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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안쓰러운 껌딱지 아기ㅠㅠ 직장맘의 차선은 뭘까요?

| 조회수 : 3,22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08 04:52:57

돌쯤 아가 키우는 휴직맘이에요(고민이 많아서 야심한 시간 잠도 안오네요 ㅠㅠ)

10월 복직하는데
어린이집 자리없다 그래서 적응시킬 겸 10개월부터 오전만 보냈어요.

2달이 지났는데 아기가 적응이 더뎌요.
저랑 함께 있다 집에 갔던 2주만 좋아했고
제가 30분정도 같이있다가 2시간쯤 맡기고 데리러 갔던 한달 반은 울었네요.
그나마 담당샘한테는 조금 울지만 바닥에 놓거나 딴 선생님이 안으면 엄청 운대요ㅠㅠ
엄마 화장실도 못가게 하는 심한 껌딱지에요(딴 아기들 보니까 좀 예민한 편이네요)

무엇보다 감기 한번없이 건강했던 아기의 잔병치레가 시작됐고 전쟁같은 2주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몇번 아프고나니 저도 넘 힘들고
친정엄마한테 하소연하다보니 아기 봐줄테니까 이사오라고 하더군요.


고맙고 다행스럽지만...
친정엄마가 계산적이고 급한 성격에 양육과 가사쪽엔 잼병이세요(예전에 고민돼서 글쓴적 있음;;;)
혼자 계신데다 당뇨도 있으셔서 엄마도 힘드실테고...
무엇보다 위생상태가 영 불량해요(바퀴벌레,개미 출몰ㅠㅠ 음식,청소하던 손으로 걍 아기 만지심)
안 그래도 사이가 별론데 육아방식이 맘에 들지 않아서 엄마랑 싸울것도 같고...
그래도 워낙 손녀를 이뻐하셔서 한달 적응기간 갖고
제가 차근히 일러주면서 맡겨보면 어떨까 싶어요


휴직 연장시(아기 18개월까지) 승진누락으로 타격이 심하고
친정에 맡기는 쪽으로 기우는데
또다른 문제는 주거환경;;;

지금 사는 곳은 녹지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 좋고
지하철 바로 앞이라 저도 출퇴근 괜찮고 신랑 회사버스도 바로 앞에 다니고
학군 좋고 각종 지원이 많아서 특히 아이들 기르기 참 좋아요(바로앞 어린이 도서관)
제가 보내고 싶은 공동육아 어린이집도 있는데 18개월부터 가능해서 대기 걸어놓은 상태에요
(선생님들 행복하고 아이들도 편안해 보이고, 먹거리도 좋고, 제가 보기엔 좋더라고요.
부모 참여가 많긴하지만 저희가 가능한 수준인거 같고, 다만 18개월이 다니기엔 공동육아는 별로라는 얘기가 있어서)
그외 괜찮은 어린이집 몇군데 있어요

친정 근처 집을 얻으려니
전세값은 1억쯤 더 비싸고 환경이 안좋아요
유흥가 많고 공기 안좋고
들어가기 힘든 시립어린이집 한군데 말고는 어린이집이 별로 없어요
교통은 더 좋지만 사실 제 직장만 가깝지
신랑은 회사버스를 이용하려면 멀고 저희한텐 그닥 큰 장점은 아닌듯해요


이런저런 이유로 어린이집에 계속 보내는게 걱정스럽고
좀더 크면 나아질까...고민이 드는데 어떤게 나을까요?

1안> 친정 근처로 이사 가서 엄마한테 맡기고
     내후년쯤 둘째 낳을때  2년휴직하고 세돌이후 어린이집 보낸다
제가 맘놓고 직장다니기 좋죠. 예민한 아기 정서상 한명의 양육자가 전담하는 점도
나중에 어린이집 등원할때 할머니 도움받을수 있으니 저도 부담없고 아가도 장시간 얼집에 안있어도 되구
저렴한곳으로 가려면 깨끗한 집 포기해야하고 아기교육도 육아경험 전무한 할머니가 봐줘야하는 상황ㅠㅠ

2안> 이사안가고 18개월까지 휴직연장하거나 6개월만 할머니에게 맡기고 저는 친정에서 출퇴근하다가
     맘에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등하원 시킨다

이사비용 안들고 저렴한 전세로 좋은 환경에서 계속 살 수 있다.
잠깐이지만 할머니에게 맡겨서 복직하고 맘놓고 일할수 있다.(아가 아플때 할머니한테 적응돼 있어서 맡기기 좋다)
그러나...6개월간 인성좋고 잘놀아주는 아빠, 남편의 부재ㅠㅠ
18개월이라도 어린이집 다니긴 이르고 잔병치레 많이할 나이인거 같긴하고
매일 저는 등하원시켜야하고 아기는 어린이집 오래 있어야하는게 부담스럽죠(아침8시에 갔다가 저녁7시에 하원ㅠㅠ)

직장맘에게 어린이집은 피할수 없는 문제인데...요즘 어린이집은 4시전엔 대부분 집에 가더라고요. 아기도 상처받는다는데 넘 안쓰러워요 ㅠㅠ
참고로
이사안가고 매일 아기를 친정에 맡기고 출퇴근하는건 교통사정상 불가능해요
(차량정체도 심하고, 대중교통은 콩나물시루)


한가지 더 조언 부탁드리면..

'아직 보육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한다면 '교육'은 보통 언제부터 신경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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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ona
    '12.7.8 8:25 PM

    아기의 분리불안이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아기의 입장에서 아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직장과 육아를 공존하기는 양날의 칼과 같아요.
    그러나 친정어머니와 함께 할 때 더 많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가족과 헤어져서 지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저도 직장맘이어서 그 맘이 십분 공감이 되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아가의 발달과업에 맞춰 바르게 맘 고생 없이 성장하게 배려해주시는 것을 1순위로 두시고 결정하시길~~

  • 2. 유현정
    '12.7.9 12:27 PM

    우선..귀염둥이 아가를 떼어두고 직장을 다니실 원글님께...토닥토닥...

    전 큰아이가.아홉살이구요...
    요녀석 어릴때부터...떼어놨던...현재는 전업맘입니다..

    저라면....
    현재 살고계신곳..글로만 읽어두.너무 좋은곳 인것같아요.
    아이키우기도 좋을것 같구..
    현재 살고계신곳에 쭈욱..정착하시길...

    할머니손에 커온 아이는 대게 8~90%좀 달라요...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그건 뒤로하고
    일단 원글님 정신적평화를 위해서 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적응하는듯 하다가.
    요즘 좀 힘든것 같은데요.
    아이가 똘똘하네요...

    이제 어린이집에 오면 엄마랑 헤어져야 한다는걸 아는거예요.
    맘은 쓰리구 아프지만. 이미 발을 뗐으니.어린이집 계속 보내세요...
    금방적응하고 엄마랑 단둘이있는것 보단 친구들도 알고.
    선생님이예뻐해주는줄도 알고.
    점점 나름의 사회에 적응한답니다.

    그리구.감기등의 잔병치례는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정도 지나면..괜찮아져요..
    현재의어린이집을 믿고 사람을 믿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 보셔요.

    그리고 공동육아 자리가 나면 그때 옮기면 되구요.

    다시 돌아가 일하실 직장이 있으시니..
    부를때 가보셔요...
    아기는 반듯이 행복하고. 정신적으로도 튼튼하게 잘클거예요...

    이렇게 고민하는 엄마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복직하신후 퇴근하면 많이 지치시겠지만...
    하루에 삼십분만 온전히 아이에게 정서적 교감나누시면...아무문제없어요...

  • 3. 행복나무
    '12.7.9 5:52 PM

    글을 읽어보니 고민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 지역이 어디진지 모르지만.....
    경기도에 거주 하신다면 '가정보육교사제도'를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4. 빛나는 심장
    '12.7.12 11:28 AM

    아이따라 다르고 어린이집 따라 다른 문제죠.
    제 경험만 가지고 말씀 드리면 아이가 2개월이 넘었는데도 심하게 울고 매일 가기 싫어하면
    집에서 봐줄 사람을 찾는게 나을 것 같아요.
    더구나 곧 공동육아에 맡기실 계획이면 6개월이라도 베이비시터를 쓰시는게 어떨까요?
    직장을 계속 다니시니까 지금은 전일 맡기고 공동육아 보낸뒤는 점차 맡기는 시간을 줄여나가는 걸로요.

    제 경우, 아이가 가기 싫어했는데도 당시 모시고 살던 시어머니가 님 친정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이셔서
    억지로 3개월을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알고보니 아이가 가기 싫어할만한 어린이집이었더군요.
    그리고 할머니에게 맡기는 것도 어린이집 만큼이나 엄마에게는 이중삼중으로 힘든 일이랍니다. 그 영향이 아이에게 가는 듯도 해서 할머니의 양육방침을 전적으로 찬성하고 믿는 편이 아니라면 그저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이유만으로는 권하기가 어려워요.

    저는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집으로 출퇴근할 사람을 구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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