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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처럼 지내는 2살 어린 옛회사 동료와의 밥값...

베스트글보고질문 조회수 : 2,772
작성일 : 2012-03-02 14:54:45

베스트글보고 안그래도 만날날이 머지 않아 상담?글 씁니다.

 

한 10년전에 회사 다닐때 친하게 지내던 회사동생이 있어요. 저보다 2살 어리지만, 그때 첨호칭정리할때

두살차이밖에 안나는데 몰 언니라고 하리..걍..친구처럼 지내자...라고해서 그 아인 저한테 언니 라고 안하고 야, 자 까지는 아니지만 제 이름을 부르구요.

 

서로 퇴사이후도 메신저하며 가깝게 지내고 종종 만나기도했는데

은근 밥값 커피값을 내가 언니라는 이유로 제가 내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걔가 그런데 푼돈쓸 여유가 없는것도 아니고

하다하다 어느날은 걔가 얼굴에 기십만원짜리 레이져시술받고 오는 길에 저희 회사 앞에서 만났을때도

절대 돈을 안내요..

 

그때는 저도 임신했을땐데, 홈피보면 걔가 홈베이킹을 좀해서 친구들한테 쿠키며 이런거 선물을 하고 그전에 농담삼아 나도 좀 구워줘~~~ 이런댓글도 부담없이 서로 주고받고..했었는데

저한테는 절대 쿠키 하나 없었구요.

임신때라 그랬는지 슬슬 섭섭함이 열받음으로 바뀌면서

딱 제선에서 걜 끊었어요.

결혼한다고 연락왔을때에도 그냥 축하한다는 말뿐 가거나 축의금 주지 않았구요.

(제가 걜 딱 끊었을당시 무언가 제가 자기한테 냉랭하게 굴고 있다.. 는 느낌은 받았을겁니다. 특히 자기가 생각해도 제 성격에 저렇게 이런 경조사에 축의금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게 이상했을거예요. 전 그런거 잘챙기고 넉넉한편이거든요 평소..)

 

하지만 걔는 싸이 댓글이나 메신저에서 말을 걸어오고 있고,

일본교포와 결혼에 일본에서 삽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고 만나기로했어요.

그래도 해외에서 고생하다(고생하며 살진 않지만 타지에서 산다는것 자체가 고생임을 알기에) 들어오는거라

걔가 무슨무슨 김치 먹고 싶다하길래 근 4-5만원돈 들여 그 김치도 넉넉히 사놓고..선물할 생각입니다.

 

그 아이도 뭐 사갈거 없냐며 물어서 저는 말차를 요청한 상태구요.

서로의 이 선물이 정말 선물 맞교환이 될지 각각 페이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구요.

 

문제는 또 밥문제가 지례히 걸리네요..

삼겹살먹고 싶다고 노랠불러서 고기집갈것 같은데 실컷먹으면 최소 5만원 넘게 깨지지 싶은데요.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걘 또 은근히 자긴 자기돈 적지 않은돈 들여 왔으니 제가 서비스해 주길 바랄것 같다는 촉이 스물스물 듭니다.

한번 이런 문제로 제가 딱 맘상한적 상처가 있던 상대방이다보니

지례히 겁먹고 고민하게 되네요. 또 이런걸로 맘상하게 될까봐서요. 즐겁게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IP : 27.115.xxx.1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2 4:32 PM (27.115.xxx.121)

    긍까~ 만나기로하긴했는뎅.. 그날 어떻게해야하냐구우~~~~(요!)

  • 2. 신참회원
    '12.3.2 4:39 PM (110.45.xxx.22)

    잔돈 많이 준비해 가셔서 딱 계산서의 반만 건네주세요.
    식사후에 커피숍에 가게되도 절반 금액만 건네시구요.
    호칭은 자기 좋을대로 이름 부르면서 계산할 때는 언니 노릇 해주기를 원한다니...
    자기본위대로 사는 이기적인 인간 유형이었네요.
    그러니까 인심좋은 원글님같은 사람에게 결혼선물도 못 챙겨 받았지...
    일본이 더치페이 개념이 칼 같은데 회사동료 같은 인간은 학습이 제대로 되었을 것 같지 않으니 원글님이라도 맘 약해지지 마시고 얄짤없이 각자내기 하세요.
    조금이라도 서운하다는 기색 비치거나 사람 치사하게 만들면 내가 그동안 너에게 사준에 얼만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네가 식구들 보러 왔지 나 보려고 일부러 돈들여서 들어왔느냐고 정색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오래보고 다시 볼 사람 같지도 않은데요 뭐~~

  • 3. 쿨럭...
    '12.3.2 5:02 PM (27.115.xxx.121)

    고민이네요.. 그래도 제겐 오래된... 인연이라... 딱 끊기가 참... ㅠ.ㅠ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저또한 '정색' 을 잘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호구란 소리 들어도 싼가요.....
    휴......... 참 애매~~~허다..!

  • 4. 저라면
    '12.3.2 5:16 PM (14.52.xxx.72)

    원글님도 참 사람한테 잘 해주시는데 이 사람한테는 마음 상하셔서 그러시는데

    그냥 해주고 싶은만큼만 해주세요

    김치 4~5만원 선물하고, 또 밥 사고 그럴 필요없이

    그냥 선물은 하지말고 삼겹살집 가서 많이 먹어라, 김치도 많이 먹어라 하고 권하고
    기분좋게 드시고 계산하시면 어떨까요.

    그게 선물인거죠.

    솔직히 저라도 선물 하고, 또 밥사고 그렇게는 안할것 같아요.

    아무것도 해주기 싫은 상대면 아예 만나지를 말아야겠지만...그렇게 인연 정리할건 아니고
    또 둥글둥글 지내실 생각 있으시면

    그냥 적당히만 해주세요. 너 삼겹살 실컷 먹어라~~ 하는데 선물은 없냐?? 이런 내색 하지는
    않을거고,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인연을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보시면 되겠네요

  • 5. ....
    '12.3.2 5:28 PM (114.201.xxx.26)

    우선, 돈을 떠나서 원글님이 그 후배를 진짜 보고싶은 거예요?
    저라면 저렇게 만정 다 떨어진 사람, 일본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살아서 와도
    굳이 시간내서 안보고 싶을 것 같은데...
    안보고 싶다면 윗님들 말씀대로 핑계 대고 아예 만나지 마세요.
    설마, 이미 약속했는데 어쩌라고..하시는 건 아니죠? -_-


    기분나쁘시겠지만, 님은 이미 그 사람에게 호구입니다.
    김치 먹고싶다~했다고 김치 선물할 생각하고, 삼겹살 먹고 싶다~고 한다고 삼겹살집에 데리고 갈 생각이신거잖아요.
    한국에 원글님 보러 오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 밖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걸 왜 님이 해줘야돼요?

    저라면
    "김치? 그래..많이 그립겠다. 한국 온 김에 친정가서 실컷 먹고 가. 향수병 달래는 데엔 엄마김치가 최고지. 삼겹살? 휴~요즘 여기 삼겹살 값 너무 비싸져서 나도 구경한 지 오래야. 그니까 괜히 식당에서 사먹지 말고 집에서 구워먹어"
    이렇게 맞장구 치면서 신경써주는 척 하고 말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핑계 대며 '미안해, 나 대신 다른 데서 재밌게 놀다가. 김치,삼겹살도 많이 먹고~' 하시고
    기억에서 영영 지우세요.

  • 6. 상큼쟁이
    '12.3.2 5:39 PM (114.203.xxx.187)

    일본에서 온다니 더치페이가 자연스럽게 나오겠네요.

    먼저 돈꺼내서 반만주세요 자연스럽게....

  • 7. 웅..
    '12.3.2 6:08 PM (27.115.xxx.121)

    댓글들 보니 제가 호구는 호구인가봐요...
    김치 부분은... 아기랑 같이 온다고하길래(아기가 아파서 급취소하고 혼자오구요) 아기 처음보는거라 아기 옷이라도 선물해야겠다 했더니 아기옷은 많고 그동안 김치가 너무너무 그리웠다고... 해서 진행?된거고 주문을 했던터라 '선물'의 형식이 되지 않을까 싶구요(하지만 이 부분은 만나서 내가 부탁했던거 얼마냐? 하면서 돈주고.. 제가 김치주면서 얼마다... 하면 될것 같기도..).. 삽겹살, 감자탕 등등이 너무 그리웠다고하길래 그래 한국왔는데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하고 삼겹살 먹으러가자 한거고....
    자업자호구 네요. 쩝

  • 8. vlfflvls
    '12.3.2 6:59 PM (118.130.xxx.236)

    너무 호구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맨날 밥사는 후배애가 있는데, 애가 살갑게 굴고 만나면 말도 많이 하고 그래서 더치페이하는 뚱한 동료보다는 훨씬 마음이 즐겁거든요. 한때 얘는 왜이렇게 돈을 안 쓰니, 이런 적도 있긴 했는데 따지고 보면 즐거운 시간 보내게 해주는 것도 돈보다 더 한 가치가 있더라고요. 님께서도 그런 점들을 감안하시는 걸거예요. 일본 가서 사니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되지도 않을거 그냥 김치도 선물하고 밥도 사주신다 해도 저라면 괜찮을 거 같아요. 인간관계가 다 일률적으로 일대일 ...이렇게는 잘 안 되더군요. 대신 님도 그분께 필요한 게 있으면 부탁도 하시고 좀 더 편하게 생각해 보세요.

  • 9. ㅁㅁㅁ
    '12.3.2 8:51 PM (218.52.xxx.33)

    언젠가는 마음의 상처입고 끊어질 관계.
    그것도 결혼식 때 한번 끊어내려고 노력도 했던 관계인데도 다시 이런식으로 퍼주도 싶으세요?
    저도 후배 한 명..우리가 대학생이었을 때 걔가 외국 두 곳으로 유학 갔을 때마다 비싼 국제우편요금 내면서 여러가지 바리바리 보냈는데,
    돌아올 때 제 선물은 없었어요.
    제 스타일인게 없더라면서요. 사이즈 묻고 어쩌고 하더니 ..
    늘 제가 더 쓰는 편이었고, 그건 별로 맘에 걸리지 않았어요. 나는 언니..였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십여년 쌓이다가 결혼, 아이 돌 같은 때는 다른 관계와 더 비교되게 자기 손해 안보려고 애쓰는게 보여서 그 애 끊어냈어요.
    내 아이 돌즈음에는 못갈것같다고 미리 선수치고 선물도 없더니,
    자기 아이 돌이 다가오니까, 제 아이 선물을 보내더군요. 생일도, 무슨 날도 아니었고,
    선물도 개월수 훨씬 지난 것.
    자기 아이에게 맞는거여서, 선물 받은 것 중 맘에 안드는거 보낸 티 나는 것. 아이들이 성별이 달라서 눈치를 못챌 수가 없는 거요..
    저도 그 애가 잘한다던 베이킹으로 만든거 한번도 못먹어봤네요.
    누구에게는 뭘 만들어줬네어쩌네 듣기만 했어요.
    저는 퍼주는 언니였던거겠지요 그 애에게는.
    원글님도.. 생각 정리 해보세요.
    마음을 주고받는 다른 관계를 더 깊이 하는게 훨씬 나아요.

  • 10.
    '12.3.2 9:16 PM (180.68.xxx.78)

    주문해 놓은 김치 취소 안되면 님께서 드세요
    김치값 주면 받고 고맙다고 넘어가면 어쩌실껴...
    호구로 보는거 알면서 호구노릇 하실 생각이고...
    댓글 보시면서도 안만날 생각은 안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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