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법정스님의 의자

무소유 조회수 : 3,141
작성일 : 2012-01-02 00:30:13

오늘낮 EBS에서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보셨나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봤는데...

아... 신년 벽두에 너무도 큰 감동에 중간중간 눈물 울컥하며 봤어요.

 

스님의 손은 참선과 공부를 하신 고승의 손이 아니라

노동으로 단련된 노인의 손이라고...

제자 한 명이 지옥 한 칸이라시며 제자 받는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미루시며

당신 일상의 모든것 손수 하시다 어렵게 받아들였다던 제자들의 선사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도

매화철엔 스님좋아하시는 매화차 올리고

스님이 가신 후에도 불일암 댓돌위에는 늘 정갈히 닦인 스님의 낡아 꿰맨 고무신...

불임암 오르는 대숲계단...

한 장면 한장면 카메라 들이대는 모든것이 그냥 작품이고 울림이었네요.

 

법정스님의 생전의 모습과 인터뷰...

무소유의 첫 인세 50만원 누런 봉투를 그대로 장준하선생님께 드린거

또 가난한 고학생들의 장학금을 대기위해 출판사에 인세를 독촉하셨던 일화며...

 

당신 자신은 가짐을 당하지 않기위해

무소유의 자유를 누리시며 모든 것을 주고 나누었지만

정작, 속가의 가족에게는 너무도 냉정하셨다던 대목에서도 눈물이 쏟아지고...

 

꼿꼿이 앉아 계시는 모습이며, 노승의 설법하시는 모습이며

청년의 기상과 맑은 눈빛 그대로인 이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의 고승 법정스님의 일대기

그 어떤 영화보다 완성도 높고 울림이 있던 다큐멘터리라

극장에 상영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픈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음악을 끝으로 마지막 타이틀 올라갈때까지

우리가족 모두 가슴 먹먹히 큰 감동이었던 <법정스님의 의자>

DVD 구해서 소장해야할것 같아요.

IP : 180.229.xxx.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소유
    '12.1.2 12:55 AM (180.229.xxx.80)

    아, 지금 찾아보니...
    가 영화였네요.

    영화같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_-;

    울지마 톤즈를 만들었던 곳에서 만든 영화라는데, 역시나...

    저만 뒷북인가봐요.

    혹 못보신 분 있으시면 꼭 보세요.

    영화라니 영화로만 본다고해도 그 어떤 영화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이 있는 영화였어요.

  • 2. 저도
    '12.1.2 1:02 AM (124.51.xxx.150)

    우연히 보다가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새해 첫 날에 감동적으로 본 법정스님의 의자
    올 한 해 좀더 간소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네요.
    남편과 아들에게도 보여주어야겠어요.

  • 3. ..
    '12.1.2 1:10 AM (59.25.xxx.89)

    꼭 보고싶네요..
    언급하신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어요...
    전 카톨릭 신자입니다.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법정스님을 마음 깊이 존경합니다.
    어찌보면 속세의 연을 멀리하고 자신의 내면을 닦고 정진하는 스님들의 삶이
    신부님들의 삶과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탁한 세상에 아웅 다웅 살고 있지만...
    이런 훌륭하신 분들이 주시는 감동은 찌든 제 영혼을 조금이나마 맑게 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 4. 새해엔
    '12.1.2 1:27 AM (114.207.xxx.163)

    법정 스님의 의자, 울지마 톤즈, 저도 꼭 볼께요

  • 5. 감동
    '12.1.2 2:27 AM (203.226.xxx.82)

    저두 그 방송 보았답니다.
    처음엔 새해 첫 날 법정스님에대해 왜 보여주지..그랬는데..정말 너무 큰 감동과 울림이었어요
    스님 마지막모습 다룰때 또 그 때 생각이나 너무 슬펐고,엔딩에서 가로수..음악듣고 하염없이 눈물흘렸네요..
    다시 삶을 돌아보고 새해에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됐어요..

  • 6. 무소유..
    '12.1.2 2:17 PM (180.67.xxx.23)

    어디서 볼수 있을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66 접촉사고에서 4:6이면 제 차를 고칠 때 제가 4를 부담해야 하.. 5 ... 2012/01/06 2,947
58365 어린이집 선생님 설 선물을 하고 싶어요.. 4 ... 2012/01/06 3,261
58364 1-2, 1-5, 7-2, 7-5 1 쥐를잡자 2012/01/06 2,430
58363 민주통합 이인영후보를 추천합니다. 12 설라 2012/01/06 2,492
58362 점점 점쟁이가 되가나봐요 4 나이 50에.. 2012/01/06 3,959
58361 햄스터 용품요 집이랑. 사료.톱밥 외에 뭘 더 사야하나요 23 에구 2012/01/06 3,455
58360 애국전선 9화시청소감... 5 ,, 2012/01/06 2,145
58359 아이패드광고중에 칠판으로 공부하는거 8 Mm 2012/01/06 2,711
58358 액운이라는게 진짜 있나요? 너무 속상해요...ㅠ 1 속상해..... 2012/01/06 2,700
58357 자게 잘 들어와 지시나요?? 2 dd 2012/01/06 2,101
58356 아기이름 짓기, 넘 어려워요. 영어/한글 다 가능한 이름 있을까.. 18 늦깍이엄마 2012/01/06 28,079
58355 정봉주 전 의원 석방위한 국민본부 출범 1 참맛 2012/01/06 2,153
58354 강남 안과(라섹) 소개 부탁드려요 5 오렌지페코 2012/01/06 2,690
58353 강용석을 위한 변명, 그리고 진보진영의 비겁함 6 길벗1 2012/01/06 2,975
58352 전국한우협회 시위... 2 량스 2012/01/06 1,983
58351 급해요.. 김장에 넣는 생새우요.. 3 김장초보 2012/01/06 3,120
58350 저혈압,커피끊는일요... 1 ... 2012/01/06 4,678
58349 블루밍데일은 일반 백화점인가요?? 150-200달러 지갑이면 가.. 2 --- 2012/01/06 2,535
58348 설날처럼 많은 떡국 끓일땐 육수를.... 8 허브 2012/01/06 3,121
58347 정봉주 접견거부 당한 강용석 “남북대화보다 힘들어” 11 히히 2012/01/06 3,632
58346 아랫배 쪽에 종기가 났어요 1 ㅠㅠ 2012/01/06 6,605
58345 어린이집 재롱잔치 의상비가 5만원이라는데요.. 9 이것참 2012/01/06 4,720
58344 학원에 적응못하는 중2남학생, 영어배울수 있는 공부방..(.. 2 중1맘 2012/01/06 3,263
58343 MBC 기자들 “국민·시청자에 사죄…처절히 반성” 31 세우실 2012/01/06 4,499
58342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등록하신 분 지금 SBS 보세요 2 행복한생각중.. 2012/01/06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