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57
작성일 : 2012-03-09 06:37:0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무도 흐름을 막지 않았다.
하늘이 열리고부터, 낮은 곳으로
절망처럼 보리들 곁에서
장구벌레 애벌레를 키워왔다.

붕어, 모래무지, 피라미들,
억새 여뀌 부레옥잠과 말풀들 사이
헤집으며 긴 다리의 해오라비 물떼새
재두루미 청둥오리 가족 날개를 쉬던……
눈초롱한 여인과 함께 앉아,
같은 방향을 보던 석적 모래밭 노을.

천년의 아침, 윤기 흐르는 등으로
갈기 숙이며 강물 마시던 화랑의 말들.
투레질로 튀어 오르는 건강함 이어오던
내 어머니의 생명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솟구치는 물관
후손에게 빌려온 이 땅의 온기.
우리의 윤택함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해해서는 안 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돌려줄 이 강.
살아보자고 외치며, 살아보자고
다독이며 흐르는 낙동강.
내 가슴에 새겨진 낙인을
아들의, 손자의 손바닥에 찍는다.


   - 서정윤, ≪낙동강의 낙인≫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3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3/08/20120309_grim.jpg

2012년 3월 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3/08/20120309_jangdory.jpg

2012년 3월 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309/133120861946_20120309.JPG

2012년 3월 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3/08/alba02201203082005280.jpg

2012년 3월 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3/20120309.jpg
 

 

 

 
진지하고 어렵고 길게 가는 걸 너무 쉽고 짧게 받아 넘기지 맙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2.3.9 9:31 AM (58.236.xxx.218)

    잘 보았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18 비염이 왔어요 4 벌써 중년 2012/03/18 1,617
86017 한살림 코주부화장지 vs 코스트코 크리넥스 3겹롤 2 무형광 2012/03/18 4,496
86016 노처녀가 성격 안좋을거라는 편견 24 ... 2012/03/18 5,573
86015 시장 물건 가격 공유해봐요~~~ 8 과일가격 2012/03/18 2,508
86014 이번에는 분당선 담배녀 등장 4 ,,, 2012/03/18 2,726
86013 과외선생님 ,,, 2012/03/18 1,405
86012 월세관련. 2 친구가 물어.. 2012/03/18 1,469
86011 김종훈이 과연 사심으로 한미FTA를 처리 했겠습니까? 25 ... 2012/03/18 2,530
86010 섬유디자인쪽 좀 아시는분 계신가요? 6 디자이너 2012/03/18 1,628
86009 지금 밖에 추운가요? 4 .. 2012/03/18 2,043
86008 아래~ 이사떡 받았다는 분이 계셔서 불현듯... 6 호호 2012/03/18 3,122
86007 비디오테잎을 cd로 2 너무많아.... 2012/03/18 2,060
86006 영어공부 비비시 셜록으로 해볼까 하는데요 8 셜록키언 2012/03/18 2,756
86005 집으로 라는 영화에 나오셨던 할머님! 2 할머니 2012/03/18 3,679
86004 김종훈이 나같은 중산층이 많이사는 강남을 지역구라고 10 ... 2012/03/18 3,128
86003 어묵을 맘대로 못먹으니 슬퍼요 15 슬퍼요 2012/03/18 4,704
86002 영어 학습법에 대해 어제와 오늘 말이 많은 것 같은데 바쁜 와중.. 12 통번역사 아.. 2012/03/18 4,011
86001 페이스북 적응할려니.. 영 안되네요.. 1 페이스북 2012/03/18 1,699
86000 (급질)아이가 치자물을 먹었는데 6 ... 2012/03/18 2,400
85999 김을동은 왜.. 8 .. 2012/03/18 3,527
85998 현미 쑥떡 만들건데요... 2 야옹 2012/03/18 3,850
85997 수유 9개월..생리 시작했는데 다시 생리전증후군 걱정 ㅠ 2 ㅠㅠ 2012/03/18 1,931
85996 30대가 입을 만한 인터넷 쇼핑몰좀 알려 주세요 2 ........ 2012/03/18 2,753
85995 한글 문서 숫자하고 기호만 요상하게 나와요. 3 2012/03/18 1,577
85994 방금전에 jk글 지워졌나요? 20 . 2012/03/18 3,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