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할 때 샀던 20년 된 밥솥을 어제 바꾸었습니다.
친정어머님이 사주셨던 키친아트제품 참 맛있게 잘 썼는데, 이것도 손잡이만 바꾸면 될 듯싶지만 이젠 바꾸려구요.
엄마는 풍년밥솥을 고집하셨고 82회원이신 [정이]님이 가르쳐줘 롯데에서 50% 55000원주고 샀더니 참 좋습니다.
통3중이면서 가볍고 5인용이라 다소 작은감이 있지만 큰아이가 객지에 있고 나이 들어가니 이것 또한 우리부부한테 요긴한 물건이 될 것 같습니다.
22센티짜리 소스팬도 국끓이기 요긴한 것 같고…….
그릇은 국산도 참좋습니다.
밥솥만 바꾼게 아니라 차도 바꾸었답니다.
6년 전 선생님이셨던 친정아버님 정년퇴임기념으로 천만원을 받아 750만원주고 마티즈를 타고 다니다
주변과 남편의의 권고로 3000만원짜리 소렌토를 타게 되었는데 6년동안 정든 마티즈가 더 편했습니다.
마티즈타고 다니면서 느낀건 아이들 학교, 각종모임에 참석했을 때
사람들은 참 외적인 부분을 보고 판단하는걸 많이 느꼈지만 그건 그사람 마음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께 받은 사랑이 많은데 언제 다 갚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립니다.
삼십대는 집한칸이라도 늘리려 아꼈었고
사십대인 지금은 조금이라도 주변과 나누는 삶을 사려 노력하고 내가 조금 검소하게 살아 한달에 20-30만원정도는 가족 아닌 타인을 위해 써집니다.
사무실에서 지쳐온 아버지 어머니쯤되어보이시는 분 보이면 집에서 담아간
음료나 과일한조각이라도 입맛 다실 수 있게 해드리고 지친 후배들 사과한쪽이라도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집이 여기저기 사진직을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식탁은 더 복잡하고 탁자고 책상이고 맘에 안듭니다.

이 패드는 두 분 어머님께 드릴 겁니다.
저는 새벽에 집에서 나와 밤8시 넘어서 들어가는 사람이라 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칠순이 넘으신 시어머니께서 노인학교에서 운동을 하다보면 요실금이 있어 불편하다하셨는데
친정어머님도 조카들 봐주고 힘든 일 하다보면 그렇다 합니다.
여러 운동요법도 있고 하지만 연세 드신 부모님께는 이걸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 봄님한테 구입했는데
직접 보니 중형은 너무 크고 소형이 알맞겠습니다.
친정어머니께는 이러저러한 물건을 샀다고 했더니 참 좋아하십니다.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