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초등학교시절,벌써 30여년이 되는것 같군요.
많은이들이 사기그릇을 주로 쓰던시절이가고 양은 냄비들을 많이 쓰게 됬던것 같아요.
그러던시절 우리집은 자석에 붙지않는 스텐 27종을 쓰게되어 우리 엄마의 자존심이 하늘
로 치솟았던 것 같아요. 이 그릇은 자석에 붙지 않는 것이야. 어머니께 이런이야기를 꽤나 여
러번 들었던것 같아요. 아~~좋은 그릇은 자석에 붙으면안되는구나~~이런생각이 내마음속
에 항상 자리잡게 되었지요.
지금의 서울대옆 그 시절 시골변두리정도 되었던곳에 살았던 어머니는 시내 생활에 뒤지지
않으려 이것 저것 신경을 쓰셨던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으셨겠지요.(경제적으로나 정보면으로나..)
그시절 어머니가 교회를 나가시게되었는데 목사님이 우리집을 방문하시게 되었지요.
어머니는 시내 사시는 고모님에게 홍차 한병을 얻으셨는데 그것을 어찌 타먹는지도 몰랐지요.
차 라고 하니 물에 타면 되는 것이 겠거니 생각 하시고 목사님에게 홍차를 대접하시더군요.
물론 차잔이 있을리 없고 홍차가루를 거르지도 않으시고 27종 스텐공기에 담아내놓으 셨지요.
그시절 저는 가끔 고모님 집에 가면 예쁜 (지금 가끔 살돋에 올라오는그런 차잔) 차잔에
맑은 홍차를 드시는것을 봤던 터라 어머니가 스텐공기에 가루도 걸르지않은 홍차를 대접하는것이 너무 창피 했던기억이
나네요.
그후 제가 결혼하게 되면서 작은 살림으로 시작하는데 그릇까지사기가 싫어 (참고로 저는그릇욕심이 아직도없어요.)
엄마 집에있던 스텡을 필요한 만큼 가져와 신혼을 시작하게되었어요.
그 스텡 그릇들을 , 이제는 저편 구석에 있던 것을 깨끗이씻어 사진한번 올려 봅니다.
스텡그릇을꺼내닦아봅니다.

노니 엄마의 그시절을 재현하는데 성공 하다.

스텡에 커피를 타마셔 봅니다. 씩씩하시던 엄마생각에 커피가 짭조름 합니다.

목사님에게 대접했던 모습을 재현 해봅니다. 저건 아닌데.. 어린 마음에 챙피했던 생각이....
이젠 그런 마음이 엄마께 미안합니다.지금 세상에 계시다면 그 시절 이야기나누며 웃고 싶네요.
엄마는 그때 제가 창피 했었다고 이야기 하면 아마도 크게 웃으실 겁니다. 하하하 호호호

그시절은 냉장고가 없던터라 김치가 잘 쉬게되 유난히 김치 찌게를 많이먹게 되지않았나 싶군요. 돼지고기넣고 김치찌게도 해봤습니다. 저 뒤의김치는 울엄마가 담그시던 (새우젓을많이넣는) 방법으로 처음 김치를 담궈 본것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49제지내고집에들렀을때 올케가 엄마가 돌아 가시기전 담궜던마지막 김치라고 하며 주더군요. 엄마의 손맛을 돌아가시고느끼며 더욱 슬펐던 기억이 나는군요.
"엄마 나 엄마가 하던데로 새우젓많이넣고 김치 담가봤어요. 엄마! 27종스텡 82에 자랑도하고요. 엄마 하늘나라에 편히 잘계시죠!"
"스텐을 닦으며 엄마 손길을 한번 느껴 봤어요,엄마 보고싶다!"

스텐그릇 은 그 딸에의해 계속 되어져야한다. 스텡27종


요즘 제가자주쓰는 스텐27종 자석에 안붙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