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사 고민

...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12-03-01 21:44:27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같은 과에 한국애가 있고요. 나이가 저보다 세살 어려요.
둘다 삼십대 중반이고...

저는 약간 취미로 시작한거고
이 친구는 구직을 목적으로 하죠.
저도 구직하면 좋지만 사실 안되도 그만.. 이런 거고요.

근데 전 정말 열심히 해왔어요. 밤도 새고. 생판 모르는 걸 시작해서
이젠 좀 안다..는 느낌이예요.
근데 이 친구는 이 일로 20대 직장생활도 했고..
그런데 열심히 안해요. (자긴 급해도 놀건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나)

처음엔 언니 언니 하고 따라서 잘 지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잘 아는 과목이 있어서 절 도와주기도 했죠.
(뭐랄까. 기본 설명같은 거.. 모르다 막히면 코멘트 해주는 정도)
대신 다른 한 과목은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이게 공동과제가 있는 건데 .. 그 친구는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제가 80이상했다고 봐요. 그 친구가 하기로 한 건 결국 제가 다시했고..

처음엔 열심히 안한다고 생각도 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능력이 안되는거 같기도 해요. -_-;

여튼 그렇게 한 학기 이후 틀어졌죠. 당연.
방학동안 연락도 안하다가 두번째 학기.
이때는 공동 과제 없어서 그러저러 넘어가고
제가 일부러 다른 과목을 찾아들었어요.
이때도 같은 과목을 다른 선생님께 들을 경우
제 과제 초안을 준다거나 식으로 도와줬어요.

특히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
과제를 제가 먼저 한 후..
그걸 보고 따라하기식으로 몇번 했고요.

문제는 이번학기.
이번학기는 또 내내 같이 듣게 됐네요. 공교롭게.
그런데 정말 숙제는 당연히 먼저 보여줘야 되고
(due되기도 전에 저보고 해내라는거죠)
모르면 가르쳐줘야 하고
저도 모르는 영어로 배우느라 따라가기 힘든데
중간에 물어봐요.

그러다 며칠전에 완전 절 나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나보고 제가 한 공부를 안보여준데요.
그래서 제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니까
고개 빳빳히 들고 그렇다네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왔어요.

여튼 오늘까지 잘 구슬려오다가
말이 나왔는데 제가 처음엔 가르쳐줬는데
이젠 안가르쳐준데요.
제가 검색도 잘하고 다 이해하는데
자긴 모르는데 안가르쳐준다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와서 무슨 얘기 했냐고.. 자긴 못알아들었다고.
제가 설명해주면..언니는 다 알아들으니까 좋겠다고. -_-;
그게 완전 비난 모드죠.

전 그래요.
숙제 선생님이 설명 못알아들으면
과목계획표 같은 거 보면 일정 숙제 나와있으니까
그게 보면 되는데
꼭 나한테 물어요.
정말 저도 이젠 지쳐요.

그러면서 오늘은
자긴 첫 학기때 제걸 다 가르쳐줬다는 거예요. -_-;
지금은 그 아이보다 제가 더 잘해요. 그 아이가 직업으로 삼았던 과목조차.
그게 걘 싫겠죠.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독하다 할정도로 열심히 해서 한거고
걘..공동 과제가 있어도 하루 코스 여행 다녔거든요.
앞으로 일년 봐야 하는데
척지가도 싫고
그렇다고 이렇게 끌려다닐 수 도 없고...
아.................
도움이 절실합니다.
오늘도 공부하다가 연필을 집어던졌어요.
내가 왜 잘해주고 욕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예전에 제가 뭔가로 화낸적이 있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거죠. 남인데 화냈으니..)
그때 저한테 그러더군요. 언니는 내 가족도 아닌데 나한테 이렇게 화낼 권리 없다고.
저도 똑같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는 내 가족도 아닌데 왜 나한테 자꾸 기대려고 하니........라구요.

IP : 203.214.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봉소녀
    '12.3.1 9:46 PM (210.205.xxx.25)

    그야말로 4가지네요. 피하세요.
    앞으론 절대 도와주지 마시구요.
    요즘 그런 캐릭터 의외로 많아요.

  • 2. .....
    '12.3.2 7:12 AM (121.181.xxx.203)

    그냥 날잡아서 확실하게 말하거나 편지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571 대학새내기-학생회 가입 괜찮은가요? 1 .... 2012/03/12 1,032
83570 프린터기도 돈내고 버려야 하나요? 7 ... 2012/03/12 2,220
83569 재킷에 BOSS 브랜드 텍... 5 회사 2012/03/12 1,385
83568 의사가 받아보자고 해서 검진후 이상없어도 실비보험청구 가능한가요.. 12 이상이없다 2012/03/12 10,382
83567 학부모위원 하면 어떤점이 좋은가요? 2 학교운영위원.. 2012/03/12 1,769
83566 가격착하고, 거품 잘나는 친환경주방세재 추천해주세요. 2 불공정거래 2012/03/12 1,659
83565 MB뻘짓으로 떡실신사람들 밝은태양 2012/03/12 909
83564 연금복권 6 등 어떻게보는건지 연굼복권 2012/03/12 1,052
83563 어제부터 영양제 먹기시작했는데 힘이 하나도 없고 명현현상? 2012/03/12 845
83562 키우던 강아지들을 보내려고 하는데요(펑했어요) 13 똥비이하들 2012/03/12 3,297
83561 눈 밑 비립종 제거해보신 분? 10 오돌토돌 2012/03/12 17,143
83560 간단한 등산화겸 일반화로 신을 신발 추천해주세요. 걷자 2012/03/12 865
83559 종로약국에 가면 더 싸게 살수있을까요? 6 약국비상 2012/03/12 2,280
83558 총선목전 보수분열 조짐..정운찬 행보 주목 2 세우실 2012/03/12 865
83557 실비 가정주부가 7만냥이면 8 실비보험 2012/03/12 2,216
83556 초등아이가 하도 공부를 안하려는데.. 6 .. 2012/03/12 1,487
83555 어린이집 밥이 너무 형편없는거 같애요...ㅜㅜ 글구 원장님은 .. 10 학부모1 2012/03/12 2,658
83554 태권도 2품이상 되는 자녀 두신분~ 6 자세 2012/03/12 2,652
83553 귀뚫은 뒤 진주알만한 혹이 생겼는데, 수술을 어떻게 하나요? 8 피하낭종 2012/03/12 2,380
83552 날 필요로 하는 작은회사로 옮길떄.연봉은? 8 이직 2012/03/12 1,553
83551 문재인, 60대이상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서 손수조 따돌려 5 바람의이야기.. 2012/03/12 2,392
83550 EM 을 모르고 밖에 추운데 내놨네요.. 5 EM초보 2012/03/12 1,455
83549 왜 작가 김수현은 91년 <사랑이 뭐길래> 이후 MB.. 4 드라마 이야.. 2012/03/12 2,044
83548 이 심리는 무슨 심리인가요? 16 루트와 파이.. 2012/03/12 4,217
83547 인터넷상의 전월세거래는 어디서?? 3 골치 2012/03/12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