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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야속해요.

--- 조회수 : 3,605
작성일 : 2012-03-04 20:41:45

사촌 간의 계로 서울서 멀리 지방까지 5시간 걸려서 토요일 같이 갔습니다.

갈때부터 티격태격 했습니다.

꼭 대학에 입학하는 딸아이를 데리고 가겠다는 겁니다.

딸애는 요즘 오티다 개강파티다 해서 술도 먹고해서 아이가

만신창이로 되었기에 안가려고 하더군요.

그것에 삐친 남편은 아침부터 난리부르스를 치렀고 결국 저희는

버스로 내려갔습니다.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사촌형부가 오셨습니다.

형부는 술을 이미 좀 먹고 오셨고 밥을 기분좋게 먹고

술을 이리청하고 저리청하고 오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드디어 형부가 비용문제를 거론하면서

오늘 차례가 된 저희에게 비용의 70%를 내라하더군요.

그래서 저의 친형부는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비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오늘 같이 호텔에서 하는 경우에는 너무 과하다 하였습니다.

사촌오빠는 몇년동안 계를 하지 않아 곗돈이 너무 많이 있는데

이돈으로 해도 되고 저희 보고는 내고싶으면 10만원이나 20만정도만 성의껏 내라하더군요.

이런 저런 말이 오고가면서 식구들이 모두 옥신각신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사촌형부가 좀 흥분하면서

예전에 윗형제들은 다 그렇게 했는데 돈이 모여졌다고

이렇게하면 안된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리남편 드디어 폭발하면서

오늘같이 호텔에서 개최하면서 70%를 부담하려한다면

다음부터는 이 모임에서 탈퇴하겠다며 흥분하여 고함을 질렀습니다.

형부랑 붙어면서 우리남편은 고지식하게 자꾸만 원칙이 어떻고 어떻고 이러니까

사촌형부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버렸고 저의 남편도 화를 내면서

형부에게 바락바락 달겨드는 겁니다.

저는 쥐구멍이 있으면 숨고 싶더군요.

형부는 자신이 못배워 무시하느냐라고 언성이 오갔고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함을 지르고..

이후 친척들이 다 나서서 자제를 시키는 바람에 진정이 되었고

우리남편은 사촌형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저녁에 노래방에 갔지만 저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아서

계속 뒤에 앉아 있기만 했습니다.

남편이 꼴도 보기싫었습니다.

어차피 남편이 나서지 않아도 이미 사촌오빠로부터 곗돈이 많이 남아서

인사정도의 돈만 내면 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사촌형부가 그러셔도 조금만 기다리고 우리 남편이 먼저 나서지 않아도

해결이 될텐데 남편이 흥분하고 화를 폭발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험상하게 된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촌언니들도 하나같이 저보고 너의 남편보니

너가 힘들겠더라면서 저한테 다 한마디씩 위로를 해주는 거예요.

정말 너무 속상했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남편에게

왜 친정에 가면 아내의 기를 살려주고 아내는 시댁에가면

남편의 기를 살려주는게 예의인데

나를 이렇게 홀대하느냐라고 했더니

우리남편 또 폭발하며 난리를 피우며

결국 버스에서 떨어져서 차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남편은 항상 돈에 걸린 문제라면 이렇게 흥분하고

상하구분을 못하고 매사 자기중심이라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사람이라 너무 힘드네요.

 

IP : 121.124.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4 8:49 PM (14.52.xxx.59)

    남편분 기분도 이해가 가는게 호텔가서 먹고 마셔놓고 내라면 안되죠
    그 형부도 그런식이라면 님 배려 안한거구요,
    이 일 말고도 그러시나본데 뭐 분노조절장애니 뭐니 해도, 못 고친다고 봅니다
    늙어서 기운 빠지면 좀 낫긴 하더라구요
    그냥 건들지 마세요,살다보면 이혼안할거면 안 건드리는게 제일 속 편하더라구요

  • 2. ...
    '12.3.4 9:03 PM (122.42.xxx.109)

    형제계도 아니고 무슨 사촌계까지 어휴 듣기만 해도 질리네요. 5시간씩 걸려서 내려간 것만으로도 남편분은 이미 충분히 원글님 기 세워주신거 아닌가요. 계같은거 하면 꼭 저렇게 술취해서 사촌형부처럼 깽판치는 사람있고 사촌언니들처럼 옆에서 말보태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싫어요.

  • 3. fgh
    '12.3.4 9:04 PM (209.134.xxx.245)

    이런글은 앞 뒤 정황을 한사람말만 듣고 판단하긴 좀 그래요.
    근데 제생각은
    사촌형부도 그다...지 아주 나이스한분은 아니지 않나요?
    옳은말을 한 것도 아니고
    남편분이 참으셨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또 큰 잘못을 저지른거같진 않아요.

    그리고...
    내가 보듬어야 할사람은 내 식구지 사촌형부가 아닌거같아요.
    남편분이 서운했을거같아요 되려
    님은 앞으로 남편분과 살지 사촌형부랑 사실건 아니잖아요

  • 4. ..
    '12.3.4 9:19 PM (222.121.xxx.183)

    이런경우 이번에는 회비로 하고 다음에 다시 우리가 사는걸로 하겠다고 처리할 것 같습니다.. 돈은 돈대로 내고 내가 산건 아닌 꼴이 되니까요..
    그리고 사촌 형부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 들구요..
    졸지에 남편만 바보됐네요..
    제가 남편 친구라면 다음부터 그 모임 가지 말라고 하겠네요..

  • 5. ..
    '12.3.4 9:33 PM (119.202.xxx.124)

    입장바꿔서 남편 사촌 계하는데 저 같이 가자고 하면
    전 짜증날 것 같은데요.
    저희 남편이면 저런 모임 절대 안갑니다.
    같이 참석한 걸 보니 남편도 성의는 뻗쳤는데요

  • 6. ㅇㅇ
    '12.3.4 9:43 PM (61.75.xxx.216)

    남편이 대단하시네요.
    평상시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듯......

    와이프 사촌계까지 몇시간 걸려서 갈 정도이니.....
    평소 살면서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런지...

    아울러 갑자기 호텔에서 하면서 그 돈은 또 원칙(?)대로 내라는 경우없는 지방 촌 무지랭이 사촌형부까지...

    거기에 당연히 그 무지랭이 사촌형부는 자기가 못배워서 무시하냐고 소리지르는 자격지심까지.

    이건 뭐 완전 진상 쓰리콤보 집안인데...
    이런 집구석에서 그나마 몇시간 씩이나 걸려서 갔던 남편의 성의는 전혀 없나요?

    이런걸 전혀 몰라주는 와이프니..
    남편 입장에서는 그 사촌형부나 님이나...
    그쪽 동네 사람들하고는 아예 답이 안나온다 생각했겠죠.

    평소 소리지른다고 하셨는데,
    그 평소도 님이 경우가 없어서 남편분이 소리지르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드네요.

  • 7. 여기서
    '12.3.4 9:52 PM (14.52.xxx.59)

    진짜 진상은 그 형부네요

  • 8. 저도
    '12.3.4 11:09 PM (125.137.xxx.185)

    이 건만 본다면 5시간 걸려서 버스 타고 갔는데 호텔에서 밥 먹고 돈 내라니요.
    님네가 첨 부터 알고(호텔에서 밥먹고 70%부담) 있지도 않은거잖아요.

    이 상황에서 화 안 내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요.
    그 사촌 언니들은 원글님 걱정하지만 전 그 사촌 오빠랑 사시는
    아내 분이 더 걱정 되요.

  • 9. 제가 봐도
    '12.3.5 1:39 AM (203.226.xxx.166)

    그 형부가 좀...

  • 10. 향기
    '12.3.5 10:20 AM (116.123.xxx.63)

    님 입장이 난감하고 남편에게 서운 하셨겠어요.
    처가집 관련 모임이면 더 조심하고 조용히 지켜보다
    아내와 의논해서 결정해야지..
    부인 체면은 생각도 안하는거 서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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