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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크리스마스 선물 주기 작전

| 조회수 : 4,409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6-12-26 22:59:08
여러분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는지요.

딸아이가 다섯살인데 지금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은 해주었지만 산타할아버지를 인식시키며
준적은 없었고, 포장도 안했고 그냥 미리 필요한거 사주곤 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25일날 아침잠에서 깨어났을때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받게 하고 싶었어요.
품목은 크레파스였구요. 아이랑 항상 붙어다니니 따로 살시간도, 포장할 시간도 없어서 작전을 세웠죠.

먼저 아이가 자는 밤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남편 회사로 배송시켰어요. 택배비를 물어가면서요.
처음 계획은 남편이 알아서 회사에서 예쁘게 포장해서 트렁크에 옮겨놓는 것이었지만.. 전혀 열의를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마트간김에 아이가 장난감에 한눈판사이에 포장지와 리본을 카트구석에 밀어넣고는
다시 차에 짱박아놓고 24일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어요..

아이와 저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신한 벽걸이 리스에,가지고 있는 양말중 가장 빨간색에 가까운 양말을 걸어두고는,
엄마말씀도 잘 안듣고 인사도  안했지만 이제부터는 잘한다며 산타할아버지를 보내달라고 예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어요.
아이가 원하는 선물은 "가위" 너무 소박하죠.
아이의 취침이 완료됨과 함께 남편은 차에서 선물과 포장지를 가져오고 작은방에 둘이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사람은 포장하고 한사람은 스카치 테잎을 잘라주며 포장을 하였죠.
양말이 너무 작아 그속에 넣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양말근처에 선물을 놓고 싶은 제 유난스런 맘을 남편은 이해해주었어요.
그래서 벽에 달게 되었죠.
25일 아침 8시도 안되어 일어난 딸아이가 거실로 나오자마자 어, 저게 뭐야 머 새로운 게 있다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선물을 풀러보고는 계획대로  너무나, 엄청, 굉장히 기뻐하더군요. 정말 산타할아버지가 왔다갔나 보네.. 하면서요.
제가 너 가위받고 싶었는데 어쩌지? 했더니 어젠 그랬는데 지금은 크레파스가 받고 싶어지네..하며 현실에 만족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정말 작은 것이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 작전을 생각하고 진행하는 동안 저또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다르지 않겠죠?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재맘
    '06.12.27 12:03 AM

    ㅎㅎㅎㅎ, 왈츠님, 저도 이브날 밤에 산타가 되었었답니다.
    12살, 11살 남매가 아직도 산타를 믿으니, 아니 될수 없었죠.ㅋㅋㅋ
    말 안듣고 싸울때는 웬수들 같다가도, 산타를 믿는 그마음을 보면 아니 예뻐할수 없는 부모의 마음...
    아이들이 기뻐하는 그모습에 저희 부부도 흐뭇했답니다.^^

  • 2. CB부인
    '06.12.28 9:02 PM

    싼타 노릇 15년......
    큰애는 아 이번에는 MP3 갖고 싶은데 산타 할아버지가 아실려나 하고 능청 떨고 있고
    작은애(12 )는 긴가민가 하면서 - 없으면 큰일이다 하는 얼굴로 열심히 기도 합니다. 편지도 쓰고요.
    그런데 이번 싼타가 D데이 전, 너무 아파서 선물을 원하는 것으로 줄 수가 없었다지요.
    양말 속에 쵸코렛을 넣는 것도 잊어버리고... - 왈츠님 양말 속에 쵸코렛을 넣어 주세요. 좋아해요.
    작은애 하는말 " 이번 싼타 왜 이래! 어린이를 기쁘게 안해 주시고 하며 궁시렁 거리더라구요.
    아~ 이젠 힘딸려서 못하겠네.

  • 3. 야리야리
    '06.12.29 12:17 AM

    하하 따님이 귀엽네요^^
    전 크리스마스 트리에 산타할아버지의 카드를 붙여놨어요
    선물을 집안에 숨겨놓았으니 찾아보라고...
    울아들 온집안을 정신없이 뒤지다 찾아내고는 넘 기뻐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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