편이 없으면 차를 쓰질 못하죠. 시부모님도 운전 못하시구요.
 
하지만 저는 아기한테 카시트 꼭 쓴다는 주의거든요. 물론 시내에서 잠깐씩 이동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이 아기 안으시거나 해서 짧게 이동한 적은 있지만...
고속도로 갈 경우에는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누이에게도 시내도 아니고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를 안쓸 수가 없다, 
대신 오빠(제 남편)와 저 중에서 한명이 가서 아가씨네 차를 운전하겠다, 
아가씨네도 이번엔 고속도로로 가야 하니 카시트 장착하고 아이들 태워서 가라, 
부모님도 두 차에 한분씩 나누어 타시게 하고 그렇게 해서 다들 안전하게 가자... 했습니다.
듣기 좋게 부드럽게 말했지요.

그랬더니, 자기 남편이 자기네 차 남이 운전하는 거 절대 싫어하고
그게 혹 사고라도나면 보험처리도 안되기 때문에 그건 안된다고 하면서
확 토라진 채로 전화를 끊어요. 황당했지만, 그 답답한 성격이 어디가겠냐 싶어서
(원래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다 자기 중심적이예요) 한숨 한번 내쉬고 말았습니다.
아니, 자기 남편 취향만 그렇게 중요합니까? 우리 아기 안전은? 
혹 사고라도 나면 보험금이 문제입니까? 아기들 안전이 문제입니까? 
정말 X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한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 뒤에 들어보니 다행히 시누이 남편이 같이 가게 되어서 해결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다 같이 약속 장소에서 만나 볼일 잘 보고 돌아오는데
주차장에서 저 들으라는 식으로 "엄마, 아빠(시부모님)우리 차에 다 타!  우리는 카시트도 필요 없으니까! " 
이러는 겁니다. 

아이구...좋게 좋게 대해주니까 정말 사람 어려운 줄을 모르네 싶더라구요.
한마디 해주려다가 일단은 그냥 왔어요. 어떡하죠? 다음 번에라도 한번 쏘아줄까요. 

그보다도 우선,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건가요? 시누이가 심한 거 맞죠? 
성격 괴상한 사람들과 상대하다보니 가치관에 혼란이 올 때가 있네요. 쩝. 
IP : 147.46.xxx.1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5:33 PM (121.157.xxx.159)

    냅두세요..
    그깟 차가 중한가요?
    카시트에 아이 태워야 정상 아닌가요..
    사고나봐야 정산차릴 사람인지 원!!!!

  • 2. ㅇㅇ
    '12.4.1 5:36 PM (110.14.xxx.78)

    걍 냅두세요. 그러고 살라고......
    뭘 모르는 사람. 어디서 무식하고 아이 안전 생각 안하는 부모라고 욕 한 번 푸지게 먹어야 알까 말까..
    님은 그 역할 지금껏 안하셨다니. 걍 냅두심이 나을 듯 합니다. 괜히 엮이지 마세요.
    그러든 말든 룰루 랄라~~ 즐겁게 사세요. 그게 제일 큰 복수랍니다.

  • 3. --
    '12.4.1 5:44 PM (211.108.xxx.32)

    걍 무시가 최선의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 4. ...
    '12.4.1 5:52 PM (147.46.xxx.144)

    그나마 제가 이상한 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자기들 허물이 큰데도 어찌나 큰소리들을 잘 치는지...
    가끔 정말 내가 잘못한 건가 ?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어이 없게...

  • 5. dfgh;
    '12.4.1 6:03 PM (209.134.xxx.245)

    님 정상이시구여...
    못됐네요..
    꼭 담에 한번 준비해서 쏴주세요!!

  • 6. 페렌토
    '12.4.1 6:09 PM (180.71.xxx.87)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이 배려하고 참아주면 당연시하고 맘대로 휘두르려 해요.. 때론, 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인식시켜 주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머릿속으론 떠오르는데, 실수없이 조리있게 말씀하시기가 쉽지 않으시다면.. 윗님 말씀대로 준비를 먼저 해두세요.. 대략의 대사를 만들어 놓으셨다가 기회되면 써먹으세요..^^

  • 7. 나무
    '12.4.1 6:18 PM (220.85.xxx.38)

    잘 하셨어요.
    외국에서는 카시트 안하면 벌금인데 왜 우린 안 그런지 모르겠어요.

  • 8.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역시 한번 쏘아줘야 할까봐요. 분이 안풀리기도 하구요 ㅎㅎㅎㅎㅎ
    제가 순발력이 좀 떨어져서 바로바로 맞대응은 잘 못하는 편이예요.
    생각했다가 나중에 퍼부어 주는 편...이번이 그럴 상황인가 봅니다

    구실만 생겨봐라....^^

  • 9. 원글
    '12.4.1 6:22 PM (147.46.xxx.144)

    참, 나무님 우리 나라도 범칙금 내게 되어 있어요. 5만원인가 4만원인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단속이 거의 없어서 유명무실할 뿐이예요..

  • 10.
    '12.4.1 8:12 PM (128.134.xxx.84)

    카시트도 정말 중요하구요
    남의차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도 위험한 거 아닌가요
    둘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 11. 보노보노
    '12.4.1 9:20 PM (203.226.xxx.89)

    윗님,보험은 필요한 며칠만 운전자를 여러명으로 해서 특약식으로 넣을수있어요...
    원글님이 현명하시고 시누가 이상해요.

  • 12. 지진맘
    '12.4.2 9:34 AM (122.36.xxx.11)

    남의 차 운전하는 것도 정말 위험해요
    카시트 만큼이나요
    저는 시누나 시누 남편이 운전 못하게 하는 것도 동감해요

    그니까 둘다 서로에게 황당한 거 예요

  • 13. 한심한 시누이..
    '12.4.2 10:18 AM (121.88.xxx.8)

    사고나봐야 정신 차리겠죠.. 무식한 시누이네.. 사고가 예고하고 온대나요..

  • 14. ㅇㅇㅇㅇ
    '12.4.16 11:50 PM (121.161.xxx.90)

    남의 차 보험없이 운전하는 건, 사고났을 때 보장을 못받는다는 경제적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죠(똑같은 중형차에 오토매틱이면 뭐 그리 대단하게 위험하다고 할 것 없지요. 운전들 안해 보셨나요)

    반면 아기 카시트 안쓰는 건 사고났을 때 아기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죠. 어떤 경우든 사고가 안나는 게 중요하지만,시누이는 저 중에서 후자인 아기 생명이 위험한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전자인 돈 드는 일은 절대 피하고 싶다는 주장을 한거죠. 가치 판단이 좀 뒤바뀐 상황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908 미국 전자여권 바로 비자 가능한가요?? 4 ........ 2012/04/15 1,187
98907 북한 미사일.. 아무래도 그냥 넘어가선 안될듯 2 시계 2012/04/15 1,197
98906 평소에 민주당 기사 안써주는데.. 8 .. 2012/04/15 1,492
98905 적자가 나는 곳은 민영화가 안됩니다. 4 ..... 2012/04/15 1,214
98904 정말 인간덕이 없는 사주는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23 --- 2012/04/15 13,206
98903 케엘 수분크림.. 좋나요? 16 화장품 2012/04/15 2,699
98902 삼겹살 구워먹을때 11 wodyd 2012/04/15 2,758
98901 김용민 같은 변태가 이틀 근신했으면 많이한건가요? 14 협박김어준 2012/04/15 1,765
98900 저는 솔직히 김용민 후보가 싫어요.. 11 2012/04/15 2,087
98899 주말에 뭐 드세요? 17 궁금 2012/04/15 3,109
98898 어제 대학생정도되는 남자가 연락처를 물어보네요..ㅋㅋㅋ 12 일산새댁 2012/04/15 2,493
98897 유시민에 관한 이 글..,공감가는 글이라 펐어요 28 좋아요 2012/04/15 3,396
98896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행에게 부족한 세가지 7 .. 2012/04/15 1,250
98895 9호선 요금 인상은 당연한거죠. 6 ... 2012/04/15 1,683
98894 혹시 저 같은 신체적 증상 이신분..계실까요? 6 멘붕증상 2012/04/15 1,600
98893 지하철 9호선 기습인상발표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입니다. 9 ........ 2012/04/15 2,008
98892 그나마 이시국에 숨통틔워주는건.. 2 멘붕회복불가.. 2012/04/15 973
98891 아이들 의자 어떤거 쓰시나요???? 추천 부탁.. 3 나쁜엄마 2012/04/15 1,111
98890 신들의 만찬 성유리 이뻐서 보는데 ... 4 88 2012/04/15 2,887
98889 우리 남편이 조혜련 같은 여자 29 .. 2012/04/15 16,150
98888 9호선은 민자인데 왜 요금을 8 ... 2012/04/15 1,134
98887 이런경우(사별) 어떠세요? 10 케이스 2012/04/15 3,601
98886 코스코 판매하는 자전거 퍅셛 2012/04/15 1,131
98885 여러분들은 어떤집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14 2012/04/15 3,082
98884 청바지나 면바지 어디서 사세요? 1 40대 2012/04/15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