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모지리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2-02-15 22:34:15
 오늘 남편은 회식이 있다네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무려 소주를 사왔습니다.
 친정 엄니가 주셨던 냉동된 국을 꺼내서 해동하고 소주를 마시다보니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
 무뚝뚝하고 세심한 면은 하나도 없는 엄마..
 남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친정엄마랑은 많이 다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것도 허상인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하니 사랑의 방식이 다를뿐.. 아들보다 더 저를 많이 챙기고 아끼셨거든요.
 여자들은 그런건지.. 아니면 저만 그런건지 결혼하면 시댁에 충성하고 어느정도의 의무감을 가지는
본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실속은 없고 경제관념에 모든 생각 자체가 다르지만 시댁에 그냥 이해하고 융화되려고 노력했고,
남편을 미치도록 사랑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이혼을 매일 생각할 정도였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애 낳고 살다보니 뭔가 생각이 바뀌네요.
 착한 여자 증후군에 걸린 것도 아니고.. 지금 뭐 하는 짓인지.
 82에 보다보면 흔하게 나오는 며느리도 사위처럼 대하라는 말이요...
 전 다르게 친정엄니를 시엄니처럼 생각하고 대해보기로 했어요.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요.
 항상 유념해두고 챙기고 전화드리고 문자도 자주 넣고 해야겠어요.
IP : 175.113.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2.16 12:16 AM (14.63.xxx.62)

    아...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었군요.
    시어머니께는 수시로 전화하고, 살살거리며 속마음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온갖 억울한 소리에도 싫은 내색한 번 안하고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고
    때때마다 옷 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떠나올 때 안아드리고...
    참 입의 혀처럼 굴었는데
    친정엄마에게는 늘 퉁퉁거리고 소리치고 신경질 내고 짜증내고...밥 한번 편히 사드린 적이 없네요.
    왜 그랬을까? 내가 미쳤나부다!! 가슴을 칩니다.
    이번 주 동생과 엄마에게 가서 맛있는 음식먹고 옷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구두 한켤레 오늘 샀네요.
    이제부터는 친정엄마 먼저 생각하며 살렵니다.
    시어머니께는 그만큼 했으면 됐다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997 좋은 냄비 추천부탁드립니다. 4 좋은하루 2012/03/11 2,408
82996 제왕절개하면 모성이 약할까요? 10 .. 2012/03/11 2,445
82995 한미 FTA 발효되면 관세가 달라질까요? 1 pianop.. 2012/03/11 875
82994 원초적 질문~ 5 .... 2012/03/11 1,304
82993 핼로우 고스트 울며 봤네요 8 허접한영환줄.. 2012/03/11 2,069
82992 공방에서 만든 침대하고 시중 원목침대비교 4 원목침대 2012/03/11 4,083
82991 생각 짧으면서 오지랖 넓은 사람....괴롭습니다. 9 ........ 2012/03/11 5,686
82990 h&m 마르니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4 반반 2012/03/11 2,363
82989 근데 콜록이 그러니까 너무 웃겨요..ㅋㅋㅋ 2 ㄴㄴ 2012/03/11 1,271
82988 아이폰이 없어져서 찾았어요. 3 내머리속에 .. 2012/03/11 1,318
82987 주위에 엄마가 열성엄마가 있습니다. 28 정말인가요?.. 2012/03/11 11,207
82986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충고,조언하는 거 상당히 무례한거 아닌가요.. 10 ... 2012/03/11 4,797
82985 레스토랑 시식회..괜히 갔어... 32 아우터 2012/03/11 10,083
82984 이거 자존감인지 뭔지랑 상관있는거겠죠? 5 그래 2012/03/11 2,033
82983 우리나라에서 새누리당은 정말 철옹성 같은 정당이네요 9 .. 2012/03/11 1,223
82982 초록색 등산복은 봄-여름에 안되나요? 6 음.. 2012/03/11 1,764
82981 통통당 공동 정책(이래도 여기에 투표 하실건가요?) 3 너무 웃긴다.. 2012/03/11 831
82980 뉴욕인데 장염에 걸렸어요 15 도와주세요 2012/03/11 19,107
82979 아름다운 가게 컴퓨터 기증 받나요? 하드는 빼도 될까요? 2 .. 2012/03/11 1,731
82978 무한도전에 최코디와 정실장은 잘 있나요? 9 파업지지 2012/03/11 2,887
82977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 공동 정책 꼬라지좀 보소. 4 저도요 2012/03/11 1,476
82976 중학교 수학성적분반수업.. 9 제가 더 속.. 2012/03/11 2,730
82975 사유리 조금 전 트윗 8 .. 2012/03/11 3,905
82974 어제 아기낳았는데.. 지금 햄버거시켜먹어도 될까요? 37 출출 2012/03/10 14,443
82973 코미디언 이용식씨 못 봐주겠네요 21 자유게시판작.. 2012/03/10 12,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